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제주도를 찾는 여행객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숙소 예약 증가와 더불어 제주가 전국에서 두 번째로 인기 있는 국내 여행지로 꼽혔다. 여가 플랫폼 기업 놀유니버스는 17일 자사 야놀자 플랫폼, 인터파크 투어, 트리플의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투숙일 기준 다음달 1일부터 6일까지의 국내 숙소 예약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8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강원도가 전체 예약의 1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제주도는 16%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전라남도(15%)가 세 번째로 많았다. 숙소 예약 증가율이 높은 지역은 대전(190%), 경남(171%), 전남(161%) 순이었다. 제주 역시 상위권을 유지하며 여전히 국내 여행지로서의 인기를 입증했다. 국내 레저 상품 예약도 지난해보다 2.51배 증가했다. 제주도를 포함한 주요 관광지 체험 상품에 대한 수요도 크게 늘었다. 해외여행 예약 역시 증가세를 보였다. 항공 예약 상위 지역은 일본(43%), 베트남(11%), 중국(5%) 순이었다. 특히 무비자 입국과 항공편 확대의 영향을 받은 중국 노선은 야놀자 플랫폼과 트리플을 통한 예약이 각각 5.03배, 2.
제주지역 과수원 등에서 작업을 하다가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 잇따르고 있다. 17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하루 전인 16일 오전 7시 5분 제주시 구좌읍 덕천리 한 과수원에서 전동가위를 이용해 가지치기하던 70대 A씨가 오른쪽 엄지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 또 이날 오전 8시 47분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 과수원에서 70대 B씨가 전동가위에 왼쪽 새끼손가락 일부가 절단됐다. 이어 오후 3시 42분 제주시 용강동에서도 30대 C씨가 마늘을 가는 기계에 손가락 일부가 절단됐다. 이들은 모두 119 구급대에 의해 응급처치를 받고 제주시내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러나 접합 수술은 받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현재 제주도내 의료기관에서는 의료진이 부족해 손가락 접합 수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며 "접합 수술은 타지역에서 받아야 하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이들은 뭍지방 병원으로 이송 준비를 하고 있다. 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최근 제주에서 전정 작업 관련 손가락 절단이나 파쇄기로 인한 부상이 거의 매일 발생하고 있다"며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4·3희생자 추념일에 제주 대중교통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조례 개정이 추진된다. 김기환 의원(더불어민주당·이도2동갑)은 제주도의회 제437회 임시회 환경도시위원회 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제주도 4·3희생자추념일 지방공휴일 지정 조례' 개정을 준비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김 의원은 "광주에서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시내버스와 지하철 등 모든 대중교통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며 "이는 '광주광역시 5·18 민주화운동 정신 계승 기본조례'에 따라 예산 범위 내에서 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주에서도 조례 개정을 통해 4·3추념일 당일 하루만이라도 대중교통 무료 운영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며 "4·3의 의미를 일상에서 함께 기억하고 실천할 수 있는 상징적인 정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에서 해양사고가 발생하면 해녀들이 실종자 구조와 수색에 공식적으로 동참하게 된다. 제주해양경찰서는 16일 전국 첫 '해녀구조단'을 신설, 발단식을 열었다. 해녀구조단은 지난 2월 1일 제주시 구좌읍 토끼섬 인근 해상 어선 좌초 사고 당시 실종된 인도네시아 선원을 하도리 해녀들이 찾아낸 것으로 계기로 신설하게 됐다. 해경과 해녀가 함께 어선 사고 실종자 수색에 나선 사례는 당시가 처음이었다. 제주지역 각 어촌계의 해녀들은 수십년간 마을 앞바다에서 조업해온 만큼 누구보다 해당 해역의 지형과 물의 흐름을 잘 알고 있다. 수중 구조와 수색을 위해 필요한 지형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전문성을 지닌 셈이다. 해녀들은 앞으로 해양사고가 발생할 때 물질 생업을 하면서 해경의 실종자 수색·구조 과정에 참여해 자문과 수중 정화활동 등의 임무를 맡게 된다. 현재 해녀구조단에는 제주시 관내 어촌계 56곳 중 하도·고산·귀덕리 등 14곳의 해녀 176명이 참여하고 있다. 당초 목표로 했던 모집 인원 100명을 크게 웃돈다. 해경에 따르면 가입 문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그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해경은 해녀구조단에 등록된 해녀에게 정기적인 응급처치술 교육과 잠수병 치료와
마약 범죄가 제주를 포함한 전국 곳곳으로 확산되자 정부가 마약류 유통과 오·남용을 차단하기 위한 '범정부 특별단속'에 돌입했다. 정부는 16일 경찰청·검찰청·법무부·식약처·국정원·해양경찰청·관세청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이날부터 오는 6월 15일까지 2개월간 마약류 특별단속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단속은 ▲해외 밀반입 ▲국내 유통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 등 세 부문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공항과 항만에서는 마약 반입 차단을 위해 3단계에 걸친 정밀 검색이 강화된다. 입국 심사 전 단계에서 X-ray 검색기와 밀리미터파 탐지기 등 첨단 장비를 활용해 마약류 은닉 여부를 면밀히 확인할 계획이다. 제주지역에서도 마약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2월 23일 말레이시아 국적의 A씨(41·여)는 필로폰 약 2120g을 침대보, 신발 밑창, 과자 등에 숨겨 제주국제공항을 통해 반입하려다 적발됐다. 다음 날인 24일에는 필리핀 국적의 B씨(22·남)가 2944g의 필로폰을 커피믹스 포장에 위장해 입국했다가 붙잡혔다. 마약을 둘러싼 폭행 사건도 발생했다. 지난해 7월 제주시 한 오피스텔에서는 20대 여성 두 명이 마약 구입비 문제로 다투다 경찰에 입건됐다. 2022년 8월에는
제주 초·중·고등학교 급식실에서 일하는 조리실무사 10명 중 1명이 비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 강도는 높고 처우는 열악해 조기 퇴사와 채용 기피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16일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학비노조)이 정혜경 진보당 의원실과 함께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이달 기준 제주도교육청 소속 급식실 조리실무사의 결원율은 10%로 전국 평균(4%)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체 정원 대비 채워지지 않은 인원 비율로 보면 제주지역의 조리 인력 부족이 상당한 수준인 셈이다. 조리실무사 신규 채용도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올해 상반기 제주지역 신규 채용 미달률은 55.3%에 달했다. 이는 서울(84.5%)과 울산(56.8%)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급식 조리실무사들의 조기 퇴사율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전국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기준 조리실무사 중 정년을 채우지 않고 자발적으로 퇴사한 비율은 60.4%로 집계됐다. 이 비율은 2022년 56.7%, 2023년 57.5%로 해마다 늘고 있다. 입사한 지 3개월 이내에 퇴사하는 비율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 15.6%, 6개월 이내는 7.1%로 조사됐다. 학비노조가
제주공항에서 이륙 준비 중이던 에어서울 항공기에서 여성 승객이 비상문을 연 사건<본지 2025년 4월15일>과 관련해 정부가 국내 모든 항공사에 안전 강화 대책을 주문했다. 16일 국토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이날 오전 에어서울을 비롯한 국내 11개 항공사에 '항공기 비상구 안전 강화 대책 준수 철저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국토부는 항공사들에 기내 스티커 부착과 안내방송 등을 통해 '비상문은 함부로 열 수 없다'는 내용을 명확히 고지하고, 이상 행동을 보이는 승객을 식별하고 감시하는 승무원 훈련을 강화해 줄 것을 요청했다. 기존의 비상구 안전 강화 대책을 더욱 철저히 이행해 달라는 취지다. 또 서울·부산·제주지방항공청에는 각 항공사의 비상구 안전 강화 대책 이행 여부를 철저히 점검하고 지도·감독에 빈틈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국토부는 2023년부터 비상문 개방 시도 사례가 이어지자 '비상구 안전 강화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항공사에 배포한 바 있다. 지난해 5월에는 제주발 대구행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에서 한 승객이 착륙 직전 비상문을 강제로 열었고, 같은 해 6월에는 필리핀 세부발 인천행 제주항공 항공기에서 다른 승객이 문을 열려고 시도
제주 특산물인 뿔소라를 주제로 한 축제가 '섬 속의 섬' 우도에서 펼쳐진다. 제주시 우도면연합청년회는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우도 천진항 일원에서 '제14회 우도소라축제'를 연다고 16일 밝혔다. 청정 우도의 먹거리와 아름다운 관광자원을 알리기 위한 우도소라축제는 지난 2월 축제의 다채로움과 우수성이 검증돼 2025년 제주도 지정 축제 지역부문 최우수 축제로 선정됐다. 우도면연합청년회는 최우수 축제 선정을 기념하고 우도를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30일까지 인스타그램 릴스 챌린지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참여 방법은 우도청년회 인스타그램(@jeju.udo)을 팔로우하고 우도를 배경으로 한 영상을 올리면 된다. 이와 함께 ‘2040 플라스틱ZERO 청정 우도’ 실현을 위해 축제 기간 향토음식점에서는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다. 바가지요금 근절도 강화한다. 아울러 26일 오후 2시 우도봉 플로깅과 27일 오전 10시 마을안길 플로깅도 진행된다. 플로깅 행사 참여자에게는 축제장 향토음식점에서 이용할 수 있는 잔치국수 상품권과 우도 상징 기념품이 제공된다. 제주 고향사랑기부에 참여한 20명에게는 1만5000원 상당의 우도 소라구이 상품권을 증정한
잇따른 논란에 휘말린 더본코리아가 전면적인 조직 혁신을 예고했다. 제주에서 호텔 운영과 외식 브랜드, 지역 축제 참여 등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는 만큼 이번 조치는 제주 사업 전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지난 15일 자사 홈페이지 내 공식 입장문을 통해 "뼈를 깎는 조직·업무 혁신을 통해 고객 신뢰 회복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최근 발생한 지역 프로젝트 소속 직원의 부적절한 행동과 축제 현장의 위생관리 문제 등 일련의 사안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더본코리아는 이번 조직 정비를 ▲대표 직속 감사조직 및 홍보팀 신설 ▲조직문화 혁신 및 임직원 책임 강화 ▲식품 안전·위생관리 시스템 전면 개편 등 세 가지 축으로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백 대표 직속으로 감사와 리스크 관리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외부와의 소통을 담당할 홍보팀을 구성해 내부 통제와 대외 대응을 동시에 강화할 방침이다. 더본코리아는 이미 식품 안전 및 위생관리 부문에서 전담 조직을 가동하고, 외부 전문가를 보강해 조리 장비와 가공 전 과정에 대한 안전 인증 절차를 강화하고 있다. 냉장·냉동 유통과 보관 설비도 전면 재정비해 지역 중심의 위생
세계적인 고에너지 핵물리학 국제회의인 ‘초상대론적 중이온충돌 국제컨퍼런스(Quark Matter 2027)’가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에서 열린다. 제주도는 2027년 열릴 예정인 '초상대론적 중이온충돌 국제컨퍼런스' 유치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컨퍼런스는 전 세계 30여개국에서 1000여명의 연구자 및 전문가가 참가하는 대규모 국제행사다. 고에너지 핵물리학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학술대회로 평가받는다. 제주도와 제주컨벤션뷰로, 제주국제컨벤션센터,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2025 초상대론적 중이온충돌 국제컨퍼런스’에 참가해 제주 유치 활동을 전개했다. 국내 핵물리학계 주요 인사인 유인권 부산대 교수(한국고에너지물리학회 전 회장), 홍병식 고려대 교수, 이수형 연세대 교수, 윤진희 인하대 교수(한국물리학회장) 등 국내연구자그룹(HIM, 중이온물리미팅)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2027년 회의 유치에 성공했다. 김희찬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이번 컨퍼런스 유치는 제주가 세계 학문교류의 중심지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제주컨벤션뷰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와 홍보, 개최, 사후 관광상품 연
제주도가 신재생에너지 등 발전 생산자와 수요자가 직접 전력을 거래할 수 있는 '제1호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을 목표로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했다. 제주도는 '신산업활성화형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을 위해 지난 1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16일 밝혔다. 도는 이번 신청을 통해 제주를 에너지 신산업의 테스트베드이자 전국 첫 분산에너지 선도지역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공식화했다. 이번 특화지역의 핵심은 지역 단위에서 에너지 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혁신적인 관리체계를 구축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도는 가상발전소(VPP, Virtual Power Plant) 통합 플랫폼을 조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 ▲차량-전력망 연계(V2G) ▲수요혁신 기술 등 세 가지 핵심 사업모델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생에너지의 불안정한 공급 문제를 해소하고, 안정적인 에너지 체계를 갖추는 것이 주요 목표다. 도는 2022년 4월 산업부와 '제주형 분산에너지 활성화 기본계획'을 수립한 이후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전문가·사업자들과 논의를 이어왔다. 2022년부터 올해까지 모두 19차례의 협의체 회의를 통해 정책 구체화에 나섰다. 한국전력공사와 한전KDN,
제주도는 서귀포시 중문동에 있는 '채구석 기적비'를 제주도 향토유산으로 지정 공고했다고 16일 밝혔다. 향토유산은 국가유산(옛 문화재)으로 지정(등록)되지 않은 것 중 향토의 역사·예술·학술적 또는 경관적 가치가 큰 것을 말한다. 채구석 기적비는 제주판관과 대정군수를 지낸 '채구석'(1850~ 1920)의 공적을 기리는 기적비로, 1958년 중문면민들이 세웠다. 당시 제주는 물이 부족해 농사짓기 어려운 땅이 많았다. 채구석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사비를 들여 대규모 수로 공사를 시작했다. 그는 천제연폭포 절벽을 따라 바위를 뚫어 물길을 만들었고, 이 물길은 성천봉 아래까지 약 16만5000㎡(5만여 평)의 메마른 땅을 기름진 논으로 바꿔놓았다. 이렇게 만들어진 물길은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5년 ‘서귀포 천제연 관개수로’라는 이름으로 국가등록문화유산이 됐다. 채구석 기적비는 제주의 척박한 자연환경을 극복한 도민의 생활상과 농업 발전 과정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로서 인정받아 지정됐다. 이번 지정으로 제주도의 향토유산은 유형 39건, 무형 7건 등 모두 46건으로 늘어났다. 한편, 채구석은 애경그룹 창업주 고 채몽인의 부친이기도 하다. 그는 1901년 제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