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신제주권 여중·고 신설 대신 여중과 여고 이전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22일 속개된 제주도의회 제339회 임시회 5차 본회의 교육행정질문에서 고충홍 의원(연동 갑, 새누리당)의 질의에 이 같이 말했다.
고 의원은 “신제주권 여중·고는 연동과 노형동 주민들의 숙원사업”이라며 "그 정도로 이 지역 여학생의 교육여건이 열악하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고 의원은 "신제주권에 사는 여중·고생 1500여명이 매일 원도심과 아라동 통학으로 1시간이나 걸리는 경우도 있어 학부모와 학생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 의원은 "연초 언론과의 신년대담에서 '신제주권에 살고 있는 여학생들의 통학 편의를 위해 제주시 서부지역 여자중학교 신설 및 이설이 시급하다'고 하면서 정부에서 신설을 허가해 주면 내년에 신설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다"며 "어디까지 진행됐느냐"고 물었다.
고 의원은 "제주여중 공립화와 신제주 이전이 무산됐고, 교육부에서 학교신설에 대해 난색을 표명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주여중 공립화와 신제주권 이전은 재고의 여지가 없느냐"고 압박했다.
이와 관련 이 교육감은 "신제주권 중학생들의 원거리 배정으로 인한 통학불편 해소를 위해 지난해 제주시 학교군을 2개 학교군으로 조정하고, 2016학년도에 한라중과 노형중에 2학급씩 4학급을 증설했다"고 대답했다.
이 교육감은 "그러나 올해도 남학생 85명, 여학생 196명 등 총 281명이 구 제주권에 배정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교육감은 "신제주권 여중이나 여고를 신설하는 것은 교육부의 학교 신설 억제 방침과 구 제주권에 중학교가 편중돼 있는 점 등을 감안해 어렵다"면서 "이전은 가능함에 따라 이를 다각도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