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삼성초등학교 운동장과 화장실 리모델링 공사 중 이뤄진 석면 제거 공사와 관련된 학부모들의 의혹에 대해 제주시교육지원청이 "안전한 공사였다"고 해명하고 나섰다.
제주시교육지원청은 27일 브리핑을 통해 “석면 제거 공사와 폐기물 처리는 절차에 따라 안전하게 이뤄졌다”며 “학부모들이 오해를 하고 있는 것 같다. 학부모들과 소통을 강화해 신뢰있는 행정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교육지원청은 이어 “공사에 대해 미리 통보하지 못한 문제점을 인정한다. 앞으로 가정통신문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적극 홍보하도록 학교와 협조하겠다”고 전했다.
지원청은 또 ‘석면 폐기물 처리 날짜가 서로 다르다’는 의문에 대해 “석면 폐기물은 학생 안전을 위해 제거 후 바로 학교 현장에서 반출된다. 한편 반출된 폐기물은 제주도내에서 처리가 되지 않아 처리 업체가 일정규모 이상 수집 후 타지역으로 반출한다”며 “그러다보니 학교 현장에서 반출된 날짜와 타지역으로 최종 반출된 날짜가 달라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원청은 철거공사로 인한 분진 발생에 대해서도 “학생 동선과 공사현장을 구분할 수 있는 칸막이시설을 설치하도록 지시했지만 작업환경상 설치가 늦어졌다”며 ”공사기간이 촉박하고 작업공간이 협소해 안전관리가 완벽하지 못했다“고 일부 문제를 시인했다.
지원청은 이어 “전국적으로 석면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이번에 드러난 철거과정의 문제점과 제도 개선 사항을 적극 검토하고 반영하겠다”며 “겨울방학에 공사 예정인 학교에서 개선된 사항에 맞춰 안전한 공사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