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개발로 용머리해안이 세계자연유산 유력 후보지에서 탈락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주변 경관과 천혜의 자연환경도 함께 파괴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용머리해안 난개발저지대책위원회는 28일 오전 성명을 내고 “지난해 10월 서귀포시 용머리해안이 제주도정의 무관심과 무리한 개발로 훼손되면서 세계자연유산 추가지정 유력후보지에서 탈락했다”고 성토하고 나섰다.
이들은 “제주도는 지난달 31일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용머리 해안에서 약 30m 떨어진 토지에 주민설명회도 없이 토지주가 원하는 운동오락시설 용도변경 특혜를 줬다”며 “40년 이상 인공건축행위를 규제해오던 용머리해안 자연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천연기념보호물구역지정과 세계지질공원지정에도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도의 공무원들은 용머리해안이 세계자연유산 지정에서 탈락한 이유가 무분별한 개발 때문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난개발로 파괴를 일삼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용머리해안은 제주도민뿐만 아니라 세계인이 감탄하는 자연환경”이라며 “책임의식 없는 공무원에 의해 용머리해안이 파괴되는 것은 후손과 역사에 죄를 짓는 부끄러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에 ▲용머리해안 자연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철제다리를 친환경적 공법으로 전환할 것 ▲주민설명회에서 논의 없이 운동오락시설 용도변경을 한 공무원을 징계할 것 ▲원희룡 지사는 도민에게 사과하고 용머리관광지조성계획변경고시를 철회할 것 ▲도감사위원회에서 용머리해안 운동오락시설 등의 용도변경 허가 과정을 철저히 감시할 것 등을 요구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