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동부경찰서는 21일 오후 8시40분쯤 서귀포시 표선면의 한 펜션에서 남성 8명이 낀 주부도박단 30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이들은 8700만원 상당의 판돈을 걸고 속칭 ‘아도사끼’ 도박판을 벌인 혐의다.
경찰은 상습적으로 도박을 일삼는 주부도박단에 대한 첩보를 입수하고 내사를 진행하던 중 현장을 급습, 피의자들을 전원 검거했다. 또 8700여만원 상당의 현금과 도박용 칩 등을 압수했다.
이들은 총책 일명 ‘하우스장’ 이모(54·여)씨를 필두로 조직적으로 도박판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도박장의 전반적인 일을 주재하면서 피의자 홍모(69)씨 등 속칭 ‘오야’와 모집책, 딜러, 꽁지(전주) 등을 모집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외부인의 출입 및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도박장으로 가는 길목 2~3곳을 선점해 감시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일부 피의자들은 “이전에 도박으로 수천만 원을 잃고 이에 본전 생각이 나서 계속 도박을 하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도박장 개장 등 주요역할을 수행하거나 상습도박 전과가 있는 피의자에 대해 구속 수사 등 엄정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