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의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서 올 가을 첫 상고대가 관측됐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30일 한라산 아침 최저 기온은 윗세오름 영하 2.3도, 진달래밭 영하 2.0도, 삼각봉 영하 1.8도, 어리목 영하 0.4도 등을 기록했다. 전날보다 5도 이상 떨어진 것이다.
기상청은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기온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라산의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한라산의 정상부근에는 얼음이 얼고 나무에는 상고대가 피어났다.
상고대는 대기 중의 수증기가 승화하거나 영하로 급냉각된 안개·구름 등의 미세한 물방울이 나뭇가지 등에 붙어 순간적으로 얼어붙는 현상이다.‘나무서리’라고도 부른다.
한라산은 지난 25일 가을 단풍이 절정을 이룬 가운데 상고대까지 피어나 절경을 이루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아침 한라산 정상 부근에 얼음이 어는 곳이 있겠다"며 "등산객 등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추위는 다음달 1일까지 이어지며 중산간 지역에는 서리가 생길 수 있다. 농작물 피해 발생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