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대표적 문화관광축제이자 최대 규모의 행사인 제주들불축제가 1일 막을 올렸다.
올해로 21회째를 맞는 들불축제는 1일부터 오는 4일까지 나흘간 제주시청 광장과 새별오름 일대에서 열린다.
첫날인 1일에는 '소원의 불씨, 마중하는 날'로 제주시청과 삼성혈에서 서막행사가 진행됐다. 삼성혈에서 들불불씨 채화제례가 봉행됐다. 이어 고양부 삼성사재단, 제주큰굿보존회, 도립무용단, 해군 군악대, 자치경찰, 이도2동 풍물단 등이 참여한 가운데 불씨를 제주시청까지 봉송하는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이 불씨는 3일 새별오름 전체를 활활 태우게 된다.
불씨 채화 제례행사는 제주 삼성혈에서 시작된 불꽃이 칠선녀에게 전해지고 이를 제주의 불을 관장하는 영감신(神)에게 전달되는 이야기로 구성됐다. 오후 5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됐다.
앞서 이날 오후 2시부터는 시청광장에서 한해의 액막이를 기원하는 친환경 손난로 만들기, 제주 상징 쿠키 만들기, 들불축제 컵 만들기, 페이스 페인트 등 다양한 체험 행사가 열렸다.
둘째 날인 2일에는 ‘들불의 소원, 꿈꾸는 날’ 주제로 시청 광장에서 밤을 보낸 불씨가 섬 전역을 돌아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 들불안치대로 옮겨진다. 이어 평창패럴림픽 성화 채화 행사가 진행되고 화심·불테우리 주제공연과 말의 수호신에게 제를 지내는 ‘마조제’ 등이 열린다.
주말인 3일에는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오름 불놓기가 펼쳐진다.
이날 대형 부럼깨기, 들불축제 발전방안 포럼, 마상마예공연, 세계문화 교류특별공연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저녁시간에는 공연과 화심대행진 등이 이어진다.
마지막 순서로 시민과 관광객들이 오름 불놓기를 하면 새별오름 전체에 불길이 활활 타오르게 된다. 일대 장관이 연출될 전망이다.
행사 마지막날인 4일에는 제주에 색을 입히는 체험프로그램을 비롯한 전통행사들이 예정돼 있다. 지역 농수축산물 장터, 읍면동 풍물경연과 마상마예공연, 제주전통 민속체험 경연대회, 새봄 희망의 묘목 나누기, 들불 방애재 판매관 운영, 주민화합 음악잔치, 불턱 흑돼지 꼬치구이마당 등이 진행된다. [제이누리=권무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