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로 이전, 단숨에 '제주수출 1위' 기업의 위치를 확보한 제주반도체가 승승장구하고 있다. 올 3분기 실적이 최고다. 모바일용 메모리 반도체 분야 개척자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제주반도체는 14일 올들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797억원, 영업이익 4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2.6배, 영업이익은 9배 증가했다.
3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 327억원, 영업이익 3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분기 영업이익이 1억2700만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한 분기동안 영업이익이 28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분기 기준으로 사상최고의 실적 달성이다.
다만 중단사업 관련 자산 약 29억원을 평가손실로 반영, 3분기 순이익은 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줄었다. 하지만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배가 넘게 증가했다.
분기 기준 사상최고 실적 달성으로 제주반도체는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을 뛰어넘었다.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액은 797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액 566억원보다 41%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4억원보다 9배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올해 2분기부터 흑자로 돌아섰다.
조형섭 제주반도체 대표는 “중단 사업 관련 자산을 대부분 평가손실로 반영했다”며 “현재 IT기업들의 주문을 다 소화하지 못할 정도의 초과 수요가 지속된다. 내년에도 매출과 이익 성장 추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주반도체는 메모리 반도체 토털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매출의 80% 이상이 수출이다. 제주 수출품목 1위로 반도체가 올라서는데 1등 공신이다.
서울에 본사를 두었지만 2005년 제주로 이전했다. 2013년 회사명을 이엠엘에스아이(EMLSI)에서 제주반도체(Jeju Semiconductor Corporation)로 변경했다. 제주대 공과대학에 '공학교육혁신지원사업 제주반도체트랙'을 운영하고 있다. 제주도로 본사를 옮긴 2005년부터 12년째 매년 2000만원의 장학금을 제주대에 지원하고 있다.[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