제주에 폭염이 이어지면서 제주시 구좌읍 한 양계장에서 300여 마리의 닭들이 폐사했다.
26일 제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에 제주 구좌읍 상도리 한 양계장에서 키우던 닭들이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양계장에서 키우던 닭들은 모두 1만9500마리로 이 중 350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계장 농장주는 “전날까지 아무런 이상 징후가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폐사한 닭들을 대상으로 조류독감 간이키트 검사를 했으나 음성결과가 나왔다”며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와중에 환기 등이 부족해 폐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주에서 16일째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특히 제주동부의 경우는 지난 15일 이후 12일째 폭염경보가 발효돼 있는 상태다.
한편, 폭염이 장기화됨에 따라 시는 축산농가 피해 최소화를 위해 행정지도 및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
시는 “가축사육 시설특성상 닭과 오리 사육농가에서 폭염피해가 크게 나타난다”며 “환풍실시, 충분한 급수, 지붕위 물뿌림 및 차광막 설치 등의 예방조치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폭염과 같은 재해는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며 “피해예방을 위해 농가 경영 규모에 맞는 농업재해보험에 꼭 가입해달라. 또 피해 발생시에는 신속하게 제주시 축산과(064-728-3401~5)나 읍면사무소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