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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추적] 제주, 이번 주말 제1차 대회전 ... "4.3 추념기간 넘기고 등판"

 

승부의 시간이 다가왔다. 봄 기운이 한창인 이번 주말이다. 이른바 '선거사무소 개소 정치'다.

 

본선 후보자 등록을 한달여 앞둔 시점에 등장한 후보들의 공략 포인트다.

 

경선을 치르고 본진의 위용을 드러낼 도지사 후보와 교육감 후보와 달리 도의원.교육의원 후보들이 이 시점을 선택했다.

 

도지사 후보들은 일찌감치 선거사무소 문을 열고 활동들을 해왔지만 도의원 및 교육의원들은 선거판이 더 뜨거워지기 시작한 3월 중순부터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조금씩 기지개를 켜던 그들이 이제 본격 질주에 들어간다.

 

선거사무소 개소의 정치는 우선 '공천확정'이 변수였다. 아울러 '4.3 70주년' 추념모드 기간도 비껴가야 했다.

 

자유한국당의 경우 지난달 26일 제주도의원 11개 선거구에 대한 후보 공천을 마쳤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는 지난 2일 19명의 도의원 후보 공천을 확정했다.

 

이들 중 일부가 이번 주말 선거사무소를 개소, 선거완주 라인을 출발한다.

 

그 첫 주자는 정태준 더불어민주당 대정읍 선거구 도의원 예비후보다. 정태준 예비후보는 6일 오후 6시30분 제주은행 모슬포지점 옆 건물 2층에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갖는다.

 

정 예비후보는 “4.3 문제에 대해 평소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추념일이 지난 이후에 개소일을 잡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 예비후보만이 아니라 이번 주말에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갖는 후보들의 대부분이 4.3을 염두에 두고 개소식 날짜를 잡았다.

 

재선에 도전하는 자유한국당 김동욱 도의원도 마찬가지다. 그는 오는 8일 오후 6시 개소식을 갖는다. 그는 “4.3추념일을 지내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했다. 4.3추념일을 지나고 날을 잡다보니 8일 개소식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승아 더불어민주당 오라동 선거구 도의원 예비후보 역시 “4.3 단체에서 활동을 하고 있기도 하고, 4.3추념일을 마무리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했다”며 오는 8일 오후 4시 선거사무소를 개소한다.

 

역시 8일 오후 2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갖는 강철남 더불어민주당 연동을 선거구 도의원 예비후보의 경우는 “4월로 개소식을 정한 것은 한참 됐다”며 “나 역시 4.3 유족이다. 위령제 등을 통해 4.3영령들에게 기도를 드리는 것이 먼저였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8일은 또 다른 후보들과 겹치는 것을 피하려는 의도였다"면서도 "내부적으로 정하고 지켜보고 있으니 갑자기 8일에 개소식을 갖는 분들이 많아졌다”고 오히려 황당(?)하단 눈치다.

 

강성의 더불어민주당 화북동 선거구 도의원 예비후보의 경우는 선거사무실을 구하는 게 늦어졌다. 큰 노출효과를 노릴 수 있는 일주도로변으로 구하려고 했으나 여의치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삼화지구 안쪽으로 사무실을 구하기는 했지만 다른 후보들과 마찬가지로 4.3추념일을 먼저 지내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했다. 강성의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은 8일 오후 1시다.

 

강 예비후보는 “4.3추념일을 지내고 개소식을 갖고자 했다”며 “다만 8일로 정했는데 다른 예비후보들도 이날 개소식을 많이 갖는다. 그분들과 겹치는 시간을 피하다보니 오후 1시로 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밖에 화북동 선거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고경남 예비후보와 오라동 선거구에 출마하는 자유한국당 백성철 예비후보, 일도2동갑 선거구에 출마하는 자유한국당 한재림 예비후보도 8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갖는다.

 

이에 앞서 7일에는 강대규 더불어민주당 용담1·2동 선거구 도의원 예비후보와 대정읍에서 3선에 도전하는 허창옥 의원, 무소속 현기종 성산읍 선거구 도의원 예비후보가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갖는다. 송창권 더불어민주당 외도·이호·도두동 선거구 도의원 예비후보 역시 7일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 선거모드에 돌입한다.

 

이들과 달리 한 발 늦게 출발하는 이도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3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박원철 도의원(한림읍)은 오는 12일 오후 7시 한림축협 앞에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갖는다.

 

박원철 의원은 다른 이들과 달리 평일에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갖는 이유에 대해 “한림읍은 농업과 수산업 등의 다양한 산업이 복합돼 있는 곳으로 사실상 주말에도 일하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오히려 평일에 많은 사람들이 여유 있게 개소식에 찾아올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오후 7시로 시간을 정한 것에 대해서도 “다른 분들이 일하는 시간을 피하려 했다”고 말했다. 이어 “도민체전 일정도 있는데 한림읍 분들도 참여한다. 4.3과 더불어 도민전 일정도 고려를 하다보니 12일로 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결국은 개소일 역시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한 절묘한 타이밍이다.

 

하지만 후보마다 노림수는 하나다. 본선행 티켓은 물론 선거사무소 개소란 공간과 타이밍을 활용, 지지층을 확산.결집시키려는 것이 목표다.

 

'세과시'를 통한 기싸움에서 먼저 선제적 압박을 가하겠다는 것도 바라는 바다.

 

두달여를 앞둔 6.16선거. 속속 등장하는 선거사무소 간판마다 문전성시를 기대하고 있지만 '도민 대변자'로 기다리는 유권자들의 시선은 이제 서서히 '베일' 뒤로 향하고 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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