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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회, 월동무 대책없는 도정 강력히 비난…무밭 갈아 엎기도

 

월동채소 가격폭락에 따른 행정당국의 대책이 없자 급기야 화가 난 농민들이 애써 키운 무를 갈아 엎어버렸다.

 

22일 오전 서귀포시 성읍리 고권석(35)씨의 무 밭에 트랙터 6대가 수확도 하지 않은 무 밭을 갈아 엎었다.

 

약 10여분간에 3700평의 밭에 심어진 무는 육중한 트랙터 바퀴에 으깨지고, 트랙터 로터리에 의해 무참히 부서졌다.

 

 

이날 고씨의 무 밭에서 월동채소 가격 폭락에 따른 도정의 대책마련과 산지폐기 범위 확대 시행을 요구하는 농민들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은 “지난해 가격호조로 육지부 월동무 재배면적이 증가했고, 날씨마저 좋아 많은 양이 한꺼번에 출하되면서 가격 폭락이 이어지고 있다”며 “제주 월동무는 생육기 잦은 비날씨로 인해 품질은 나빠져 월동무 전체가 폭락 위기에 처했다”고 밝혔다.

 

이어 “동부지역 토약의 특성과 재배작형, 고령화 등으로 농민들은 1년 농사를 월동무 하나에 의존하고 있다”며 “지금 발생하고 있는 유통대란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제주농업과 지역경제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농민회는 제주도정의 아무런 대책 없이 안일한 탁상행정에도 일침을 가했다.

 

“제주도정은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전수조사만 진행하고 아무런 대책 없이 가격이 호전되기만 바랄 뿐, 너무도 안일한 탁상행정이고, 그 책임을 방기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게다가 “농산물 값이 오를 때는 물가인상의 주범이라며 무관세 무차별 수입해 농민을 죄인취급했다”며 “하지만 가격이 폭락할 때는 아무런 대책도 수립하지 않는다”며 정부와 제주도정을 싸잡아 비난했다.

 

농민회는 도정을 향해 “대책 마련 의지가 있다면 지금 당장 산지폐기를 시행하라”며 “산지폐기 범위를 농협계약물량 보다 확대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농민들은 지난해 제주산 월동무 공판장 단가는 20kg에 최고 1만원을 호가했지만, 올해는 5000원에 이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5000원에 팔아도 생산비를 제외해도 1000원 밖에 남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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