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6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됐다. 어린이날인 5일부터 8일까지 4일간 황금연휴다. 제주행 관광객 열풍이 벌어질 전망이다.
28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내달 6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됐다.
앞서 대한상의는 내수경기 회복을 위해 5월6일을 공휴일로 지정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청와대는 대한상의의 건의에 공감, 경기 침체로 우울해진 사회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내수진작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임시 공휴일 지정에 따라 소비가 늘어나면 기업들의 이익도 늘어나고 그 만큼의 고용 촉진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는다.
이와 관련해 일부 조사기관은 지난해 8월14일 임시 공휴일 지정의 내수 진작효과가 1조31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관광·음식·숙박과 백화점 등 유통업계도 상당한 매출 증대 효과를 거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실제로 제주행 관광객은 예약 러시다. '반짝 특수'가 예상된다.
27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오는 4일부터 8일까지 총 24만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 인구(63만명)의 38%에 해당하는 수치다.
물론 지난해 같은 기간 제주행 관광객 보다 28.9% 증가했다.
그만큼 제주도내 업계는 즐거운 비명이다. 이미 4일과 5일 렌터카와 항공 예약률은 100%에 이르렀다.
"오늘(28일) 임시공휴일이 확정돼 제주행 관광객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광복 70주년 축하 분위기 조성과 내수진작을 위해 광복절 전날인 8월14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한 바 있다.
당시 임시 공휴일 지정 직후 일부 여론조사기관 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5%포인트 가까이 상승하기도 했다. 청와대에서는 이번 임시 공휴일 지정을 통해 지난해와 같은 지지율 반전 효과를 누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엿보인다.
대한상의는 "16만 회원사에 5월6일을 자율 휴무일로 지정할 것을 권장하는 내용의 공문을 전국상공회의소를 통해 보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공직선거일과 국가장을 제외한 임시 공휴일 지정은 정부수립 후 세 차례 있었다. 지난해 8월14일을 비롯해 1988년 9월17일 서울 올림픽 개막일과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을 기념한 7월1일 등이다. [제이누리=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