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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인터넷기자협회 주최 강연서 견제·정화기능 회복 필요성 역설

"나라가 휘청거릴 위기에 놓인 것은 한국의 언론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언론은 죽은지 상당히 오래됐다"

언론비평전문지 '미디어오늘' 신학림 대표의 눈으로 바라본 언론의 현주소이자 자성을 촉구하는 목소리다.

제주도인터넷신문기자협회(회장 홍석준)는 28일 오후 5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급변하는 언론 환경과 지역 인터넷신문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신학림 대표 초청강연회를 열었다.

이날 강연에는 제주도인터넷신문기자협회 회원들을 비롯해 다수의 도민 등이 참석했다.  

 

 

 

◆ "언론의 현주소? 광고주 손아귀 … 대한민국 언론은 죽었다"

신 대표는 "과거 언론들은 정부의 눈치 보기 바빴다. 그러나 지금은 광고주의 눈치를 더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 대표는 "언론은 광고주 손으로 넘어갔다"며 "이미 특정 지역 신문들은 언론이 아니다. 서울지역에서 발행되는 신문들은 광고주의 손아귀에 들어가 있다"고 주장했다.

신 대표는 "제품에 하자가 생겼다고 하면 그 기업은 특정 일간지에 한 번에 광고를 쫙 까는 '원턴광고'를 낸다"며 "그 광고를 본 작은 신문사들은 그 기업에 벌떼처럼 달려든다. 그래서 기업들은 이런 사태가 나면 이제는 광고가 아닌 '협찬'으로 일간지에 제공한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또 광고성 기사도 문제 삼았다.

 

요즘 기업이나 단체 등으로 부터 일정 보수를 받고 광고성 기사를 작성하는 언론들이 많다는 것이다.

신 대표는 "때문에 제대로 된 보도가 이뤄질 수 없는 것"이라며 "언론은 제기능을 못하고 있다. 언론은 죽었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현재 대한민국 언론들은 오로지 먹고 사는 문제에만 매달리면서 '하면 안 될 짓'까지 하고 있다"며 "염치도 없고 양심마저 눈감은 상태"라고 꼬집었다.

 

◆신 대표  "오늘날 미국 이끄는 핵심은 언론과 의회" … 언론 역할 강조

신 대표는 "오늘날 미국을 끌고가는 핵심은 언론과 의회"라고 강조했다.

신 대표는 "언론이 미국을 올바른 방향으로 끌고가고 있고, 정부와 행정부의 잘못을 의회가 견제하고 있어 미국이 제대로 흘러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 대표는 "문제를 키워서 해결하는 것은 어렵다"며 "그러나 그때 그때 해결하는 것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언론인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신 대표는 "그러나 대한민국 언론들은 정치인의 입만 보고 기사를 쓰고 있다. 몸의 방향을 봐야 하는데 입만 본다"고 지적했다.

신 대표는 "현재 대한민국 언론들은 견제 기능과 정화작용을 상실했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민생이 완전히 도탄에 빠져 있음에도 언론은 이를 보여주지 않고 있다"며 "그렇기에 우리나라 언론들은 총선 결과를 제대로 맞춘 적이 없다. 언론과 총선이 따로 놀았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신 대표는 "총선 이후 중앙지만큼 대통령을 비판하는 언론이 없으며,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에게 패배한 새누리당이 제일 복수를 하고 싶은 대상이 조중동(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일 듯하다"며 "언론이 제대로된 보도를 안 했기 때문이다. 만약 민심이 장난 아니라는 경보를 보도했다면, 저 정도의 패배가 과연 이뤄졌을까"라고 물었다.

신 대표는 "언론은 유권자들의 마음을 안아주고 정부·행정을 견제하고 정화할 줄 알아야 한다"고 충언했다.  

 

 

 

◆ "제주도, 특수성을 이용하라"  …제주의 모든 것 담은 '제주포털' 제안

신 대표는 "제주지역 언론기관들이 '제주포털'을 하나 만들어 보라"며 "제주도 전문 '제주포털'이 생긴다면 도내 언론들은 모두 그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 대표는 "전혀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며 "이미 경상도에 있는 한 언론사는 독자적 경영을 하고 있으며 경상남도의 것을 모두 모아 한 포털을 만들었다"고 사례를 들었다.

신 대표는 "일본의 한 일간지는 과학부 기자들만 28명에 달한다"며 "사실 인터넷언론사들은 인적 자원이 많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그러니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4·13총선 같은 규모가 큰 일들은 도내 언론사들끼리 분담해서 '제주포털'과 같이 한 군데로 모아 보도를 했다면 더 전문적인 기사들이 나올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신 대표는 "이제는 언론도 규모의 경제가 필요한 시대"라고 강조했다.

 

신 대표는 1984년 한국일보사 코리아타임스에서 기자생활을 시작했다. 1993년 한국일보사 노동조합위원장, 2000년 코리아타임스 기획실장, 2003년 코리아타임스 편집국장,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언론노조 위원장을 지냈다. [제이누리=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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