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가 지난달 23~25일 기록적인 폭설과 한파에 따른 대처 미비에 반성하며,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1일 정례 직원조회에서 "이번 사태와 관련 대비가 미비했던 부분에 대해 도지사부터 다시 한 번 점검하고, 반성하겠다"면서 "다시는 관광제주 그리고 제주의 친절과 안전에 대해 문제가 대두되지 않도록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원 지사는 정부 정책과 연계된 신규사업의 적극적인 발굴을 지시했다.

원 지사는 "지난 1월 대통령 업무보고 이후에 각 지자체 별로 국비 확보와 새해 사업 계획의 정비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 지사는 "우리 도에서도 각 실국별로 정부 업무보고 내용을 치밀하게 분석하고, 관련부처를 직접 방문해 각 부처의 내부 진행사항과 고민들을 충분히 파악해야 한다"면서 "정부 정책과 연계된 신규사업 발굴에 보다 적극적으로 임해달라"고 덧붙였다.

원 지사는 소두증(小頭症)을 유발하는 '지카 바이러스' 유입 차단에 대한 대처도 주문했다.

원 지사는 "올해 브라질 올림픽이 열리는 해인데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 바이러스'가 중남미를 중심으로 전 세계로 전파가 되고 있다"면서 "직접적인 대인감염 위험이 큰 것 같지 않지만 전 세계적으로 비상이 걸려 있는 만큼 대비 태세에 차질이 없도록 하라"고 말했다.

또한 원 지사는 공공기관 전기자동차 충전시설 24시간 개방도 지시했다.
 
원 지사는 "공공기관 전기차 충전시설에는 관용 전기차가 장시간 주차, 이용객들의 불편과 함께 원성을 사고 있는 경우가 많다"면서 "도민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실질적인 조치들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충전시설이 있는 주차장의 경우 실제 이용객들을 위해 최대한 24시간 개방하는 등 활용될 수 있도록 조치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원 지사는 지난달 23~25일 폭설과 한파 당시 비상근무 공무원과 제주공항 체류객에 대한 도민 지원 등에 대해 고마움을 표했다.

원 지사는 "제설작업, 교통 주선, 그리고 공항 체류객 지원 등 비상근무에 임한 공직자들의 고생이 많았다"며 "특히 수자원본부 직원들은 수도관 동파 해결을 위해 며칠간 극도의 피로 속에서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격려했다.

이어 원 지사는 "공항 체류객에게 민박을 제공하거나, 자원봉사는 물론 희귀병에 걸린 아이를 위해 약 공급을 발 빠르게 하는 등 여러 미담 사례를 통해 도민사회의 온정과 봉사 정신을 유감없이 발휘했다"고 도민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제이누리=강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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