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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근민vs.이선화…더 갤러리 놓고 2차례 신경전...나오시마 '거짓말' 논란도

제주도에 대한 도정질문 자리에서 도지사와 도의원 간에 날선 신경전이 오갔다. 더 갤러리 카사 델 아구아 철거와 복원 문제 때문이다.

 

제주도의회는 19일 제305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를 열고 우근민 제주도지사를 상대로 도정 질문을 벌였다.

 

특히 쟁점으로 부상한 더 갤러리 카사 델 아구아 철거·복원에 우근민 지사와 이선화(새누리당, 비례대표) 의원 간의 신경전이 뜨거웠다.

 

1차전은 일괄질문·일관답변 방식으로 진행됐다.

 

우선 이선화 의원은 일괄질문에서 더 갤러리 카사 델 아구아 철거에 대해 공격을 했다. 이 의원은 “카사 델 아구아를 중장비로 무참히 짓밟던 날은 제주도정의 문화적 수준을 전국에 보여주는 부끄러운 날”이라며 “제주도정의 권력 앞에는 국회의원도, 중앙부처도, 국가기관도 없었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서둘러 철거를 강행한 것은 도민이 아닌 부영이란 대기업의 입장에서 판단했기 때문 아니었느냐”고 의구심을 나타냈다.

 

그는 또 “철거를 전제로 다른 지역에 복원하겠다고 약속 했는데, 설계도면을 확보했느냐”며 “처음부터 복원에 대한 의지가 없었으며 철거비난에 대한 책임을 돌리기 위한 술책”이라고 쏘아붙였다.

 

이 의원은 복원 여부를 다시 물은 뒤 “철거로 이득을 본 것은 부영그룹인데, 어찌 부영이 아닌 도민의 성금으로 복원 비용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냐”며 “이전 복원을 한다고 대내외적으로 밝힌 만큼 복원위치·방법·재원확보 계획을 밝혀달라”고 우 지사의 답변을 요구했다.

 

이에 우 지사는 일괄답변 시간에 “전에 이 자리에서 이 의원이 부영과 도지사의 관계를 공개하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며 부영이 앵커호텔을 추진하게 된 상황을 상세히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것을 듣고 싶은 것이냐? 의혹을 듣고 싶은 것이냐?”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어 계속해서 진행상황을 설명하려고 하자 본회의를 진행하던 방문추 부의장이 “질문에 대한 답변만 해 달라. 이 의원은 복원여부를 물은 것”이라고 제지했다.

 

그러자 우 지사는 다시 진행상황에 대해 설명했고, 다시 방 부의장이 우 지사의 답변을 끊으며 “그 내용은 다 알고 있다. 복원할 것이냐 아니냐만 답변하라”고 강한 어조로 요구했다. 우 지사는 불만이 있는 듯 약 30여초 간 시선을 발언대에 고정한 뒤 물을 마시고 다시 답변을 이어갔다.

 

그는 “설계도면을 전 사업자가 제주에 기증한다면 의견을 수렴해 일정 장소에 짓는 것에 대해 공감대 속에서 건축비를 마련해야 한다”면서 “건물을 복원하는 것은 명성에 누가 될지 설계자의 관계자에게 타진해야 할 것이다. 거기다 (부영에게) 부담은 못할 것 같다”고 답했다.

 

우 지사는 이어 이 의원의 질문한 내용 중 ‘임기 중 성과와 전임도정과 차별화된 정책이 무엇이냐’는 것에 대해 장황하게 늘어놨다. 그는 18분을 두 가지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썼다. 통상 각 의원의 질문에 20분 정도 답변이 이뤄진다. 보다 못한 방 부의장이 우 지사에게 이 의원의 양해를 구하고 나머지는 서면으로 답변하라고 했다.

 

2차전은 보충질의에서 이어졌다. 일문일답방식으로 진행된 보충질의는 질문을 하는 이선화 의원이 주도했다.

 

이 의원은 “문제의식을 갖고 질의하는 것은 지사의 권위를 떨어뜨리려는 것이 아니”라고 전제 한 뒤 복원 여부를 재차 물었다. 우 지사는 “딱 잡아서 말할 수 없다.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마음은 있다”고 답했다.

 

이에 이 의원은 “철거 당일 보도자료를 김형선 부지사가 발표했지만 지사의 결재가 있었다. 3월부터 복원에 따른 의견을 수렴 한다고 했는데, 의견수렴 사항이 어떻게 되느냐”고 묻자 우 지사는 “보도내용을 잘 모른다. 국장한테 답변하라고 하겠다”라고 했다. 하지만 이 이원은 틈을 주지 않았다. 그는 “국장의 발언은 들을 필요 없다. 지사의 답변을 들어야겠다”고 재차 추궁했다.

 

이어 그는 “복원 의지 있다고 하는데 위치는 어디냐? 설계도는 확보됐느냐”고 캐물었고 우 지사는 “(장소는) 생각해본 적이 없다. (설계도는 확보가) 안 됐다”라고 답했다. 우 지사는 또 “관계공무원 보내 설계도 갖고 있는 주인에게 문의했더니 그분들이 송사가 있는 것 같다”며 “설계도를 제주도에 주면 송사를 하는데 지장이 있을 것 같다고 해서…”라고 답하던 중 이 이원이 답변을 끊었다.

 

이어진 논쟁은 재원확보였다. 이 이원은 “재원확보를 갖고 부영하고 논의했는지 모르지만 답변에서 부영에 재원을 포함시킬 의사가 없음을 말했다”고 하자 “할 수 있다, 안 한다는 것은 공갈협박”이라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특히 “도에서 나온 자료다. 2014년 12월까지 복원공사를 추진한다. 그런데 의원인 저는 물론, 지사도 거기 있을 것이냐”며 따졌다. 이에 우 지사는 답을 못했다.

 

이 이원은 “철거하기 위해 복원이라는 당근을 걸어놓고 철거를 했다”고 질타했다.

 

우 지사의 발언을 놓고도 신경전이 오갔다. 이 의원은 우 지사의 나오시마 섬 구상에 대해 “가파도를 나오시마 섬처럼 하겠다고 했는데 언제 할 것이냐”고 묻자 우 지사는 “그런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게다가 이 이원이 “그렇다면 의원들이나 철거 반대에 연루된 교수들, 단체들이 JID에 양심껏 로비를 받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한 적이 없느냐”라고 하자 우 지사는 “무슨 말이냐”라고 의아해 했다. 이에 이 이원은 “언론을 단속하라. 도지사의 발언은 언론을 통해 나온다”고 하자 “그런 것이 있으면 도청에 확인하면 되지 않느냐”라고 반박했다.

 

우 지사의 이 두 발언은 지난 10일 출입기자와의 오찬 간담회에서 나온 발언이다. 하지만 우 지사는 이를 '말을 하지 않았다'고 일축한 것이다.  

 

한편 이 의원은 보충질의 마지막에 ‘문화는 정치다’라는 문화행정 책을 우 지사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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