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역에서 급증하는 해양쓰레기를 효과적으로 수거·처리할 기반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해양환경정화선(정화선) 노후화와 수거 능력 부족 문제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제주도는 정화선 자체가 없어 수거 체계의 공백이 심각한 상황이다. 1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영암군무안군신안군)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지자체가 보유한 해양환경정화선 17척 가운데 5척(30%)이 내구연한에 도달한 노후 선박으로 조사됐다. 공공선박 관리 지침상 정화선의 내구연한은 강선·알루미늄선박 25년, 강화플라스틱선 20년이지만 이미 이를 초과한 선박이 다수 운항 중이다. 제주는 특히 정화선이 한 척도 없어 해양쓰레기 수거를 전적으로 민간 위탁이나 육상 처리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안 관광객 증가, 해양 레저 활성화 등으로 연간 쓰레기 발생량이 급증하고 있지만 해양 현장에서 직접 수거할 수 있는 장비와 인프라가 사실상 전무한 셈이다. 수거 능력 역시 턱없이 부족하다. 해양수산부는 매년 약 14만5000톤의 해양쓰레기가 발생한다고 추산하지만 수거 용량이 20톤 이하인 정화선이 전체 17척 중 13척(76
일본 집권 자민당의 핵심 실세이자 '킹메이커'로 불리는 아소 다로 부총재가 다음 달 제주를 찾는다. NHK는 지난 16일 "아소 부총재가 다음 달 하순 한국을 방문해 제주에서 열리는 일한협력위원회·한일협력위원회 합동 총회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아소 부총재의 방한은 약 2년 6개월 만이다. 아소 부총재는 지난 4일 치러진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총재의 당선을 이끌며 '킹메이커'로 불릴 만큼 영향력을 과시했다. 현재 일한협력위원회 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이번 제주 방문을 계기로 한국 측 주요 인사들과의 회담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한협력위원회는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 이후 민간 차원의 소통 창구 필요성을 바탕으로 1969년 설립된 단체다. 한국의 한일협력위원회와 짝을 이루며 양국 관계의 민간 외교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합동 총회는 최근 한일 정세 변화 속에서 양국 협력의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소 부총재의 발언과 한국 측 인사들과의 교류 내용에도 관심이 쏠린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일제강점기 일본군의 침략전쟁 전초기지로 활용됐던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알뜨르비행장에 야구장과 사격장 등 스포츠 시설을 조성하는 계획이 추진되면서 '역사 왜곡'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전갑생 성공회대 냉전평화연구센터장(교수)은 지난 16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열린 '송악산알뜨르평화공원 연속포럼'에서 "알뜨르비행장은 스포츠타운이 아닌 탈냉전을 상징하는 세계적인 평화대공원으로 조성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 센터장은 "알뜨르비행장은 난징 대폭격, 한국전쟁 전후 학살, 포로수용소 등 세계 냉전사에서 중요한 사건과 맞닿아 있는 상징적 공간"이라며 "스포츠타운 조성은 역사와 사람보다 자본 논리를 앞세운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시·도서관·박물관 기능을 갖춘 복합 플랫폼으로 조성해 평화로의 전환기를 기록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영권 다른제주연구소 연구위원도 "평화공원에 야구장과 사격장을 넣겠다는 구상은 일회성 개발에 불과하다"며 "기념물은 크고 공간은 채워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원형이 훼손된 유적지는 회복이 어렵다”며 “비어 있음 자체가 더 큰 울림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제주도는 지난해 '마라도해양도립공원 공원계획 변경
최근 여론조사에서 오영훈 제주지사의 지지도가 낮게 나타난 것을 두고 같은 당 소속 제주도의원이 행정사무감사 자리에서 공직자들을 탓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제주도의회에서 열린 제443회 임시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현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보건복지안전위원장·조천읍)은 진명기 제주도 행정부지사를 상대로 질의하며 "지사 지지도는 공직자 능력과도 관계 있는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앞서 KBS제주가 지난 5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제주지사 후보 지지도에서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시을)이 19%로 1위를 기록했고, 오 지사는 이보다 8%포인트 낮은 11%로 뒤를 이었다. 현 의원은 "지사의 리더십 하나만으로 지지율 하락을 설명할 수 없다"며 "도정이 무능하다는 평가는 실국장들도 무능하다는 평가로 이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지난 2일 열린 오 지사와 제주도청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탈당 후 무소속 출마 가능성' 관련 질문이 나온 것을 문제 삼으며 "정당 소속 단체장에게 납득하기 어려운 질문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질문을 사전에 검열하자는 뜻은 아니지만 간담회 자리에서 나올 수 없는 질문이었다"며 "이런 점을
제주와 중국 칭다오를 잇는 첫 국제 화물선 정기항로가 16일 개통됐다. 이날 중국 칭다오항 국제크루즈부두에서 첫 취항 선박인 'SMC 르자오'호가 제주항으로 향했다. SMC 르자오호는 삼다수 페트병 원료인 페트칩 26개 컨테이너와 석재, 생활용품, 기계 장비 등 40TEU(20피트 표준 컨테이너 40개)를 선적했다. 오는 18일 제주항에 도착한다. 당일 배가 제주항에 도착하면 제주항에서 첫 입항 기념식도 열린다. 이 선박은 수출품인 제주 삼다수와 냉동수산품 등 6TEU를 싣고 칭다오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첫 취항 선박인 SMC 르자오호는 2023년 12월 인도된 산둥항만장비그룹이 맞춤 제작한 컨테이너선이다. 길이 118m, 폭 20.8m로, 712TEU 적재 능력을 갖췄다. 냉동 콘센트 109개를 보유해 신선식품과 냉장화물 운송에 적합하다. 새 항로는 매주 월요일 칭다오에서 출발해 수요일 제주에 도착하고 토요일 다시 칭다오로 복귀하는 일정으로 운영된다. 이번 항로 개설로 제주항이 1968년 무역항으로 지정된 이후 57년 만에 국제 컨테이너선이 정기 운항하게 됐다. 제주도는 2027년 개항 100주년을 앞둔 제주항이 명실상부한 국제무역항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제주경찰청은 늘어나는 외국인 관련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전국 첫 제주맞춤형 외사기동순찰팀을 발족·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외사기동순찰팀은 기존 기동순찰대 소속 인력 중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외국어 능력과 외사 대응 역량을 갖춘 경찰관들로 구성됐다. 외사기동순찰팀은 지난 13일부터 외국인 밀집 지역 등에 배치됐다. 외국인 범죄 예방 활동과 외국인 관련 112신고 시 현장 지원을 담당한다. 고평기 제주경찰청장은 "외사기동순찰팀는 전국 최초로 운영되는 새로운 형태의 외국인 전담 순찰조직"이라며 "도민과 외국인이 함께 안심할 수 있는 제주형 치안 모델로 정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도는 16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한 달간 제주에 고향사랑 기부한 20명에게 제주∼김포 왕복 비즈니스석 항공권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50의 배수(50, 100…1000) 순번에 해당하는 기부자 20명에게 제주∼김포 왕복 비즈니스석 항공권 1매가 주어진다. 별도로 끝자리가 3·6·9 순번의 기부자 300명에게는 네이버페이 1만원권이 지급된다. 참여 방법은 '고향사랑e음'을 통해 기부한 후 '네이버폼(https://naver.me/F3Yu906B)'에 이름, 연락처, 이메일 주소를 입력하면 자동 응모가 된다. 당첨자는 매주 화요일 제주도청 누리집 및 개별 문자를 통해 안내된다. 이번 행사는 '나는 비즈니스석 타고 제주도 간다!'라는 주제로 따뜻한 기부로 제주의 미래를 응원하는 기부자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제주 고향사랑기부의 참여를 유도하고자 마련됐다. 제주 고향사랑기부는 고향사랑e음(https://ilovegohyang.go.kr)이나, 오프라인은 전국 농·축협과 농협은행 창구에서 가능하다. 기부자는 개인이 자신의 주소지가 아닌 지방자치단체에 연간 2000만원 이내 금액을 기부하면 10만원까지는 전액, 10만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16.5%의 세
제주 해상에서 길이 10m의 죽은 고래가 그물에 걸려 혼획됐다. 제주해양경찰서는 제주 해상에서 죽은 고래가 그물에 걸렸다는 신고가 접수돼 조사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오전 2시 53분 제주시 한림항 북서쪽 35㎞ 해상에서 한림선적 근해자망 어선 A호(42톤)가 조업 중 죽은 고래가 그물에 걸려 혼획됐다. 해경이 2시간 뒤 한림항에 입항한 A호를 조사한 결과 혼획된 고래는 길이 약 10m, 둘레 약 3m의 대형 고래다. 해경은 대형 크레인을 이용해 인양한 후 정확한 고래 종류를 파악하기 위한 전문가 감별은 물론 불법 포획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고래를 불법포획하면 '수산업법'과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3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며 "해안가와 해상에서 죽은 고래를 발견하면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는 올해 전기차 보급 목표 6022대 중 이달 초 기준 4893대(승용 3148, 화물 1647, 버스 98)가 신청돼 목표 대비 81%를 달성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8월 말 기준 도내 운행 차량 41만3911대 중 전기차는 4만2381대로, 전체 보급률은 10.24%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제주도는 기본 보조금 외에도 내연기관 차량 폐차 보조금, 충전기 설치비, 다자녀가구 및 소상공인 추가 지원 등을 통해 승용차 최대 1826만원, 화물차 최대 2503만원까지 지원하고 있다. 전기차 구매 지원 신청은 전국 전기차 판매점과 영업점에서 12월 12일까지 가능하다. 예산 소진 시 조기 마감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붙임 공고문 또는 무공해차 통합 누리집(www.ev.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선 문의는 제주도청 우주모빌리티과 전기차지원팀(☎ 064∼710∼2612·2613·2616)으로 하면 된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항을 북극항로 거점항만으로 포함시켜 해양물류와 관광산업을 함께 육성해야 한다는 제언이 국정감사에서 나왔다.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시갑)은 지난 15일 열린 해양수산부 국정감사에서 "중국이 북극항로 상업 운항을 시작하며 주도권을 확보한 상황에서 우리나라도 국가 차원의 전략적 대응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문 의원은 지난달 22일 중국 닝보항을 출발한 선박이 이달 13일 영국 펠릭스토항에 도착하며 북극항로 완주에 성공한 사례를 언급하며 "한국은 전략적으로 대응이 늦었다"며 "해양수산부의 물류·인프라, 산업통상자원부의 조선·에너지, 외교부의 외교 전략이 동시에 가동되는 종합 대응 체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제주항의 전략적 활용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 의원은 "제주항을 핵심 기항지로 육성하면 북극항로 개척과 함께 해양물류와 관광 산업이 동반 성장할 수 있다"며 "향후 추진될 거점항만 연구용역에 제주를 포함하고, 유럽과 아세안 국가를 연결하는 교두보이자 문화관광 요충지로서 역할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에 대해 "북극항로 개척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를 모든 항만도시가 공유해야 한다"며 "제주는 크루즈 관광에
제주지역 경찰관 비위로 인한 징계 건수가 최근 4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내부 감찰 기구는 사실상 작동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북 익산시을)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6월까지 제주지역 경찰공무원의 징계 건수는 모두 52건에 달했다. 연도별로는 2021년 8건, 2022년 10건, 2023년 11건, 지난해 15건 등으로 해마다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도 상반기에만 이미 8건의 징계가 이뤄졌다.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경찰 내부 감찰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2012년 설치된 시민감찰위원회는 2022년 이후 단 한 차례도 열리지 않았다. 시민감찰위원회는 외부 반부패 전문가가 참여해 경찰 비위 사건을 심의하고 시·도경찰청장에게 필요한 조치를 권고하는 역할을 맡고 있지만 사실상 기능이 정지된 상태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위원회는 2개월마다 정기적으로 회의를 열어야 한다. 직무 관련 금품·향응 수수, 공금 횡령·유용, 성희롱·성폭력 등 주요 비위 사건을 다루는 중요한 기구임에도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경찰의 청렴 지표도 하락세다. 경찰청은 국민권익위원회
제주에서 수학여행단을 태운 관광버스와 시내버스가 부딪쳐 학생 3명이 다쳤다. 16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6분 제주시 연동 신제주로터리에서 수학여행단을 태운 관광버스와 뒤에서 오던 시내버스가 부딪쳤다. 이 사고로 관광버스에 타고 있던 수학여행 온 고등학생 3명이 유리 파편에 손을 다치는 등 상처를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관광버스에는 충북 청주에서 수학여행 온 고등학생 등 37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