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산 노지감귤이 순항중이다. 지난해보다 높은 값을 받고 거래되고 있다. 도외 유통관리에 철저를 기한데다 기상조건이 좋아 가격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11월 초 극조생 감귤이 마무리되고 일반 조생감귤이 출하되기 시작하면서 올해산 노지감귤이 10kg 상자 기준 1만5000~1만6000원의 높은 가격대로 거래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올해산 노지감귤은 수확기 기후여건의 영향을 받아 좋은 품질로 시장에서 평가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또 노지감귤의 시장 반입물량도 적절하게 조절되고 있어 강·보합세의 가격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26일 기준 노지감귤의 평균가격은 10kg 상자 기준 1만5900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1만1500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38% 이상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지금까지 출하된 전체 누적 평균가격은 1만5139원이다. 지난해 1만3847원에 비해 9%가량 높은 가격이다.
노지감귤이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감귤농가와 유통인들의 자체결의를 통해 품질이 낮은 감귤을 선별수확하고 출하단계에서 차단하는 등의 노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도외출하 유통관리가 잘 이뤄진 셈이다.
조생감귤 수확기에 접어들면서 좋은 날씨가 이어져 착색이 좋고 당도가 높아진 것도 높은 가격 형성에 한몫을 했다는 평가다.
또 예년 같으면 김장철로 과일시장 수요가 줄어드는 시기나 올해는 김장 재료가격이 하락해 감귤가격 유지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앞으로도 높은 가격 유지를 위해 감귤출하연합회의 정보를 적극 활용해 적정물량이 출하되도록 지도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제주도 감귤농정 당국은 “상품성 낮은 감귤에 대해서는 수확 때부터 철저하게 관리하는 등 도외 소비지에 출하되는 감귤에 대한 품질관리에 철저를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