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보육단체가 집단적으로 보육료 인상을 촉구하고 나섰다. 정상적인 보육과 최저임금을 보장하기 위한 선결조건이란 요구다.
제주도어린이집연합회는 14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단돈 2000원도 되지 않는 돈으로 아이들의 한 끼 식사와 두 번의 간식을 해결할 수밖에 없다”며 “최저임금도 지급할 수 없는 보육료 실정과 저출산 인구절벽을 해소할 적정보육료를 책정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그동안 정부와 국회 모두 부모의 육아부담과 우리 사회 저출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보육분야에 대한 정책적 관심과 투자를 늘리겠다고 공언했다”며 “하지만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고 정부에 대한 신뢰는 무참히 깨졌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저출산 문제와 부모의 육아부담은 줄어들지 않았다”며 “저출산 예산을 보육논리가 아닌 정치 논리에 따라 단기적인 효과만을 노리고 잘못 사용해 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와 32만 보육 교직원은 부모의 육아 부담과 저출산 문제 해소, 보육환경 개선을 위해 내년도 보육 예산안을 최소 23% 이상 인상해 정상적인 보육과 교육이 가능하게 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5년째 동결된 누리과정 보육료를 22만원에서 30만원으로 인상하고, 보육교직원 처우개선을 위한 근무환경 개선비(교사겸직 지원비 포함) 인상 등을 요구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