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제주해군기지(민·군복합항) 건설현장 앞에서 자신의 당 소속 김기식, 남윤인순, 은수미, 정청래, 진선미 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한 장하나 의원은 기자회견에 앞서 “국회가 공사예산을 집행하지 말라고 했지만 평시와 꼭 같이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 엄연한 현행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여기에 온) 국회의원들이 사정이 있겠지만 (찾아준 국회의원들은)강정을 찾아줘 감사하다”면서 “안 오신 의원들도 강정에 대한 원칙을 다 공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을 이어갔다.
그는 그러나 “아쉽게도 지역의원은 같이하지 못했다”며 “일단 유감스럽다. 다음부터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유감을 토로했다.
장 의원은 이어 “예산안이 통과됐고 권고된 것이 이행되지 않아 공사 중단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면서 “대선결과를 보듯이 다음 정권에서 민주정의가 바로 서야겠다는 것을 깨달았다. 민주시민이 해야 할 몫”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법과 원칙이 있기에 같이 싸웠으면 한다”며 “슬프지만 같이 싸울 수 있어 행복하다”고 모두 발언을 마쳤다.
장 의원은 “이들 3명의 국회의원들에게 모두 연락했지만 2명의 국회의원은 해외에 나가 있고, 나머지 국회의원은 일정이 있어 못 온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발언을 한 강동균 강정마을회장은 “여야 합의는 대국민 약속이다. 국회가 한 대국민 약속을 정부·국방부·해군이 깼다”며 “민주통합당 역시도 대 정부·국방부·해군·경찰에 따끔하게 제지를 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하고 있다”고 민주통합당에 섭섭함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강정해군기지 문제부터 해결해야 대한민국의 앞날이 밝아질 것”이라며 “민주통합당은 적극적으로 나서 국민의 정당이 돼야 한다. 국민 48%의 지지를 잊지 마라. 다시 한 번 일어나 암울한 정치시대를 밀어내라”고 충고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대통합을 강조하지만 여전히 1%만을 위한 대통합”이라며 인수위가 강정마을 주민들을 만나주지 않은 부분에 대해 강한 불만을 털어냈다.
그는 제주출신 3명의 민주통합당 국회의원들에게 섭섭함과 불만을 내비쳤다. “제주 국회의원 3명 뭐하나. 해군기지 문제에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내려왔는데 정작 내려와야 하는 국회의원 3명은 어디로 갔냐”며 “당신들이 지금의 민주당을 만들지 않았나 생각한다. 당장 내려와라”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