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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추적> 잇따른 '협동조합' ···"선거 겨냥 포석?" vs. "상생과 변화 추구뿐"

신구범 전 제주도지사가 심상치 않은 행보를 걷고 있다.

 

내년 6·4지방선거를 앞두고 그의 움직임에 이목이 쏠려있는 상황에서 그의 행보가 미묘(?)하기 때문이다. 내년 선거를 앞둔 몇몇 언론기관의 여론조사에 대해서도  “지금으로선 아무 말도 할 게 없다”며 여론조사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는 것 조차 거부했던 그다.

 

하지만 최근의 행보는 의표를 찌르듯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농림부 축산국장·기획관리실장을 거쳐 축협 중앙회장까지 역임한 ‘조합 전문가’인 그는 최근 ‘협동조합’ 간판을 전면에 내세웠다. 지금까지의 생각을 뒤집는 아이템을 쉴 새 없이 제주사회에 내던지는 등 찬찬히 훑어보면 기발(?)한 ‘광폭 행보’인 것이다.

 

그는 27일 출범하는 ‘협동조합 제주비전’에 주축인사로 이름을 올렸다.

 

‘협동조합 제주비전’은 제주의 정치문화를 개선하자는 취지에서 출발하고 있다. 서민 등 일반 도민의 힘으로 유능하고 양심적인 차세대 지도자를 육성해 몰가치적인 정치문화를 바꾸자는 것이다. 그게 도민 모두의 이익이라는 것이 제주비전의 생각이다. 이 협동조합에는 신구범 전 제주지사와 장일홍 전 제주교육박물관장 등 일반 도민 30여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하고 있다. 또 약 250여명이 이미 조합 가입 의사를 밝혔다.

 

과거부터 그와 정치적 견해를 같이 하고, 그의 비전에 공감했던 인사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40대 청년그룹이 상당수 포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 전 지사는 1995년 6·27 지방선거로 당선될 때에도 ‘제주의 자존’과 ‘비전’을 주창했다. ‘도민 경영시대를 열겠다’는 슬로건으로 민선 1기 지방선거에서 당선됐던 인물이다.

 

그런 그가 이젠 ‘제주의 비전’을 ‘협동조합’이란 ‘형식’으로 실현하고자 나선 셈이다.

 

‘협동조합 전성시대’란 붐을 타고 그가 전면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지난 4월 ‘도외·도내인의 상생공동체’를 표방한 ‘혼디모영 협동조합’의 발기인에도 그는 이름을 올렸다. 발기인 명단에 이름을 올린 50명의 인사들은 제주도내는 물론 도외에서 제주에 이주·정착한 ‘유명인사’들이 상당수였다.

 

“정치와 무관한 제주의 신(新)공동체로서 ‘토종’ 제주인과 제주에 이주·정착하는 ‘신종’ 제주인의 유기적인 협력 네트워크”라는 게 당시 ‘혼디모영 협동조합’이 내세운 취지였다. 그 협동조합은 이제 수백명의 조합원을 확보, 7월 하순 공식 출범을 앞두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협동조합 출범에 대해선  “언제든지 그가 내년 선거에 나설 경우 그의 강력한 ‘무기’(?)로 진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지방정가의 관측이다. 특히 ‘협동조합 제주비전’의 출범소식이 들리자 ‘제주판 3김(신구범, 우근민, 김태환) 청산의 신호탄이 오른 것처럼 해석하는 일부 언론보도가 나왔지만 그 반대로 ’신 전지사 세력의 결집‘이라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이런 시각과 여러 억측에 대해 그는 “확대해석하지 말라”며 선을 그었다.

 

신 전 지사는 “제주에 잘못된 궨당문화의 폐해가 많았지만 사회 지도층이나 정치권 모두 이에 편승하고 선거판에서 악용하기만 했을 뿐 적극적으로 변화·개혁을 시도한 경우가 있는지 묻고 싶다”며 “제주비전 협동조합은 말 그대로 협동조합 정신에 입각해 힘 없는 보통사람들이 제주의 새로운 비전을 공유, 올바른 정치문화를 일궈내고 제주의 미래를 짊어질 차세대 정치지도자를 육성하겠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 차원에서 나 역시 전임 지사로서 젊은 세대들의 노력을 돕고자 나선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제주에 정착한 외지출신 인사들과 ‘토종’ 제주인들이 결합하는 ‘혼디모영 협동조합’은 더더욱 정치적 해석을 해서는 안될 일”이라며 “일찌감치 공공기관이 나서서 해야 할 일을 제주 안에서 자발적으로 서로 돕고자 민간 차원에서 힘을 모으는 것으로서 협동조합 기본법 상 조합의 정치적 활동은 가능하지도 않고 참여하는 조합원 역시 정파적 운신에 관심을 두고 있지도 않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나 우근민 현직 지사의 재선도전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시점이다. 김태환 전 지사 역시 최근 출마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출마 문제에 대해 일체의 답변을 피하고 있지만 신 전 지사의 변신은 더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그의 종착역이 어디인지 세간의 시선은 여전히 그를 향하고 있다.

 

신 전 지사는 한달 여 뒤 그의 인생사를 정리한 자서전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그의 또 다른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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