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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수협에서 마리당 52만원에 낙찰…중국 큰손이 사들여

 

제주에서 찬밥신세를 받는 생선 ‘부세’가 최근 ‘귀한 몸’이 됐다. 중국인 큰손이 나섰기 때문이다.

 

어둠이 걷히지 않은 24일 오전 6시부터 열린 제주시 한림수협 위판장에서 열린 수산물 경매에서 함성이 터져 나왔다. 제주에서는 생선 중에서도 질이 나빠 잘 먹지도 않는 ‘부세’가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한림지역 중매인이 낙찰 받은 부세는 10마리 1상자에 519만원. 30cm정도 되는 1마리에 52만원이나 된 것이다. 중매인은 낙찰 받은 부세를 포장해 중국으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큰손이 주문을 했다는 것이다.

 

최근 들어 한림과 성산포수협 등지에서는 부세가 1상자에 150만 원 이상 되는 가격에 자주 낙찰되고 있다. 한림수협에서는 17일에도 부세 17마리가 319만원에 낙찰돼 최고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불과 1주일 만에 이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날 경매에 올라온 부세는 참조기를 잡는 유자망어선이 잡은 것이다. 가끔 참조기와 올라올 뿐 제주근해에서는 많이 잡히지 않는다. 더구나 제주에서는 부세를 잘 먹지 않는다. 육지의 남부지역이나 중국에서는 소비가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시 함운종 수산진흥담당은 “제주에서 부세는 생선 축에도 끼지도 못한다. 회로 먹지도 못한다. 팔려고 내놔도 1상자(10~15마리)에 25만 원 정도가 최고가였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처럼 중국의 큰손들이 부세를 찾는 이유는 부세의 몸뚱이 일부가 황금색을 띠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함 담당은 “중국에서는 춘절을 맞이해 황금색을 띠는 부세에 금가루를 얹어 고가에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마 그런 이유 때문에 고가에 사들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림수협 관계자는 “낙찰 받은 부세를 급속냉동해 바로 중국으로 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 중국에서 미리 주문을 받아 중매인들이 올라오는 데로 사들여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부세=민어과 생선이다. 한국과 일본, 동중국해 등의 북서태평양에 분포한다. 동중국해에서는 봄철에, 남중국해에서는 가을철에 산란을 한다. 산란은 중국 연안에서 한다. 입은 크고 몸 등 쪽은 황갈색을 띠며, 중앙은 은백색을, 배 쪽은 황금색을 띤다. 참조기와 식별이 어렵지만 측선 비늘 수(참조기는 59개)와 척추골수(참조기는 28∼30개, 부세는 25∼26개)로 구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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