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올해 처음 시행한 '하영드림 주택 마련' 이자 지원 사업에 1151가구가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계획했던 300가구의 약 4배에 달하는 규모다. 제주도는 신혼부부와 자녀 출산 가구의 주거 안정을 위해 마련한 이번 사업에 1151가구가 신청해 당초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고 18일 밝혔다. 대출액 3억원 이내에서 신혼부부는 0.2%, 1자녀 가구는 0.8%, 2자녀 이상 가구는 0.5%의 대출이자를 지원한다. 신청은 지난달 한 달간 진행됐다. 당초 지원 규모는 300가구였다. 도는 신청 가구가 급증함에 따라 우선순위 기준에 따라 지원 대상을 선정할 계획이다. 다자녀 가구를 최우선으로 하고, 이어 1자녀, 신혼부부 순으로 지원한다. 같은 순위에서는 소득 수준이 낮은 가구를 우선한다. 도는 도민들의 높은 호응을 고려해 내년에는 사업 규모를 확대하고 올해 만족도 조사와 건의사항을 반영해 제도 개선도 병행할 방침이다. 박재관 제주도 건설주택국장은 "이번 사업이 신혼부부와 자녀 출산 가구의 주거 안정은 물론 저출생 문제 완화에도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내년에는 더 많은 가구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교육청은 교육과정 운영의 자율화, 다양화, 특성화 강화를 통해 학생들의 미래 역량을 키우기 위한 제주형 자율학교 10개교를 신규 지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신규 지정된 제주형 자율학교는 김녕초, 대정서초, 동광초, 동화초, 서광초, 신광초, 제주대 교대부설초, 제주서초, 한동초, 해안초 등이다. 이 중 대정서초는 다ᄒᆞᆫ디배움학교 2년차로 이번에 신청 유형을 변경해 글로벌역량학교로 신규 지정됐다. 제주서초는 올해 다ᄒᆞᆫ디배움학교 운영 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내년부터는 인성학교로 신규 운영될 예정이다. 이들 학교는 2026학년도부터 4년 동안 제주형 자율학교 15가지 유형 중 학교별로 신청한 놀이학교, 글로벌역량학교, 제주문화학교, 세계시민학교, 문예체학교, 인성학교, 국제바칼로레아(IB) 학교를 운영하게 된다. 제주대학교교육대학부설초는 국제바칼로레아(IB) 학교를 운영한다. 현재 제주의 초등학교 중 IB학교는 11곳이다. 제주에서는 2025학년도 기준으로 초등학교 114개교 중 69개교, 중학교 45개교 중 18개교, 고등학교 30개교 중 6개교가 각각 제주형 자율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매년 하반기에 제주형 자율학교를 운영할 신규 학교를 지정
제주에서 외국인 관광객의 무질서 행위가 잇따르자 경찰이 전국 첫 다국어 계도장을 제작해 배포하고 있다. 제주경찰청은 한국어·영어·중국어가 병기된 기초질서 계도장 8000부를 제작해 이달부터 현장에서 활용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계도장에는 무단횡단, 쓰레기·담배꽁초 투기, 음주소란, 공공장소 흡연 등 주요 생활질서 위반 행위에 대한 안내와 함께 '재차 적발 시 최대 20만원의 범칙금이 부과될 수 있다'는 경고 문구가 담겼다. 경찰은 언어·문화 차이로 인한 오해를 줄이고 외국인의 한국 법규 이해도를 높여 기초질서 위반을 사전에 예방한다는 방침이다. 제주에서는 그간 외국인 관광객의 무질서 행위가 논란이 됐다. 지난해 제주시와 서귀포시에서는 중국인 관광객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길거리와 주차장에서 대변을 보는 모습이 공개돼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올해 4월에는 중국인 여성이 시내버스 안에서 흡연하다 승객 항의를 받고 담배꽁초를 도로에 버리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앞서 제주경찰청은 지난 3월 23일부터 6월 30일까지 100일간 외국인 범죄 특별치안활동을 벌여 무단횡단 4136건을 포함해 음주운전, 쓰레기 투기, 안전띠 미착용 등 모두 4347건의 위반 사례를 적발했
서귀포의료원의 재정난과 임금 체불, 채용 비리 의혹 등 악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박현수 서귀포의료원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제주도는 박 원장이 최근 오영훈 지사에게 사직서를 제출, 지난 11일자로 의원면직 처리됐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차기 서귀포의료원장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박 전 원장은 원희룡 도정 시절인 2020년 8월 30일 서귀포의료원장에 임명됐다. 2023년 9월 19일 연임하면서 임기를 이어왔다. 남은 임기는 내년 9월 18일까지였다. 그러나 임기 1년여를 남기고 중도 사퇴하게 됐다. 서귀포의료원은 최근 상여금 체불 사태로 노조 반발에 직면했다. 서귀포의료원 노동조합은 지난 달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의료원 소속 노동자 390명의 정기 상여금 약 6억1000만원이 지급되지 않았다"며 "상여금 미지급이 반복되고 있는데도 제주도가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의료원 측은 "지난해 70억원, 올해도 80억원에 달하는 적자가 예상돼 자금 여력이 부족하다"며 일부 상여금과 잔여 금액을 다음 달 중 지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적자 누적에 따른 구조적 한계와 지난 5월 제기된 채용 비리 의혹으로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대비해 제주지역 공공시설 무더위쉼터가 확대되고 운영 시간도 연장된다. 제주도는 지난달 말 기준 609곳인 무더위쉼터에 공립 박물관·미술관 10곳과 교육청 소관 공공도서관 6곳을 새로 추가했다고 18일 밝혔다. 새로 지정된 박물관과 미술관은 시설 운영시간인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한다. 제주도립미술관의 경우 오후 8시까지 운영해 더 많은 도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제주도서관과 서귀포도서관 등 교육청 관할 도서관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주말은 오후 6시까지 개방한다. 기존에 무더위쉼터로 지정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던 도내 공공도서관 11곳은 평일 오후 10시까지 4시간 연장 운영한다. 연장 운영 대상에는 한라도서관, 조천읍도서관, 중앙도서관 등 도내 주요 공공도서관이 포함됐다. 이 밖에도 도는 재난도우미 6707명을 통한 취약계층 안부 확인, 야외근로자 보호 강화와 안전 점검, 관광지 안전 관리 등 폭염 종합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간밤 제주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이어졌다. 18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7일 밤부터 이날 아침 사이 지점별 최저기온은 제주(북부) 27.1도, 서귀포(남부) 26.9도, 고산(서부) 26.1도, 성산(동부) 26.1도로 모두 25도를 웃돌며 열대야가 이어졌다. 올해 누적 열대야 일수는 제주 42일, 서귀포 45일, 성산 27일, 고산 31일로 집계됐다. 기상청은 "밤사이 기온이 충분히 내려가지 않아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낮에도 무더위는 계속된다. 현재 제주도 해안에는 폭염경보, 중산간과 추자도에는 폭염주의보 등 산지를 제외한 제주도 전역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다. 기상청은 당분간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안팎으로 오르며 밤에는 열대야가 이어질 수 있다며 건강 관리와 안전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기온이 25도를 넘으면 쉽게 잠들기 어려워 더위를 나타내는 지표로 활용된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의 한 수산업체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붉바리’ 상업 양식에 성공했다. 어업회사 제주해양은 서귀포시 남원읍 동보수산에서 4년간 키운 1㎏급 붉바리를 제주시 내 일부 횟집에 출하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횟집 요리사들은 "자연산보다 살이 도톰하고 식감이 좋아 손님들 반응이 좋다"고 평가했다. 제주해양은 오는 20일 서울 가락시장에 양식 붉바리를 처음 출하할 예정이다. 현재 1㎏당 약 9만8000원에 거래되는 자연산과 비슷한 가격에 판매될 것으로 전망된다. 동보수산에는 1㎏급 붉바리 약 7만5000마리가 있다. 2년생 10만 마리도 사육 중이다. 홍콩 수출도 추진 중이다. 붉바리는 현지에서 ‘Hong Kong Grouper’로 불릴 정도로 인기 있는 생선이다. 1㎏당 28만∼30만원에 거래된다. 붉바리는 다금바리와 같은 농어목 바리과에 속하는 아열대성 어종으로 쫄깃한 식감과 담백한 맛으로 유명하다. 제주에서는 산후조리용 미역국 재료로 애용됐지만 현재는 자연산을 찾아보기 어렵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도 붉바리를 ‘멸종위기’ 등급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영돈 제주해양 대표는 "제주대 기당해양과학원과 해양수산부가 세계 최고의 종자 생산·양식 기술을 개발했지만
제주도교육청은 제주중앙중과 제주중앙여자중을 2028년부터 남녀공학으로 전환한다고 14일 밝혔다. 그동안 신제주권 남녀공학 중학교에는 여학급이 학년당 3∼4학급 초과 배치돼 성비 불균형이 발생했으나 2028년부터 제주중앙중이 남녀공학으로 전환돼 남녀 학급을 균형 있게 배치할 수 있게 된다. 또 제주중앙여자중도 남녀공학으로 전환되면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남학생들이 가까운 학교로 배정받을 수 있어 통학 여건이 개선된다.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는 두 학교는 필수시설인 화장실, 탈의실 구축 등 학교 시설 개선 공사를 거친 후 2028학년도부터 남녀 신입생을 순차적으로 받게 된다. 제주중앙중은 10학급(남 5학급, 여 5학급), 제주중앙여자중은 6학급(남 3학급, 여 3학급)으로 운영된다. 도교육청은 이들 학교에 2027년부터 4년간 교육활동 지원 예산으로 총 4억원을 지원한다. 또 전환 초기 안정적인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교원 업무, 성인지 교육, 학생생활지도, 체육 교구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학교 명칭 변경은 학교 구성원들이 논의해 제주시교육지원청으로 신청하면 된다. 도교육청은 학생들의 원거리 통학 불편을 해소하고, 신제주권 남녀학급 불균형을 개선하기 위해 제주교육공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5·16도로가 40여년 만에 전구간 확장이 마무리 될 전망이다. 제주시는 5.16도로 중 차량 통행에 불편을 초래하는 산천단 입구∼관음사 입구 교차로 확장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사업 추진 구간은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연결하는 주요 간선도로인 5·16도로 구간 중 미확장 구간이다. 2007년 산천단 입구까지의 구간은 왕복 6차로로 확장됐다. 하지만 남은 600m 구간은 미확장 상태로 남아 있어 병목현상에 따른 차량 정체와 끼어들기에 따른 안전사고 위험 등으로 도로 확장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번 사업은 공사비 31억원을 투입해 연장 600m, 폭 35m(왕복 6차로)의 규모로 한다. 이달 중 착공해 2028년 2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사업이 완료되면 1986년 5월 '대로1-1-9호선'으로 도시계획시설이 결정된 이후 약 40년 만에 5·16도로 전 구간이 확장된다. 제주시는 또 도시활력증진지역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외도~하귀간(중로1-1-51호선) 도시계획도로 개설사업'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해당 노선은 길이 750m, 폭 20m의 도시계획도로로 2013년 12월 도시계획시설(도로)로 결정됐다. 하
제주시 서광로(광양로터리∼도령마루) 구간에서 출근시간대 버스 이동속도가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지난 5월 9일 개통한 서광로 간선급행버스체계(BRT) 구간에서 출근시간대(오전 8∼9시) 버스 이동속도가 평균 42%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제주연구원이 6월 5일부터 7월 30일까지 2개월간 매주 1회 진행했다. 개통 전과 동일한 방식으로 조사원 2명이 각각 광양과 신제주 방면 버스에 탑승해 이동 속도를 측정하고 평균값을 산출했다. 조사 결과 신제주에서 광양 방면으로 가는 버스의 평균 속도는 개통 전 시속 10km에서 개통 후 시속 14.7km로 47% 빨라졌다. 광양에서 신제주 방면은 시속 11.7km에서 16km로 37%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차량 평균 주행 속도도 시속 12.6km에서 18.5km로 47% 빨라졌다. 도는 속도 개선 효과가 개통 이후 하루 평균 차량 유입량이 5만6866대에서 5만3117대로 6.6% 감소하고, 신호주기 조정 등 교통 흐름 개선 조치가 이뤄진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인근 도로의 차량 통행량은 소폭 증가했다. 연삼로의 하루 평균 통행량은 6만9461대에서 7만291대로
제주도교육청은 서귀포시교육지원청교육장, 탐라교육원장 등 교육전문직원과 교장, 교감이 포함된 다음달 1일자 교육공무원 195명에 대한 정기인사를 14일 발표했다. 이번 인사에서 서귀포시교육지원청 교육장에 김지혜 초등교육과장, 탐라교육원장에 전양숙 도교육청 정책기획과장이 임명됐다. 도교육청 기획조정실 정책기획과장에는 송미혜 효돈중학교장, 디지털미래기획과장에 양순택 무릉중학교장, 대외협력과장에 박수남 정서회복과장이 발령됐다. 도교육청 교육국 초등교육과장에는 강정이 제주시교육지원청 교육지원국장, 민주시민문화교육과장에 고성범 디지털미래기획과장, 정서회복과장에 김희정 신례초등학교장이 발령됐다. 또 제주시교육지원청 교육지원국장에는 강지선 도교육청 대외협력과장, 제주융합과학연구원장에 송재충 애월고등학교장, 제주국제교육원장에 서자양 대정여자고등학교장, 제주유아교육진흥원장에 김승희 장학관이 각각 임명됐다. 이번 정기인사는 정년퇴직 43명, 명예퇴직 6명, 교장 중임 4명, 승진 45명, 공모교장 1명, 전직 45명, 전보 32명, 파견 2명, 신규교사 17명 등이다. 정기인사에 따른 신규 교장 및 교감, 교육전문직원에 대한 임명장 전수 및 수여는 오는 26일 오전 도교육청 대
회사 화장실과 사무실에 초소형카메라를 설치해 직원들을 불법 촬영한 40대가 검찰에 넘겨졌다. 제주서부경찰서는 14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40대 A씨를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8일 제주시 소재 회사에서 사내 여자화장실과 다른 직원 책상 밑에 초소형카메라를 각각 1대씩 설치해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화장실을 이용하던 피해 직원이 화장지 케이스에서 카메라를 발견해 범행이 드러났다. 사측은 지난달 21일 경찰에 신고했고, A씨는 다음 날 자수했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디지털포렌식을 통해 다수의 불법 촬영물을 확인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지난해 초부터 올해 7월까지 범행을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는 최소 2명으로 파악됐다. 해당 회사는 A씨 가족이 운영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