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국내엔 서울 6곳, 부산 2곳, 제주 2곳 등 모두 17개의 시내면세점이 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운영하는 공항 내국인면세점과 제주관광공사(JTO)가 운영하는 중문단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면세점과 다른 외국인 전용 면세점이다. 제주의 신라·롯데 면세점이 대표적인 시내 면세점이다. 정부 방침대로라면 서울시내에 2개의 면세점을 추가로 허용하고 부산과 제주에도 각각 1개씩 면세점이 신설되는 게 확실하다. 물론 내년 1월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신라와 롯데 간 대접전은 물론 다른 기업도 이 면세점에 눈독을 들일 수 밖에 없다. ▲ 왼쪽 롯데시티호텔제주, 오른쪽 신라스테이역삼 하지만 다른 지역과 달리 제주에선 일단 사기업의 시내면세점 진출에 부정적인 여론이 대세다. 부동산투자 이민제의 영향으로 300만 외국인 관광객 시대로 급성장한 것은 물론 1200만 관광객 시대로 진입한 제주로선 “관광성장의 열매를 대기업에 넘길 수 없다”는 이유 때문이다. 실제 제주도가 지난 7일 발표한 ‘제2차 제주도 관광진흥계획’ 역시 “시내 면세점의 대기업 독점이라는 지역정서상 지방공기업의 외
면세점 업계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손꼽히는 시내면세점 사업권을 따내기 위한 물밑작업이 한창이다.정부 방침에 따라 내년 3월부터 5년간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을 운영할 사업자 모집절차가 시작되고 시내 면세점 추가 허용이 기정사실화된 데 따른 결과다. 제주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시내 면세점 진출 이슈를 2회에 걸쳐 진단한다/ 편집자 주 ▲ 제주시 연동 모 면세점 앞 도로를 점령한 관광버스. / 사진 = 고정식 도의원 제공 지난 22일 정부가 밝힌 ‘2015 경제정책방향’에 따라 수십대의 관광전세버스가 시내 면세점 앞 도로를 메워 교통혼잡을 야기하는 등 문제가 심각한 제주도는 이미 시내 면세점 추가 허용이 확정된 바나 다름 없다. 서울· 부산·제주가 대상이다. 정부는 내년 초 시내면세점 특허신청을 공고할 계획이다. 불붙은 경쟁, 제주호 면세점을 향한 관심은? 호텔신라의 자회사인 신라스테이는 이르면 내년 3월 제주시 연동에 비즈니스 호텔인 ‘신라스테이 제주’ 문을 연다. 지난 2월 호텔 롯데가 개장한 비즈니스호텔 ‘롯데시티호텔 제주’
▲ 지난해 제주도청 광장에서 열린 '도민 60만시대 개막' 기념행사에서 인구 60만시대 개막 퍼포먼스가 이뤄지고 있다. / 제주도 제공 강산도 변한다는 최근 10년간 제주엔 어떤 변화가 나타났을까? 무엇보다 인구증가가 두드러졌다. 2003년 55만2297명에서 2013년엔 59만3806명으로 늘어났다. 7.5% 인구증가율로 다른 시도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폭증한 추세. 올 연말엔 62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인구증가에 맞물려 10년간 승용차수는 약 2배, GRDP역시 2배 가까히 증가했다. 1천만명을 넘어선 관광객중 외국인 관광객은 2003년 21만명에서 약 10배가 늘어난 233만명을 기록, 가장 급격한 변화를 기록했다. 사회적으로 인구증가와 함께 자동차대수는 크게 늘었다. 10년 전 자동차 등록대수는 세대당 1.0대 꼴인 19만9976대였으나, 2013년에는 33만4426대로 67.2% 증가를 기록하여 세대당 1.4대 꼴로 늘었다. 가구당 차량보유 비율로 보면 전국 1위다. 특히 승용차는 12만3595대로 99.7%가 증가했다. 2013년 제주도내 실업자 수는 2003년 5400명 대비 300명(5.6%) 증가한 5700명이며, 성별로는 남자
▲ 제주 중앙지하상가 내 러브리 햄버거 가게. [제주나운라이온스클럽 변동진씨 제공] 40·50대 중년의 로망과 추억이 서린 ‘제주1호’ 햄버거 가게가 문을 닫았다. 체인점 범람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명맥을 유지하다 최근 새로이 등장한 체인점에 점포 자리를 내주고 물러났다. 제주시 중앙로 중앙지하상가 중심부를 지키던 햄버거 가게 ‘러브리(Lovely)’(대표 황영일)다. 러브리 햄버거 가게는 최근 30년 간의 중앙지하상가 시대를 마감하고 결국 점포를 정리했다. 대신 그 자리엔 개그맨 정형돈씨가 꾸린 체인점인 ‘도니버거’가 둥지를 틀었다. 러브리는 중앙지하상가가 조성, 오픈한 1983년 지하상가 복판에 문을 열고 제주에 테이크 아웃 햄버거 가게의 첫 인상을 남겼다. 지하상가가 중앙로터리를 중심으로 처음으로 형색을 갖추던 시절부터 꿋꿋하게 중심부를 지켰던 가게다. 중앙지하상가는 이후 1987년 동문로~중앙로 구간, 1990년 서문로~중앙로 구간이 잇따라 개통되면서 제주의 지하상가 시대 개막을 알렸다. 중앙지하상가가 성황을 이루던 시절인 1980년대 러브리는 연인 또는 친구들과의 만남의
▲ 제주항공 제주도와 애경그룹이 손을 잡고 설립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Low Cost Carrier) 제주항공이 내년 1월 창립 10주년을 맞는다. LCC 1호인 제주항공은 잇따른 저비용 항공사 설립을 선도했고, 이제 항공산업의 대세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실제 제주항공은 올해 3분기 제주기점 LCC 국내선 점유율을 55.9%로 끌어 올렸다. 또 전체 국내선 점유율의 16.5%을 기록, 국적 LCC 중 확고부동한 1위를 지킨 가운데 기존 항공사와는 4.4%포인트까지 격차를 좁힌 것으로 드러났다. LCC 중 진에어(12.0%), 티웨이항공(10.8%), 에어부산(8.6%), 이스타항공(8.0%)이 제주항공의 뒤를 이었다. 기존항공사인 대한항공은 23.2%, 아시아나항공은 20.9%를 차지했다. 이처럼 LCC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꾸준하게 늘고 있지만 운항단가를 낮추고 항공기 가동율을 높여 운임을 낮춰 각종 부대서비스는 유료 옵션으로 제공해 수익을 얻는 LCC의 비즈니스 모델에 여전히 낯설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기존항공사의 서비스에 익숙하고, 항공사의 대표 이미지로 소비자의 뇌리에 강하게 박혀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창사 10
제주시 용강동 한라산 중턱에 자리한 한라생태숲. 제주특별자치도가 운영하는 자연생태 공영관광지다. 푸른빛을 띈 구상나무가 자태를 뽐내며 탐방객들을 맞이하고 제주족제비와 노루들이 뛰어논다. 천연기념물 제204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는 팔색조와 멸종위기 야생동물 Ⅱ급으로 지정되어 있는 물장군도 목격할 수 있다. 한라생태숲은 식물 130과 760여종, 포유류와 조류 등 36과 60여종, 곤충 107과 440여종이 서식하는 '한라산의 축소판'이다. 버려진 야초지를 2000년부터 복원사업을 시작해 10여년의 공사 끝에 2009년 개원했다. 인간의 의지와 자연의 숨결이 맞닿아 한라산 생태계의 보금자리로 환골탈태 중이다. ▲ 한라생태숲 목련총림 지난해 한해 동안 15만4000여명이 이곳을 다녀갔고 올해 10월까지 탐방객은 17만5000여명이다. 연말까지는 20만명을 훨씬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한마디로 전국의 생태숲 가운데선 떠오르는 ‘블루칩’이다. 하지만 한라생태숲은 황당(?)한 현실과 맞닥뜨려 있다. 테마 숲길은 물론 묘목을 생산하는 양묘장까지 곳곳에 매립된 건축폐기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생태계의 보금자리? ... 실상은 산업폐기물 안방 한라생태
원희룡 제주지사가 종교적 신념과 도지사로서의 직분을 놓고 딜레마에 빠졌다. 전국체전에 맞춘 제주도의 대표적인 제례의식인 ‘천신제’를 앞두고서다.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20일 제주도에 따르면 전국체전기획단은 오는 26일 오전 10시 제주시 산천단에서 봉행되는 제95회 전국체전 관련 ‘천신제’에 원 지사가 초헌관으로 참여하는 방안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천신제 당일 제주시 산천단 현장에 도지사가 참석하긴 하지만 막상 초헌관으로 나서는 것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이다. 이유는 기독교 신자인 원 지사의 종교적 신앙 때문이다. 유일신 신앙을 모토로 한 기독교 교리와 더불어 자칫 나설 경우 기독계의 큰 반발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전국체전을 밝힐 마니산 성화는 항공기를 통해 이달 3일 이미 제주에 도착했다. 하루간 제주도청에 안치된 후 4일부터는 제주올레길 21개 코스와 추자도, 우도 등 제주 전역을 순회하고 있다. 25일 한라산 백록담에서 7선녀가 지역채화를 실시해 이튿날인 26일 오전 11시 제주시 산천단에서 천신제를 봉행한 후 마니산 성화와 합화돼 '민족 화합의 불꽃'으로 탄생한다는 시나리오다. 삼성사재단이 주관하는 천신제가 끝나면 백록담 성화와
▲ 이석문 교육감은 제주형 혁신학교를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하겠다고 공표했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내년 신학기부터 제주 혁신학교를 시행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가운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교육의 자율성을 부여하는 혁신학교의 특성상 이상적"이라는 평과 "현 대한민국 입시체제 아래서 혁신학교가 현실적이지 못하다"는 회의적인 시각이 엇갈리는 중이다. 제주도교육청은 지난 7일 "공모를 통해 내년까지 5개 학교에 제주형 혁신학교를 도입할 예정"이라며 "2007년부터 도입된 제주형 자율학교의 장단점을 거울삼아 공교육 혁신 모델을 구축, 도내 소규모 읍면학교를 중심으로 오는 2018년까지 도내 18개교(2016년 5개교, 2017년 4개교, 2018년 4개교)로 확대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석문 교육감은 "기존의 제주형 자율학교가 외국어 중심교육, 방과 후 학교 및 교외 활동 등을 전개하는 것에 비해 내년에 5개 학교에 시행될 제주형 혁신학교는▲기존의 교과과정 보완 ▲교과 간 통합수업 ▲토론 중심의 수업 ▲결과중심을 지양한 성취 수준에 따른 과정중심의 평가 등을 실시할 것"
▲ 인조잔디 유해성 논란을 빚고 있는 인조잔디 문제가 다시 제주교육행정의 현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인조잔디의 '발암물질 검출' 유해성 논란에 따라 이석문 교육감이 '학생건강·학생안전 중시' 원칙에 의해 인조잔디 교체 추진계획을 검토 중이다. 미관은 좋지만 수명과 질이 떨어져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는 인조잔디의 거취에 대해 제주도교육청이 문제해결방안 구상에 나섰다. 현재 제주도내 전체 일선학교(국공사립 초중고교 192개교) 중 인조잔디 운동장을 보유한 학교는 63개교(32%)다. 제주도교육청 체육건강과 김상수 장학사는 "지난 4일 학교운동장 인조잔디에 대한 정책토론회가 있었으며 그 결과 교육청 자체적으로 도민들의 의견을 수렴, 구체적인 방안을 설정키로 했다"며 "다음달 쯤 본격적인 협의를 통해 인조잔디 교체대상을 선정할 계획과 방향을 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장학사는 "인조잔디는 수명기한도 짧기 때문에 (우리 도교육청에서는) 8년을 수명기준으로 잡을 것"이라며 "인조잔디를 설치한지 8년이 된 학교들을 일일히 조사해 잔디상태를 점검해보고, 빨리 마모된 학교나 8년이 지나도 (
‘감귤 1번과 상품’ 논쟁이 다시 불붙었다. 같은 1번과 중에서도 47mm와 49mm 규격의 간극이다. 제주도의회 정례회에서 허창옥 의원이 최근 제주도가 밝힌 ‘1번과 규격 상품안’에 반기를 들었고 “의회의 권고안을 무시한다”는 발언까지 나왔다. 결론부터 말하면 생산농가들은 피땀 흘려 지은 농사의 결실이 모두 상품으로 유통되고 싶은 욕심이고, 행정당국으로선 “무턱대고 상품화한다면 감귤 값 폭락은 현실”이기에 규제의 칼을 들 수 밖에 없는 접점에서 벌어진 충돌이다. ▲ 지난 2일 열린 감귤 생산자와 제주도 간 규격실천 간담회 허창옥 의원은 16일 도의회 1차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도의원들은 지난 12일 농가의견을 바탕으로 1번과 전체를 상품화하라고 권고했다. 그런데 권고가 있었는데도 10분 만에 제주도가 (1번과 중 49mm 이상만 포함하는 상품화 방안)을 입법예고 강행했다. 주산지와 농협, 농단협 협의사항이라고 하는데 그럼 도의회의 위상은 농감협·농단협만도 못한가”라고 질의했다. 행정당국과 생산자 농가의 입장 차가 극명하게 드러나는 대목
제주도내 학생들의 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초등학생의 건강보건실태가 열악한 상황이다. 하지만 제주도내 보건교사 배치율은 전국 '꼴찌'다. 게다가 보건교육을 관장할 전문직은 아예 없다. 4일 한국교육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 학생들의 비만율은 20.1%로 전국 1위다. 특히 여학생의 흡연율이 전국 1위인데다 흡연교육 경험률은 전국 최하위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학생들의 보건교육을 담당하는 보건교사의 배치율은 전국최하위(44.4%)고,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에 배치돼 있는 보건교육 전문직도 제주에만 유일하게 없다. 지난해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조사에 따르면 제주학생들의 첫 흡연경험 연령은 12.2세(여학생 11.9세)다. 전국에서 가장 어린 나이에 흡연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경험은 성조숙증으로 이어진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제주의 성조숙증 환자도 전국에서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일선학교 보건교사 그러나 제주도 초등학교 보건교사 배치율은 31.5%(전국 초등학교 보건교사배치율 70.8%)에 불과한 상황이다. 비만율도 예외가 아니다. 2014년도 제주도교육청 학교보건기본방향 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조사에 따
'오전 9시 등교'가 교육계의 뜨거운 논란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시행 전부터 말도 많고, 탈도 많았을 뿐만 아니라 경기도교육청이 1일부터 경기도 내 초중고교에 9시 등교를 전면 시행함으로서 이에 대한 찬반논쟁도 가열양상이다. 9시 등교에 대한 이석문호(號)의 복안은 점진적인 추진으로 방향키를 잡은 상태다. 이정원 이 교육감 대변인에 따르면 이석문 교육행정은 맨 처음 칼을 뽑은 경기도교육청의 사례를 벤치마킹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대변인은 "경기도교육청의 사례를 참고자료로 삼을 것"이라며 "9시 등교 시행에 따른 문제점을 교훈 삼아 제주도민과 제주도내 모든 학부모들과 중고교생 등과의 적극적인 토론회를 벌여 9시 등교정책에 대한 윤곽을 서서히 그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검토 중이긴 하지만 구체적으로 언제 추진하게 될지는 미정이며 아무것도 정해진 것은 없다. 매사 급하게 먹는 떡으로 인해 체하기 마련"이라며 "이 교육감께선 차후에도 지속적으로 학부모, 학생, 교육가족과의 격식없는 토론을 통해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전 9시 등교'는 이석문 교육감이 후보시절부터 공약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