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춤추는 소녀 - 사긴 베르키날리에바(Sagyn Berkinalieva) 그래, 난 남자의 말을 믿었어요. 그리고 나는 조롱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그때 나는 너의 차갑고 검은 눈을 너무나 동경했는데, 하지만 나는 당신의 시야 너머에 있는 사랑을 찾고 있었습니다. 어쩌면 당신은 나를 연약한 영혼으로 생각하며, 남자의 존경을 받을 가치가 없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르지만. 그럼 왜 그렇게 당신은 사랑스러운 역할을 했나요? 그렇다면 나를 헐뜯도록 버려두십시오. 이 일방적인 사랑은 나를 화나게 하지 않을 것입니다. 나는 이성을 잃고 미쳐 가지는 않을 것입니다. 나는 당신 없이는 살 수 없습니다 – 예, 그건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나를 다시 사랑해 달라고 애원하지 않을 거예요. 나는 나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무지한 사람이 내 가치를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참된 재판관은 전능자이에요. 당신에 대한 회한 없이 잘 살게요. 그리고 내 시가 호평을 받는다면 키르기스스탄에 영광과 명성을 가져다주겠습니다. 나는 굽히지 않는 전사입니다. 나는 피해자와 가깝다고 믿습니다. Girl dancing in the sky Yes, I let myself tru
"누가 날 봐!" ☞ 오동명은? = 서울 출생.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뒤 사진에 천착, 20년 가까이 광고회사인 제일기획을 거쳐 국민일보·중앙일보에서 사진기자 생활을 했다. 1998년 한국기자상과 99년 민주시민언론상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저서로는 『사진으로 세상읽기』,『당신 기자 맞아?』, 『신문소 습격사건』, 『자전거에 텐트 싣고 규슈 한 바퀴』,『부모로 산다는 것』,『아빠는 언제나 네 편이야』,『울지 마라, 이것도 내 인생이다』와 소설 『바늘구멍 사진기』, 『설마 침팬지보다 못 찍을까』 역사소설 <불멸의 제국> 소설 <소원이 성취되는 정원> 소설 <장군어미귀향가>등을 냈다. 4년여 제주의 한 시골마을에서 자연과 인간의 만남을 주제로 카메라와 펜, 또는 붓을 들었다. 한라산학교에서 ‘옛날감성 흑백사진’을, 제주대 언론홍보학과에서 신문학 원론을 강의하기도 했다. 현재는 지리산 주변에 보금자리를 마련, 세상의 이야기를 글과 그림으로 풀어내고 있다.
제주의 무사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제주 대표 축제 '탐라문화제'가 다음달 열린다. 한국예총 제주도연합회는 다음달 6일부터 10일까지 제주시 산지천, 칠성로 원도심과 탐라문화광장 일원에서 제62회 탐라문화제를 연다고 5일 밝혔다. 올해 탐라문화제의 주제는 '제주의 할망'이다. 제주신화에 등장하는 설문대할망 등을 비롯해 현재의 할망(해녀, 우리네 할머니)과 미래의 할망 등을 모두 포괄한다. 이번 탐라문화제의 메시지는 '할마님 잘 쿰어줍써'로 "할머니 제주를 잘 품어주세요"를 뜻한다. 탐라문화 전승을 통해 제주의 무사안녕과 번영을 기원한다. 제주 30개 읍·면·동을 포함한 총 57개팀 2200여명이 참가하는 축제는 '기원문화축제', '민속문화축제', '예술문화축제', '참여문화축제' 등으로 구성됐다. 각기 다른 소주제 속에 18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다. 올해 핵심프로그램은 '제주의 할망'을 주제로 한 상설주제공연이다. 개막식과 폐막식을 축소하고 다음달 7~9일 사흘간 산지천 하류 김만덕 기념관 앞 수상무대에서 수상 퍼포먼스와 토크쇼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한다. '탐라퍼레이드'는 경연과 비경연으로 나눠 펼쳐진다. 올해 처음으로 비경연이 신설됐다.
이창민 전 위성곤 국회의원 보좌관(53)이 제주연구원 경영관리실장(행정직 1급)에 임용됐다. 제주연구원은 4일 직원 전체회의를 열고 신임 이창민 경영관리실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서귀포시 출신인 신임 이창민 경영관리실장은 제민일보 기자로 언론계에 들어와 사회부장, 정치부장, 서귀포지사장을 지낸 후 위성곤 국회의원 보좌관을 역임하는 등 제주 현안에 대해 폭넓은 이해와 정무감각을 갖췄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 간괘(艮卦) 간(艮)은 정지 뜻이다. 행동하여야 할 때에는 행동하여야 하고 행동하지 않아야 할 때는 잘 멈춰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해야 할 말은 하여야 하고 하지 말아야 할 말은 한 마디도 하지 말아야 한다. 손도 무겁고 입도 무겁고 행동도 무거워야 한다. 적당한 정도, 범위를 지키려면 어떻게 하여야 할까? 중국의 가장 오래된 중용의 도에서 강구하는 것은 ‘합적(合適)’이다. ‘꼭 알맞다’ 의미다. 과유불급(過猶不及), 이 말은 참 좋다. 어떤 일을 하든 간에 불편불의(不偏不倚)1)하여야 한다. 행동하여야 할 때는 행동하여야 하고 행동하지 않아야 할 때는 정지하여야 한다. 『주역』은 말한다. “간(艮)은 그침이다. 때가 그칠만하면 그치고 때가 다닐만하면 다녀서, 움직임과 고요함이 그 때를 잃지 않음이, 그 도리가 빛남이니, 그 그쳐야 함에 그침은 그 자리에 그치기 때문이다. 위와 아래가 적으로 대응하여 서로 함께하지 않기에 이러므로 그 몸을 얻지 못하며 그 뜰을 다녀도 그 사람을 보지 못하여 허물이 없다.” 간(艮)은 정지, 그치다 뜻이다. 멈춰야 할 때 멈춰야 한다. 행동하여야 할 때 행동하여야 한다. 행동과 정지 모두 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이야기다.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에서, 유일하게 멀쩡히 남은 황궁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이며 시작한다. 아파트 주민과 생존자들의 갈등이 생기고, 주민 중에서도 ‘자가주민’과 ‘전세주민’을 나누며 사회의 궂은 면을 보여준다. 영화 내용 중 법률적 쟁점이 되는 줄거리만 추리면 다음과 같다. 대지진 발생 후 기온이 영하 26도까지 이르는 이상저온 현상이 발생하고, 생존자들이 혹한을 피해 황궁아파트로 몰려든다. 생존자들은 아파트 복도, 공동현관에서 생활하다가, 한 생존자가 아파트 호수를 차지하기 위해 아파트 주민을 찌른 뒤 불을 지르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 일을 계기로 아파트 주민은 주민회의를 통해 생존자들을 추방하기로 하고 물리력을 행사하여 추방한다. 시간이 지나고, 추방된 생존자들은 진열을 갖춰 황궁아파트로 진격하고 주민들을 살해한 뒤 아파트를 차지한다. 대지진 발생 직후, 아파트 주민이 아닌 생존자들이 아파트로 들어가도 괜찮은 것일까? 매정하지만, 어찌 됐든 타인의 주거지로 허락 없이 들어갔으니 주거침입죄가 성립하는 것은 아닐까? 형법에는 영화에서처럼 현존하는 위난을 피하기 위한 행위가 상당한 이유가 있는 때에는 벌하지 않는
적격자를 찾지 못해 재공모에 들어갔던 제주의료원장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임명됐다. 제주도는 신임 제주의료원 원장에 이상훈 전 서귀포의료원 소아청소년과 과장을 임명했다고 4일 밝혔다. 신임 이 원장은 원광대 의과대학 의학과를 졸업했다. 이상훈소아청소년과의원을 운영하다 서귀포의료원으로 자리를 옮겨 소아청소년과 과장을 역임했다. 이 신임 원장은 오는 2026년 9월 3일까지 3년간 제주의료원의 운영전반에 관한 사항을 총괄 관리하게 된다. 이 원장은 “직원 교육 및 사기를 진작시켜 조직 화합과 재정 자립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지역거점 공공병원으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선 7월 진행된 제주의료원장 공모에는 2명이 응모했지만 ‘적격자 없음’으로 재공모가 이뤄졌다. 이번 공모에는 3명이 응모해 서류심사와 면접심사가 이뤄졌다. 박현수 원장의 임기 만료로 공석인 신임 서귀포의료원장 공모 절차도 진행 중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모난 돌이 정 맞는다'라는 속담을 비튼 신간 '모난 돌이 정겹다'라는 '제주애(愛)세이'가 나왔다. 내년 총선 출마가 유력시되는 저자의 행보지만 그보단 겉치레가 아닌, 가슴 깊이 아로새겨진 그의 청춘과 중년의 꿈들이 살포시 도드라진다. ‘제주(濟州) 사랑(愛)을 말하다(say)’라는 뜻의 부제를 지닌 이 책은 모난 돌이 우리 사회에 필요한 구성원이자 미래 공동체 사회를 열어갈 정겨운 존재라고 역설적으로 말한다. 저자는 문윤택(56) 전 제주국제대 교수. 정치·사회·언론에 관한 글, 자전적 에세이, 언론에 기고했던 칼럼 등 총 32편으로 구성된 이 책에는 저자가 오랫동안 쌓아온 이른바 ‘돌담 철학’이 깔려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미래 청사진이 제주 돌담정신에 있다고 단언한다. “제주 돌담은 큰 돌, 작은 돌, 못난 돌, 잘난 돌, 뾰족한 돌, 둥근 돌 등 다양한 돌들이 모여 하나의 큰 역할을 한다. 큰 돌이나 둥그렇고 예쁜 돌만 쓰는 것이 아니라 작고 모난 돌들이 더 소중히 쓰인다.” 제주 돌담을 공동체 정신의 상징으로 바라보는 저자는 “제주 돌담의 돌들은 각자도생이 아닌 서로 어깨를 내주며 강한 연대를 이룬다”며 “덕분에 모진 비바
제주 건축문화의 발전을 위한 제주 건축인의 축제 '제주건축문화제'가 열린다. 제주도는 제19회 제주건축문화제가 이달부터 11월까지 제주 곳곳에서 열린다고 4일 밝혔다. 올해는 ‘도시요소(都市要素); 건축과 공간’을 주제로 건축과 공간에 대한 공모전과 연구발표회 등의 건축문화 행사가 펼쳐진다. 우선 오는 9일 제주시 신산공원 일대에서 전국 어린이를 대상으로 '어린이 사생대회'가 열린다. 그림을 통해 제주 건축물에 대한 관찰력과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제주지역 특성을 살리고, 건축문화적 가치가 우수한 준공 건축물을 발굴하는 '제주도 건축문화대상' 공모전도 오는 13일까지 진행된다. 제주도 건축문화대상은 제주의 품격을 높인 건축물 설계자에게 수여된다. 건축주에게도 건축물 부착용 건축문화대상 명판이 지원된다. 이어 '건축사진 공모전'도 오는 13일부터 20일까지 접수받는다. ‘제주지역 내 건축 및 건축과 관련된 도시환경’을 주제로 공모되는 건축사진 공모전은 제주 건축물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전국단위 공모전으로 열린다. 또 제주 건축과 공간에 대한 심층적 논의가 이뤄지는 '건축연구발표회'와 '건축워크숍'도 열린다. 오는 22일 제주문학관에서
무더운 여름 혼잡한 성수기를 피해 늦은 휴가를 떠나려는 이들을 위한 제주 마을로 떠나는 힐링여행이 마련됐다. 제주관광공사는 이달부터 다음달 31일까지 2개월간 ‘제주 카름스테이’ 특별 기획전을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기획전은 제주관광공사가 제주도, 서귀포시와 함께 성수기 시즌 이후 늦은 휴가를 떠나려는 이들을 대상으로 제주의 한적한 마을인 카름스테이에서 다양한 체험활동과 지역교류 등 제주만의 특별한 매력을 느끼고 힐링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역주민들과 함께 준비했다. 이번 카름스테이 제주 마을여행 기획전은 4개의 주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첫번째 '한남의 문닫은 머체왓숲길 1박 백패킹 여행'은 1박2일 체류형 상품이다. 한남 머체왓숲 터줏대감과의 서중천모험, 베이스 캠프에서의 백패킹 및 숲명상으로 구성돼있는 활동적인 프로그램이다. 두번째 '하효의 어르신과 함께하는 제주어 나들이'는 하효주민들의 제주어 연극을 보며 진행되는 제주어 듣기평가라는 재미요소가 결합됐다. 저녁에는 귤밭에서의 바베큐 파티가 열린다. 세번째 '신흥2리의 이웃들과 즐겨먹던 마을밥상 식객 여행'은 마을의 특산품 동백기름과 주민교류에 중점을 둔 프로그램이다. 싱잉볼 소리명상, 필름카메라
1. 섬에 온 선교사 제주에 사진이 등장하게 된 것은 서양 열강 세력에 의해서였다. 선교사들이 신도들이나 송별 기념촬영한 것, 풍속을 소재로 삼은 것, 중요 인물의 초상 사진과 중요 사건을 찍은 것이 많은 것으로 보아 사진가 역할도 한 것이다. 그들은 먼저 선교를 통해 기독교를 전파하면서 서구 자본주의 문명을 이식하려는 목적도 있었다. 사실상 자본주의 제국을 위해서 시장을 넓히려는 식민지의 다른 전략도 있었다. 일찍이 동인도 회사에서 보았던 것처럼 열강들이 동쪽으로 온 까닭은 지난 우리 역사가 말해주었듯이 새로운 자본주의 세계체제를 구축하기 위해서 일 것이다. 1846년 영국은 청나라 개항장마다 한 척의 포함(砲艦)을 배치할 권리를 얻어냈다. 선교사가 현지에서 어려움을 당했을 때 신속하게 무장 함대를 보내어 무력으로 외교 문제를 처리하고자 한 것이다. 또 ‘바다의 안전’을 이유로 함대를 맨 먼저 파견한 나라도 영국이었다. 뒤이어 프랑스와 미국이 따라 들어왔다. 선교사들이 개항장에서 포교권을 얻은 뒤에는 현지인처럼 옷을 입고 현지어를 쓰면서 전국으로 포교를 확대하고자 했다. 선교사들은 겉으로 미신을 믿고 있는 야만의 땅을 개척하는 것이었지만 속내는 그들이 현지
새벽 시간대 같은 질문만 반복한 신고자 전화를 단순 장난전화로 여기지 않고 끈질기게 위치까지 추적해 소중한 생명을 구한 소방관이 화제다. 3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119종합상황실 소속 상황관리 요원 장연경 소방장은 지난 6월 새벽 시간대 힘없는 목소리로 '연탄가스를 마시면 어떻게 되냐'는 질문을 반복하는 전화를 받았다. 장 소방장은 이 전화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 전 도움을 요청하는 신호라고 재빠르게 판단하고 주변 동료에게 도움 메시지를 전파하는 한편 신고자의 위치 등 정보를 알아내기 위해 말을 이어갔다. 당시 신고자는 발신자 표시제한으로 전화를 걸어 위치추적과 역 걸기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장 소방장은 휴대전화 강제 위치추적을 통해 GPS 값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끈질기게 포털 검색을 벌여 신고자 위치를 찾아냈다. 장 소방장으로부터 신고자 위치를 전달받은 소방당국은 현장 수색 끝에 실제 연탄가스를 마시고 쓰러져 있는 신고자를 발견, 즉시 병원으로 이송해 목숨을 살렸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장 소방장은 신고자가 치료받을 수 있는 병원을 파악하고 정신건강센터와 연계까지 해주는 등 사후관리에도 힘썼다. 장 소방장의 이러한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