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 사상 유례없는 10일 간의 연휴다. 52만명의 관광.귀향객이 제주에 쏟아진다는 뉴스도 나왔다. 그 제주에서 10일간 가볼만한 곳은 어딜까?

제주 곳곳에서 행사 풍성

제주민속자연사 박물관은 추석당일인 오는 4일과 5일 이틀간  ‘2017 추석민속한마당’ 행사를 연다. 이 행사에서는 굴렁쇠 굴리기, 사방치기, 투호놀이와 팽이치기 등 민속놀이 체험이 가능하다. 뻥튀기 체험과 붕어빵 만들기, 보물찾기 등도 이뤄진다.

같은 기간 제주목관아에서도 다양한 민속놀이와 전통 복식 체험 행사 등을 즐길 수 있다. 이 기간동안 목관아는 무료로 개방될 예정이다.

국립제주박물관에서는 지난달 30일부터 ‘한가위 한마당 행사’가 열리고 있다. 대형 윶놀이와 투호, 굴렁쇠 굴리기, 윷점 등의 전통놀이 체험이 가능하다. 5일과 6일 이틀간은 행복기원 액자만들기, 민화 문양 채색 등의 체험이 준비돼 있다. 행사는 추석 당일을 제외하고 오는 6일까지 계속된다.

서귀포시 표선면 제주민속촌에서도 연휴 기간 열흘간 민속체험을 즐길 수 있다. '지름떡' 만들기, 빙떡 만들기 등의 전통음식 체험 행사가 있으며 민속연 만들기, 딱지 만들기 등의 민속놀이기구 만들기 체험도 즐길 수 있다. 팽이치기, 지게발걷기, 동차차기 등의 민속놀이도 체험할 수 있다.

한편 제주도는 전국 최대 메밀 생산지로서 가을을 맞아 곳곳에서 메밀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장관을 이룬다. 특히 단일규모로 전국 최대의 메밀밭인 제주시 오라동 산  76  메밀밭에서는 지난달 9일부터 오는 10일까지 ‘오라 메밀꽃 축제’가 열리는 중이다. 대형 돌하르방과 해녀상 등을 설치한 포토존이 있다. 입장료는 없다.

또 오는 5일까지 서귀포시 표선면 보롬왓에서는 ‘보롬왓 메밀 축제’가 열려 다양한 체험 행사를 즐길 수 있다.

공연·전시도 다양 ... 미술관.문예회관으로 가보세요

문예회관에서는 오는 2일 해녀의 역사와 현실적인 삶을 표현한 창작음악극 ‘해녀의길’이 공연된다. 8일과 9일에는 청춘들의 사랑을 춤으로 풀어낸 연극 ‘라틴 어게인’이 공연될 예정이다. 9일 오후에는 백혈병 소아암 환자들을 위한 음악회 ‘동행’이 열린다.

문예회관 전시실에서 오는 7일부터 11일까지 제주에서 활동 중인 디자이너들이 모여 결성한 '지꺼진 손멋글씨회' 회원들의 '제주해녀의 삶'이라는 주제로 써낸 손글씨 작품이 전시된다.

제주아트센터에서는 8일 오후 2시와 6시에 가수 남진 콘서트가 열린다. 서귀포 예술의전당에서는 2일 오후 7시 가수 주현미의 공연이 열린다. 제주컨벤션센터에서는 9일 오후 6시 도끼, 더콰이엇 등이 출현하는 힙합콘서트가 열릴 예정이다.

그 밖에도 지난날 2일 시작된 제주비엔날레 통해 제주도립미술관, 제주현대미술관, 제주시와 서귀포시 원도심, 알뜨르비행장 등지에서 ‘관광’을 주제로 관광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다양한 전시를 볼 수 있다.

도립미술관과 현대미술관은 2일과 4일, 9일을 제외하고 평일처럼 문을 연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