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아동 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등에 의하여 성범죄 피해자의 경우 방어권의 행사 및 법륙적 지원을 위하여 피해자에게 국선 변호사를 지정해 준다. 나도 지난 1년간 피해자 국선 변호사로 활동을 해 오면서 수많은 성범죄 피해자들을 접하게 되었고, 여러 종류의 성범죄 사건을 처리해 오고 있다. 그런데 수많은 성범죄 중 유독 ‘강제추행죄’에 대하여 가해자의 입장에서 무죄를 주장하거나 실제로 위 혐의에 무혐의 또는 무죄가 선고되는 일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위와 같은 일이 발생하였던 이유는 최근까지도 강제추행죄는 '폭행 또는 협박'을 그 성립요건으로 하는데, 이러한 정도가 피해자의 항거가 곤란할 정도일 것을 요구하였기 때문이다. 즉, 가해자가 피해자의 의사에 반하여 스킨십을 한다고 강제추행죄가 성립되는 것이 아니라, 가해자가 피해자가 항거가 곤란할 정도로 폭행 또는 협박을 한 상태로 만져야만 강제추행죄로 처벌할 수 있기 때문인 것이다. 그러나 이는 1983년도부터 적용된 법리(대법원 1983년 6월 28일 선고83도399 판결)로 현시대와 전혀 부합하지 않는 것이다. 현시대에서는 과거보다 개인의 성적 자기 결정
◇ 현재사로서의 역사 “우리는 오로지 현재의 눈을 통해서만 과거를 조망할 수가 있고, 과거에 대한 우리의 이해에 도달할 수가 있다.” E.H.카(Edward Hallett Carr, 1892~1982)는 역사는 과거와 미래의 대화라고 했다. 이런 인식 속에는 모든 역사는 현재사라는 베네데토 크로체의 역사의 개념이 숨어 있다. 콜링우드는 역사를 과학으로 생각했다. “과학이 무지(無知)로부터 출발하여 어떤 것을 찾아내는 것이라면 역사는 과학이 된다.” 그래서 역사는 ‘행해진 것(res gestae)’, 즉 과거에 행해진 인간의 행동에 대한 질문에 대답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역사를 과학이라고 말한 것이다. 그래서 역사는 시간이 지나갈수록 수많은 상상력 더미로 덮이지만 그러나 그 밑바닥에는 늘 사실(事實)이라는 증거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렇지만 거기에는 반드시 해석(interpretation)의 문제가 따른다. 우리는 흔히 말이 안 되는 소리를 ‘소설 쓴다’라고 한다. 소설이 상상적 허구(imaginary fiction)라는 점에서 꾸며낸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역사는 현실에 존재했던 사람들의 행위와 사건의 결과라는 점에서 증거로 말하는 사실이 있고, 그 사
‘트로트 퀸’ 송가인씨가 제주고향사랑기부 활성화를 위한 응원대열에 동참했다. 제주도는 트로트 가수 송가인씨가 ‘나도 제주도’ 고향사랑기부제 릴레이 홍보캠페인에 참여했다고 20일 밝혔다. 송씨는 “제주가 모두에게 마음의 고향으로 남을 수 있도록 제주 고향사랑기부제에 함께 해달라”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제주 유치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송씨는 오는 21일 예정인 ‘송가인 WITH 바라지’ 제주콘서트 티켓 100장을 제주지역 취약계층을 위해 써달라며 제주도에 전달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제주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고향사랑기부를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제주에 아낌없는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나도 제주도’ 릴레이 홍보캠페인엔 배우 이영애, 이병헌, 신영균, 고두심, 재희, 방송인 조수빈, 박수홍, 조영구, 가수 양지은, 진성, 박혜원, 박혜신 등이 동참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거주지 외 지방자치단체에 연간 500만원 이내에서 기부하면 최대 10만원의 세액공제와 함께 기부액의 30% 이내에서 지역 특산품과 관광 상품 등의 답례품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고향사랑기부금은 고향사랑e음(https
제주마을 주민들이 직접 생산한 동백기름을 활용한 건강한 한 상을 맛 볼수 있는 레스토랑이 열린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오는 28일 서귀포시 남원읍 신흥2리 동백마을에서 ‘동백마을 레스토랑’을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 동백마을 레스토랑은 지난 6월과 10월 머체왓 레스토랑과 저지마을 레스토랑을 이어 세 번째로 열리는 제주 웰니스 특화 프로그램이다. 이 시기에만 볼 수 있는 마을의 풍광과 함께 동백마을의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전해줄 수 있는 마을 주민이 직접 참여해 특별함을 더한다. 이번 레스토랑은 마을 주민들로 구성된 동백고장보전연구회에서 직접 동백기름을 활용한 메뉴 구성과 요리에 필요한 제철 식재료를 준비하는 등 기획과 운영을 맡았다. 마을 주민들이 셰프가 돼 요리를 연구하고 동백기름의 효능과 조리법에 대한 설명을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전식으로 생동백꽃을 이용한 웰컴 드링크와 제주산 허브를 곁들인 동백기름 당근라페 샐러드가 제공된다. 이어 동백기름과 감귤 소스로 특별히 재어 구운 제주 돼지 모둠 바비큐, 제주산 소라와 문어 꼬치구이, 직접 채취한 고사리를 이용한 고사리 육개장, 동백 전복밥 등이 제공된다. 후식으로 동백꽃 화전과 제주식 식혜인 향토 골
하얀 길 - 나탈리 비소(Natalie Bisso) 나는 거리로 나가네 - 하얀 길로 그 길은 내 문 앞에 흰 리본처럼 휘감겨 있는데, 휘감김은 탄생부터 마지막 장례식까지, 그리고 가슴에는 모국의 운명에 대한 우려가 있네. 모든 민족이 자신의 삶을 살고 있고, 그들은 자유를 위해 영원히 싸우고, 누군가는 천국을 갈망하며 진실을 죽이고, 어떤 이는 보상을 위해 팔리고 있네. 누군가는 배신하고 인생에서 사라졌지. 조국, 사랑하는 사람, 모든 친구와 이웃, 어떤 이는 그가 태어난 곳에서 도움을 주었고 그는 단순한 삶을 살았고 부끄러워하지 않았지. 나는 비슷하거나 다른 많은 운명을 보네. 모든 사람이 자신의 세기를 살 수는 없어. 평화롭고 조화롭게. 불안이 가슴에 불타오르네. 사람을 위해, 지구를 위해 하나님께 기도하겠어. 하얀 리본이 하얀 길을 휘감고, 오직 하나님과의 대화가 없지. 모든 사람에게는 의지와 행복과 자유가 주어졌지. 푸른 금고의 문은 누구에게나 열려있어. 당신은 금과 돌을 가지고 가지 않을 거야. 전 세계가 다른 의견에도 귀를 기울이게 한다면, 도로가 빨간색과 흰색이 될 수 있다면, 당신은 당신의 집, 조국, 하나님에게 돌아갈 수 있네. WHIT
혈관 건강에 좋다고 오메가-3를 건강기능식품으로 구입하여 꾸준히 섭취하는 소비자들이 많이 있다. 그렇지만 지방산의 일종인 오메가-3가 어떤 물질인지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우리가 지방산의 구조를 이해하려면 화학구조를 어떻게 표현하는지 알 필요가 있다. 아래의 그림처럼 일반적인 화학구조는 탄소(C), 수소(H)와 같은 원소로 나타내지만, 간단하게 탄소와 수소를 생략하여 선으로만 그릴 수도 있다. 선으로 나타낸 구조식에서 선의 양쪽 끝과 꺾인 곳은 탄소(C)이고, 탄소(C)끼리 연결되고 남은 곳은 수소(H)로 채운다고 보면 된다. 탄소(C)에 수소(H)가 다 차있으면 마치 배가 부른 것처럼 포화되어 있다고 하고, 수소(H)가 차있지 않으면 이중결합(=)을 가지게 되어 불포화되어 있다고 한다. 불포화되어 있는 물질은 배가 고픈 것처럼 화학반응이 잘 일어나기 때문에 불포화 지방산은 쉽게 산화될 수 있다. 오메가-3는 불포화 지방산이다. 불포화지방산은 탄소(C) 사이에 꺾인 구조의 이중결합(=)을 가지고 있어 실온에서 액체로 존재한다. 포화지방산의 탄소(C)는 모두 수소(H)로 채워진 포화 상태여서 차려 자세처럼 서로 촘촘하게 간격을 좁혀 설 수 있
사단법인 제주올레가 주관하는 '2023 제주올레걷기축제'가 다음달 2~4일 사흘간 '걷,길바람'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올해로 13회를 맞이하는 이번 축제는 제주도 서쪽 11·12·13코스를 하루에 한 코스씩 걷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서귀포시 하모체육공원에서 무릉외갓집까지 11코스 17.3㎞와 무릉외갓집에서 용수포구까지 12코스 17.5㎞는 정방향으로 걷는다. 저지마을녹색체험장에서 용수포구까지 13코스 16.6㎞는 역방향으로 걷는다. 개막식은 첫날 오전 9시 하모체육공원에서, 폐막식은 마지막 날 오후 3시 용수포구에서 한다. 매일 코스별로 지정한 각 지점에서 가요, 요들송, 판소리, 합창, 현대무용 등 도내 외 아티스트의 다양한 공연을 선보인다. 지역민들의 참여로 마을 내 자원을 활용해 국악타악 퍼포먼스, 예동어린이합창단, 제주무용단, 재즈밴드 애월다방 등 전통문화 공연도 열린다. 또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제주어 퀴즈, 무덤덤한 웰다잉, 신도2리 '소원을 말해봐', 용수리 도자기 채색 등이 운영된다. 마을부녀회의 정성이 담긴 점심 메뉴로 고사리 소고기 해장국, 채소듬뿍 주먹밥 정식, 하림 닭한마리 칼국수, 단호박범벅 정식, 보말보리수제비, 선흘식탁도시락 등을 준
제10대 제주언론학회 회장에 김형훈 미디어제주 편집국장이 선임됐다. 제주언론학회는 지난 17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김형훈 국장을 신임 회장으로 의결했다. 임기는 12월 1일부터 2년이다. 김 신임 회장은 1991년 제민일보에 입사, 언론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현재 33년 동안 현장 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제민일보 교육체육부장과 사회부장, 여론매체팀장 등을 역임했다. 2011년부터 미디어제주 편집국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김 신임 회장은 “내년은 총선이 있어서 저널리즘에 입각한 균형적이고 건강한 공론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학계와 언론 현장의 유기적인 소통과 화합을 도모하면서 정의가 살아있는 제주 언론 토양을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임 감사에는 오승철 제주MBC 경영기술국장이 선임됐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가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매주 토·일요일 신산공원 일대에서 ‘2023 신산 도채비 빛 축제’를 연다. 이번 행사는 ‘도채비(‘도깨비’의 제주방언)’를 테마로 스토리텔링이 가미된 공간을 조성해 야간경관 조성·공연·전시·이벤트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선보인다. 오는 21일 오후 6시 신산공원 메인광장에서 도채비 빛축제의 공식적인 시작을 알리는 불빛 점등행사가 열린다. 행사기간 동안 △도채비 5m 대형 에어벌룬 및 빛 조형물 전시 △빛나는 숲속 음악회 △포토존 및 그림전시 △놀이공간 조성 등 다양한 체험 및 부대행사가 진행된다. 특히 도채비를 테마로 구역별 문화공간을 조성해 도채비 조형물, 네온사인 등 야간경관 콘텐츠를 강화했다. 아울러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행사장 주변 상권을 이용한 참가자에게 행사장 내 놀이게임 참여와 경품응모가 가능한 코인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기타 자세한 문의는 도 관광정책과(064-710-3315) 또는 제주관광공사(064-740-6088)로 하면 된다 도는 지난 2019년부터 도심공원 일대에 문화공간을 조성해 도민 및 관광객이 즐길 수 있는 야간 관광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변덕승 제주도
세계 각국의 트레커들이 제주 한라산과 오름, 올레길을 누비며 캠핑을 즐기는 '2023 피엘라벤 클래식 코리아'가 18일 제주에서 개막했다. 스웨덴, 미국, 영국, 태국, 대만, 싱가포르 등 15개국 500여명의 참가자들은 두 그룹으로 나뉘어 3일 동안 약 57㎞를 걷는다. 제주 한라산의 장엄한 비경과 둘레길에 숨겨진 숲과 계곡, 오름, 해안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게 된다. 참가자들은 첫째 날 16.5㎞를 걷는다. 해발 970m 한라산 어리목 탐방 안내소에서 출발해 사제비 동산, 만세동산, 해발 1700m 윗세오름 대피소를 거쳐 영실 탐방로와 하원수로길, 무오법정사를 지나 하원마을 캠핑장에서 야영한다. 둘째 날엔 서귀포자연휴양림과 돌오름길, 천아숲길을 잇는 한라산 둘레길 24㎞를 걷고 제주시 애월읍 유수암리 녹고뫼 캠핑장에서 밤을 보내게 된다. 셋째 날엔 올레 16코스를 걷고 항몽유적지를 거쳐 애월읍의 바닷가를 따라 베이스캠프로 오는 17.6㎞의 여정을 즐기게 된다. 올해 기준으로 스웨덴과 미국, 덴마크, 영국, 독일 등지에서 열리는 피엘라벤 클래식은 세계 각국에서 온 참가자들이 코스 중간중간 마련된 체크포인트에서 물과 식량을 공급받으며 수일간 자신의 장비로 캠핑
◆ 풍괘(豊卦) ‘풍(豊)’은 웅대하다, 성대하다 뜻이다. 성대할 때가 또 가장 쉽게 쇠퇴할 수 있는 때이다. 그렇기에 안목 있는 사람은 늘 거안사위(居安思危)한다. 성대할 때에는 위험에 처한 사람을 도와주고 곤궁에 빠진 사람을 구제한다. 은혜가 후세에 두루 미치도록 조치를 취한다. 바로 “궁하면 홀로 그 몸을 선하게 하고 영달하면 아울러 천하를 선하게 한다.”1) 부귀해져 근본을 잃으면 어떻게 하여야 할까? 태양은 빛을 사방에 늘 비춘다. 대지를 두루 비춘다. 대자연이 우리에게 준 은혜다. 우리의 사업이 성공해 활기찰 때, 은혜에 감사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물을 마실 때는 그 근원을 생각하듯이 근본을 잊지 않아야 한다. 위험에 처한 사람을 도와주고 곤궁에 빠진 사람을 구제하여야 한다. 은혜가 후세에 두루 미치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 『주역』은 말한다. “풍(豊)은 형통하니, 왕이 이르러 근심하지 말고 해가 중천에 있듯이 하여야 한다.” 여기에서는 풍족하고 성대한 것을 상징한다. 형통이다. 군왕은 천하를 성대하고 풍족하게 할 수 있다. 우울할 필요 없다. 걱정할 필요 없다. 태양이 중천에 뜬 것과 같다. 눈부시게 빛난다. 천하에 두루 비춘다. 위험에 처한
제주도에는 제주도만의 법이 있다. 무슨 제주도의 관습이나 제주 지역사회에서 통하는 관례를 비유적으로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바로 '제주특별자치도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 일반적으로 ‘제주특별법’으로 불리는 법률이다. 제주도에서 거주를 가지고 생활하면, 직간접적으로 제주특별법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제주특별법은 제481조까지 규정한 방대한 법률이며, 그 밖에 시행령, 세부적인 조례까지 더하면 업무상 사건을 처리할 때마다 관련 법령을 찾아 그 의미를 유기적으로 해석하고, 적용하는데도 제법 시간이 걸린다. 특히 제주특별법은 제주도의 종합적인 개발과 보존에 중점을 두고 있기에 토지의 이용과 개발에 관하여 특별한 제한을 하고 있다. 그렇기에 제주도가 좋아서, 혹은 사업목적으로, 그 밖의 여러 가지 이유로서 제주에 내려왔다가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토지에 손을 대었다가는 제주특별법에 따라 형사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 예전에 맡아서 진행하게 된 사건이다. 사건 당사자는 제주시 조천읍 바닷가에 위치한 임야를 구입하였다. 그 토지는 절벽 부근이어서 전망이 좋았기에 당사자는 가족들을 위하여 목재 데크와 테이블을 설치하여 휴식 공간을 마련하려 하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