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6 (일)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도, 환경성질환예방센터 수련원 야영지 결정하면서 수련원 관리권 이양
의회 “예산 낭비 이유 수련원 사라질 것”vs. 도 “합리적 방안 찾겠다”

 

20여년 역사의 제주시 구좌읍 비자림 청소년수련원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다른 시설이 인근에 들어서면서 다른 용도로 뒤바뀔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북제주군 당시인 지난 1992년 11월 개원한 비자림 청소년수련원은 숙박이 가능한 제주에 몇 안 되는 청소년 수련시설중 하나다. 연면적 6만8551㎡에 건축면적 1999㎡, 수용정원 286명 규모. 야영지는 5만9857㎡에 이른다. 주변에 천연기념물 제374호로 지정된 비자림이 있고 야영지도 갖추고 있어 그동안 청소년단체들 이 애용해 왔다.

 

그러나 시설이 낡고 이용인원도 줄어 정상 운영에 차질이 빚어왔다. 이용자가 전무하다시피 하면서 2011년 11월부터는 휴원에 들어가기도 했다. 당시 폐원 얘기도 나오기도 했다. 현재도 이용이 뜸한 편. 북제주군으로부터 재산을 넘겨받은 제주시는 한림읍 금릉청소년수련원과 함께 한 업체에 위탁 운영업무를 맡기고 있다.

 

 

그런데 청소년수련원과 함께 있던 야영지에 '환경성질환 예방·관리센터'가 등장했다. 제주도는 지난해 12월 아토피·알레르기성 비염·천식 등 환경성 질환의 예방관리·자연치유·교육 등을 위해 환경성질환예방관리센터를 짓는다고 발표했다.

 

센터는 부지 9400㎡에 지하 1층, 지상 3층, 전체면적 3000㎡ 규모로 환경성 질환 진단실·자연치유시설·자연생태 체험학습장·저염분 해수탕·삼림욕장 등을 갖추게 된다. 자연치유·예방관리 프로그램, 보건교실, 주말 자연치유 체험 교실 등을 운영하게 된다. 인근에 환경성 질환에 걸린 초등학생들이 다니는 환경친화학교를 설립해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사업기간은 지난달부터 내년 말까지이며 100억 원을 들여 완공할 예정이다. 현재 설계공모가 진행된 상태로 연말 착공한다.

 

문제는 이 센터와 청소년수련원을 함께 관리·운영해야 한다는데 있다.

 

지난해 11월 공유재산관리계획 심의에서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관리·운영주체를 일원화해 상임위원회에 보고한 뒤 추진토록 부대조건을 달고 통과시켜줬다.

 

도는 제주도가 상위 기관이기 때문에 도에서 관리·운영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도로선 지금도 운영이 제대로 안 되는 청소년수련원을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물론 위탁계약기간이 올해 말로 종료되기 때문에 추후 연장이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

 

게다가 센터가 들어서는 야영지의 진입로가 좁아 확·포장 공사도 불가피하다. 물론 이에 따른 토지보상도 이뤄져야 한다. 예산이 그만큼 더 들어간다는 것이다.

 

 

이러한 방침에 제주도의회 복지안전위원회(위원장 신영근)가 반발하고 있다.

신영근(새누리당, 제주시 화북동) 위원장은 “부득불 1개 시설로 통합하거나 폐지하고자 할 때에는 당연히 도민의견이나 관련 기관단체의 의견을 수렴해야 하는 것인데도 당연한 절차가 무시되고 있다”고 도정을 비난했다. 그는 또 “2011년 실시한 타당성 조사 결과에서 센터의 설치 장소는 비자림 야영지가 아니라 주변지역과 제주대 주변, 저지리 등이 제시됐는데, 어느 순간 바뀌었다”며 “7800만원이나 들인 용역을 사장시키고 있다”고 성토했다.

 

그는 더욱이 “한쪽에서는 청소년수련시설을 없애면서 또 한쪽으로는 구좌읍 세화리에 12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올해 청소년수련시설인 '청소년 문화의 집'을 건립하는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며 “청소년수련시설을 없애면서 국가 지원을 받을 수 있겠냐”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센터가 들어가는 부지의 진입로도 좁아 확장해야 하고 토지보상도 해야 하는 막대한 예산이 들어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분양도 안 되는 용암해수단지에 하면 좋을 것인데 도유지이기 때문에 쉽게 가려고 비자림 야영지를 고집하는 것 같다”며 “청소년수련원 시설도 위탁자를 따로 해서 경쟁 시키면 활성화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지적에 도 관계자는 “청소년수련원의 시설 운영주체는 현재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상위기관인 도로 가져와야 할 것 같다. 합리적인 방안을 찾아 운영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사업 부지와 관련해서는 “용역 결과 대상지역은 모두 인근지역이었지만 보전지역이 많아 공사하기가 적합하지 않아 비자림 야영지로 결정됐다. 용역은 대상지역을 검토한 것일 뿐”이라고 했다.

 

한편 도의회 복지안전위는 8일 비자림 청소년수련원을 방문하고 센터와 관련해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추천 반대
추천
0명
0%
반대
0명
0%

총 0명 참여


배너

배너
배너

제이누리 데스크칼럼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댓글


제이누리 칼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