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2 (수)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제1회 강정국제평화영화제 집행위, "대관불허 부당한 위법 ... 행정소송 착수"

 

 

서귀포 예술의 전당 대관이 불허된 강정국제평화영화제가 법적 공방으로 갈 조짐이다. 영화제 집행위가 서귀포 문화예술 당국으로 "소송에 나서겠다"고 밝혀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하지만 "서귀포시 측의 사과가 있다면 소송에 나서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해 협상의 여지는 열렸다.

 

강정국제평화영화제 조직.집행위원회는 "정치적 편향성을 이유로 서귀포예술의전당 대관을 불허한 것은 국민 기본권을 침해한 것"이라며 "서귀포 예술의전당 관장과 관련 공무원에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19일 밝혔다.

집행위원회는 이날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귀포예술의전당의 대관 불허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영화제 며예조직위우너장인 채현국 효암학원 이사장과 양윤모 강정국제평화영화제 집행위원장, 부지영 감독, 이요상 영화제 시민추진위원장, 고권일 강정마을회 부회장 등 7명이 기자간담회에 참가했다.

 

집행위원회는 "강정국제평화영화제는 영화인들의 축제로 예술의전당 사용을 1월부터 추진해왔다. 지난달 15일 예술의전당에 서류를 접수했다. 그러나 한달여가 지나 불과 개막식을 열흘 앞둔 12일 밤 늦게 정치적 편향성을 이유로 들며 불허결정을 내렸다"고 토로했다.

이어 "예술의전당의 부당한 결정으로 인해 서귀포성당으로 개막식 장소를 변경했고, 영화제 작품들을 강정마을회관 및 평화센터 등에서 상영하게 됐다"며 "일단 1회 평화영화제에서는 예술의전당 대관을 포기했다. 그러나 이는 부당한 불허결정으로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것이기에 서귀포예술의전당 관장과 관련 공무원들에게 법적책임을 묻겠다"고 강경 대응 방침을 천명했다.

집행위원회는 이미 변호사로 부터 법적 자문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자문결과를 토대로 "서귀포예술의전당 설립·운영 조례에는 대관제한사유 규정이 없기에 이 문제는 운영규정의 문제다. 운영규정은 하위규정으로써 법률에도 없는 대관불허사유는 위법"이라고 주장했다.

 

집행위원회는 "평화영화제의 대관불허 처분에 대한 취소소송을 제기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관장과 공무원이 이 문제에 대해 먼저 사과를 하고 내년 혹은 그 이후에 평화영화제 개최시 예술의전당 대관 허가 결정을 내린다면 행정소송까진 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집행위원회는 "평화영화제는 자유로운 시민의 발상과 마음이 모아질 수 있는 장"이라며 "제주도가 이런 취지의 평화영화제를 후원은 하지 못할 망정 이 소중한 기회를 제주도가 스스로 걷어찼다. 이것은 분노가 아닌 안타까움"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제주도정이 강정마을의 진정한 가치를 인정하고 제주도의 위상을 평화적인 가치로 이끌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문화행사에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날 오전 열린 제주도의회에서 문화관광스포츠위원회는 "표현의 자유를 폭 넓게 보장해줘야 할 문화예술 활동을 정치적 시각의 잣대로 통제했다"며 유감을 표했다.

위원회는 "서귀포예술의전당 설치·운영 조례에도 없는 대관허가 제한 규정에 대해 시설대관 운영 규정으로 정하고 있는 자체 규정을 개선토록 서귀포시에 권고했다"며 "강정주민들의 정신적 트라우마 해소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제공과 평화의 섬 제주의 올바른 지향점을 의회차원에서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제1회 강정국제평화영화제는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한반도와 동북아의 군사적 긴장을 해소하고 강정마을 공동체 회복과 생명평화마을 조성이라는 취지로 시민들의 자발적 후원으로 준비되고 있는 첫 행사다

영화제는 10개국 34명의 작품이 다섯개 섹션으로 나뉘어 상영된다. 개막식은 23일 오후 6시 서귀포시 송산동 서귀포성당에서 열리며 김동빈 감독의 <업사이드 다운>이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이번 영화제의 캐치프레이즈는 '모다들엉.평화'다. '모두모여. 평화'라는 뜻의 제주말이다.

아울러 영화제 기간 동안 총 세 차례의 평화포럼이 진행되며 평화영화학교, 북토크 등이 열린다. [제이누리=박수현 기자]

 

추천 반대
추천
0명
0%
반대
0명
0%

총 0명 참여


배너

배너
배너

제이누리 데스크칼럼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댓글


제이누리 칼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