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관내 컨테이너와 비닐하우스 등 주거가 불안한 곳에서 사는 취약계층 절반이 복지혜택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가 지난달 25일까지 빈집과 비닐하우스, 컨테이너 등의 거주실태를 일제히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모두 33가구에 38명이 매우 열악한 환경에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중 컨테이너 22가구에 25명, 비닐하우스 4가구에 6명, 판잣집 3가구에 3명, 창고 2가구에 2명, 2빈집 1가구에 1명, 가건물 1가구에 1명 등이다.
그러나 이들 중 기초생활수급자는 18가구에 19명 불과했고, 나머지 15가구 19명은 미수급자로 파악됐다.
미수급자가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미수급자가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이유에 대해 제주시 관계자는 “현재는 거주지 실태 파악만 된 상태다. 이들 중에는 재산이 있을 수도 있고, 일부러 이렇게 사는 경우도 있어 이달 중순까지 정확한 조사를 통해 수급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제주시는 이들이 기초생활수급자로 판명될 경우 희망원 입소, 가족 찾아주기 등은 물론, 유관기관 및 단체의 협조를 받아 생필품 지원, 주거환경 개선, 소방대책 마련 등에 나서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