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대표축제로 자리잡고 있는 방어축제가 30일부터 모슬포항 일원에서 열린다.
제주도는 30일 제17회 최남단방어축제가 ‘청정 제주바다의 흥과 맛과 멋의 향연’이라는 주제로 서귀포시 모슬포항 일원에서 개막, 다음달 3일까지 열린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겨울철 최남단 해역 대표 수산물인 방어의 우수한 품질과 맛을 홍보하고 어촌관광과 연계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개막 행사는 오후 6시부터 풍물패의 길트기 놀이와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열린다. 이어 개막선언, 유공자 표창, 주요 내빈의 축사, 축하공연 순으로 이어진다.
이날 개막식에는 원희룡 지사, 위성곤 국회의원, 김임권 수협중앙회장, 이상순 서귀포시장, 이성율 부산제주특별자치도민회회장, 이미남 최남단방어축제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도는 도민과 관광객 20만여명이 방어축제 현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방어축제는 지난해까지 서귀포시 대정읍에서 예산지원을 받아 열렸다. 하지만 올해부터 도가 직접 예산을 지원함에 따라 제주산 청정 수산물의 맛 체험, 유적지 순례, 지역문화 탐방 등 다양한 행사로 축제의 격이 올라갔다.
주요행사로는 방어 맨손잡기, 가두리 방어낚시체험, 선상낚시체험, 소라 바릇잡이, 아빠와 함께 하는 릴 낚시체험, 어시장 선상경매 등 다양한 수산물 테마 프로그램과 최고의 맛을 자랑하는 대방어 해체 쇼와 무료 시식 등이 있다.
원희룡 지사는 개막식 축사를 통해 “최남단 방어축제는 지역주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한다는 점에서 더욱 뜻 깊다”며 “도 차원에서 방어잡이 어선을 포함해 어선·어업인의 소득증대를 위해 유류비는 물론 어업인이 희망하는 자동화장비 지원을 대폭 확대해 어업경영 개선에 힘을 보태겠다. 앞으로 최남단방어축제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해양문화축제로 도약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
☞방어는? = 농어목 전갱이과의 바닷물고기. 다 자란 방어는 몸 길이가 1m를 훌쩍 넘는 대형 어류로 우리나라 연안을 회유하며 정어리·멸치·꽁치 등 작은 물고기를 잡아 먹고 사는 어종이다. 온대성 어류로 난류를 따라 연안 바닷속 6~20m에서 헤엄쳐 다닌다. 2~4월이 산란기로 겨울철 가장 살이 많이 올라 있어 ‘겨울 방어’를 최고로 친다. 이 때쯤 15㎏이 넘는 ‘대물’ 방어가 잡히는 경우도 흔하다. 덩치가 큰 만큼 횟감으로 뜰 살점이 많고, 씹히는 맛이 좋아 일본에서도 고급 생선으로 대접받는다. 쫀득한 식감으로 겨울철 생선회 매니아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어종으로 비타민 D와 E, 니아신이 등이 많이 들어 있어 골다공증 예방과 노화방지, 피부 활성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주에서 ‘히라스’(일본어 원명은 히라마사)로 불리는 부시리와 엇비슷하지만 방어가 더 크다. 부시리의 턱이 둥근 반면 방어는 뾰족하다는 점도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