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2 (수)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23~26일 제1회 강정국제평화영화제 개최 … 평화포럼 등 행사도 열려

 

 

“평화란 무엇인가?”

 

강정마을이 물었다. ‘평화’와 ‘상생’에 대한 물음이다.

 

23일 오후 6시 서귀포시 송산동 서귀포성당에서 제1회 강정국제평화영화제의 막이 올랐다. 이번 영화제는 ‘모다들엉, 평화(모두 모여, 평화)’라는 주제로 26일까지 치러진다.

 

서귀포성당 1~2층을 관람객들이 가득 채웠다. 또 이날 영화제를 축하하기 위해 이석문교육감을 비롯 각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양윤모 강정국제평화영화제 집행위원장은 "먼 길을 달려오신 국내외 평화활동가와 영화감독들에게 감사하다"며 "이 영화제는 시민들의 생각으로 십시일반으로 만들어진 전 세계 최초의 영화제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평화’국제영화제다. 앞으로도 강정국제평화영화제가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오늘의 환호와 관심에 보답하겠다"고 밝했다.

홍성우 강정국제평화영화제 위원장은 "강정을, 평화를 잊지 말자는 염원을 담아 개막식을 시작하겠다"며 "강정 공동체의 복원과 제주평화의 섬 실현 및 세계의 평화를 염원하며 달려오신 국내외 여러분과 영화인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고권일 위원장은 "평화를 향한 우리의 마음은 마치 바다를 흘러가는 강물과 같이 흘러가고 있다"며 "바람에 의해 물결이 옆으로 빠지는 것 처럼 보여도, 결국 바다에서 만나게 되는 것 처럼 평화라는 힘으로 여러분이 강정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내년에도 함께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성환 위원장은 "해군기지 정문 앞에서 몇년째 미사로서 저항활동 하고 있는데 강우일 주교님께서는 문화적인 활동으로 저항하자고 하셨다"면서 " 평화적인 운동을 하고, 좋은 영화를 보며 평화적인 상상력을 키워나가면 좋겠다"고 전했다.

 

세 위원장들의 개막선언과 함께 참가자들은 한 목소리로 '모다들엉(모여들어) 평화'를 외쳤다.

 

김동빈 감독의 <업사이드 다운>이 개막작으로 상영됐다. <업사이드 다운>은 위, 아래가 뒤집힌 세월호를 가리킨다. 이 영화는 세월호 유가족 아버지 2명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전문가 16명이 한국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되짚어보는 내용의 다큐멘터리 영화다.

영화 상영후에는 김 감독과 관객, 세월호 유족들이 참여한 대화의 장이 마련됐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인 단원고 학생 故 이재욱 군의 어머니 홍영미씨는 “아이들이 정말 오고 싶어 했던 제주도에서 평화를 이야기하고 노래할 수 있어서 정말 감동”이라며 “단원고 아이들과 세월호 희생자 모두가 지금 이 자리에 여러분과 함께하고 있을 것이다. 강정국제평화영화제는 역사를 쓰는 영화제가 될 것이라 믿는다. 계속 (우리들을) 지켜봐주고 함께 해 달라”고 전했다.

 

10개국 34편 작품이 다섯 섹션으로 나뉘어 ‘평화’에 대해 다룬다. 다섯 섹션의 이름은 강정마을의 아름다운 생태환경을 상징하는 멸종위기 동·식물 이름을 나타낸다.

 

 

 

첫 번째 섹션은 ‘기수갈고둥’으로 벼랑 끝으로 내몰린 철거·추방·난민·환경파괴를 테마로 삼았다.

 

두 번째 섹션은 ‘돌가시나무’로 전쟁 등 환란속에서도 생명력을 드러내는 여성들의 삶을, 세 번째 섹션 ‘층층고랭이’는 삶으로 맞써다 현장에서 목숨을 걸고 존엄을 지키기 위해 저항하는 이들의 삶은 그린 영화들이다.

 

네 번째 섹션은 오키나와와 타이완, 제주의 평화적 연대를 주제로 삼았다. 마지막 섹션 ‘구럼비’에서는 4·3과 세월호참사를 다룬 영화들이다.

 

또 이번 영화제 기간 동안에는 세 차례의 평화포럼이 진행된다.

‘강정-오키나와, 섬들의 연대’라는 주제로 오키나와와 강정의 투쟁과정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기억투쟁으로써의 영화’라는 주제로 총2회에 걸쳐 카메라를 들고 연대해 온 감독들의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서귀포성당을 비롯 강정마을회관과 성프란치스코 평화센터, 강정천, 삼거리극장 등에서 34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23일에는 개막상영작 외에도, 강정평화센터에서 '귀향', 강정마을회관에서 '레드 마리아2', 강정평화센터에서 '인터뷰 프로젝트-놀림픽', '다녀오겠습니다-소년이야기' 등이 상영됐다.

 

 

24일에는 4·3 비극을 다룬 영화 <지슬-끝나지 않은 세월2>, <니가 필요해>, <불안한 외출> 등이, 25일에는 <시티즌포>, <구럼비-바람이 분다> 등이 상영된다.

 

26일에는 <항거>, <나의하루> 등이 상영되며, 오후 7시에 상영되는 <우리 승리하리라>를 마지막으로 영화제의 막을 내린다. 폐막식에서는 ‘강정평화영화상’시상식도 열린다.

 

강정국제평화영화제는 비상업적 영화제로, 관람비는 무료다. 티켓은 매일 오전 10시 30분 오픈되고, 좌석은 영화제 홈페이지(www.ipffig.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이누리=박수현 기자]
 

 

추천 반대
추천
0명
0%
반대
0명
0%

총 0명 참여


배너

배너
배너

제이누리 데스크칼럼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댓글


제이누리 칼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