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정부가 추진하는 도심항공교통(UAM·Urban Air Mobility) 지역시범사업 지원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국토교통부가 사업 실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평가하면서 제주가 향후 UAM 도입 과정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게 됐다. 국토부는 26일 '2025년 도심항공교통 지역시범사업 지원 공모' 결과를 발표하며 제주를 포함한 여러 지자체를 지원 대상으로 확정했다. 이번 사업은 지역별 UAM 보급 확대를 돕기 위해 정부가 예산·기술·컨설팅 등을 차등 지원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제주는 '예산 지원형'에 포함됐다. 이는 사업 계획이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 지역에 부여되는 가장 높은 수준의 지원이다. 이에 따라 도는 정부로부터 버티포트 실시설계 비용 10억원을 지원받는다. 버티포트는 UAM 기체의 이착륙을 위한 전용 시설이다. 제주는 이미 지난해 전국 첫 버티포트 건설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했다. 오는 10월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이후 실시설계에 돌입하면 본격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해진다. 국토부는 "제주공항과 중문국제컨벤션센터, 성산포항을 잇는 관광 노선뿐만 아니라 응급환자 이송, 생활물자 수송 등 공공 목적 활용 계획까지 구체적으
제주 금융시장이 6월 들어 뚜렷한 냉각 신호를 보였다. 기업과 가계 모두 대출 흐름이 둔화됐고, 예금은행 정기예금이 대규모로 빠져나가면서 수신 잔액도 감소세를 나타냈다. 26일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지난 6월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신은 638억원 줄어 지난 5월(1644억원 증가)과 정반대 흐름을 보였다. 예금은행과 비은행권 모두 여신이 감소로 전환했다. 기업대출이 980억원 줄며 가장 큰 폭의 감소를 기록했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이 크게 위축돼 도내 기업들의 자금 조달 여건이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가계대출은 31억원 증가에 그쳤다. 주택담보대출이 97억원 늘었지만 기타 신용대출이 67억원 줄어 사실상 정체 상태를 보였다. 수신도 감소세가 뚜렷했다. 6월 금융기관 수신 잔액은 2360억원 줄어들며 5월(-1581억원)보다 감소 폭이 확대됐다. 예금은행 정기예금이 3685억원 빠져나간 영향이 컸다. 요구불예금(보통예금 중심)은 840억원 증가했으나 저축성예금과 시장성예금이 이탈하면서 충격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다만 상호금융과 새마을금고 등 일부 비은행권에서는 소폭의 자금 유입이 있었다. 연체율은 일시적으로 하락했다. 6월 말 기준 제주 예금은행
곽지해수욕장 등 일부 현장에서 여전히 파라솔 요금 3만원을 받고 있다는 보도<본지 8월 25일자 '독자의 소리' 보도>에 대해 제주시가 "2만원은 의무가 아닌 권고 상한선일 뿐"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피서시즌 이전 "마을회 등과 협의, 가격인하에 모든 해수욕장이 동참했다"고 대대적으로 알리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25일 제주자치도에 바란다 민원 게시판에는 '곽지해수욕장 파라솔 바가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민원인 A씨는 지난 주말 곽지해수욕장에서 파라솔을 빌리려다 황당한 경험을 했다. 그는 "2만원으로 통일됐다기에 이용했는데 영수증에는 3만원이 찍혀 있었다"며 "재차 확인했지만 '3만원이 맞다'고 우겼다. 이런 식이면 제주를 믿고 오는 관광객이 또 있겠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현장에서는 교묘한 '옵션 장사'가 이뤄지고 있었다. 파라솔만 단독으로 빌릴 경우에만 2만원이고, 대부분 관광객이 함께 찾는 테이블과 의자를 추가하면 요금은 3만원으로 뛰었다. 사실상 2만원은 '미끼 가격'에 불과했고, 관광객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3만원 세트를 이용해야 하는 구조였다. 운영을 맡은 곽지리청년회 측은 "제주 바람이 워낙 강해 파라솔만 설치하면 날아가 사
제주 골프장이 코로나19 특수 종료 이후 전국 평균보다 훨씬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둔화' 수준에 머문 전국과 달리 제주는 사실상 '붕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급락세다. 25일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골프장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6% 줄었다. 매출액은 평균 98억8000만원(-7.9%), 영업이익은 16억9000만원(-34.6%)에 그쳤다. 대중형 골프장 영업이익률은 40.4%에서 30.0%로, 회원제 골프장은 12.8%에서 8.6%로 떨어졌다.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소장은 "경기 침체, 기업 접대 수요 감소, 해외 원정 확산이 겹치면서 수익성이 빠르게 둔화됐다"며 "일부 골프장은 집객을 위해 그린피 인하를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제주의 상황은 훨씬 더 심각하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제주 13개 골프장의 내장객은 42만7818명으로 17.4% 급감해 전국 평균(-6.7%)보다 세 배 가까운 감소폭을 보였다. 매출액은 22.1% 줄어든 564억원, 영업이익은 반토막 수준인 59억원에 그쳤고, 순이익은 -9억2100만원으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적자를 기
제주도가 크루즈 관광객의 출입국 편의를 높이기 위해 자동출입국심사대 설치 기반공사에 들어간다. 제주도는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청이 추진하는 자동출입국심사대 설치사업의 일환으로 제주항과 강정항 크루즈 터미널에 모두 38대를 도입하기 위한 기반공사를 이달 말부터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그동안 수동 심사 과정에서 발생한 긴 대기시간과 불편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자동출입국심사대가 가동되면 입국 심사 소요 시간이 단축돼 관광객들의 체류 시간이 늘어나고 만족도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비는 6억원이 투입된다. 제주항 국제여객터미널 입·출국장에 자동심사대 10대를 우선 설치하고, 강정 크루즈 터미널에는 28대를 설치한다. 시설은 시범 운영을 거쳐 연내 정상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오상필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자동출입국심사대가 도입되면 크루즈 관광객들이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제주에 입국할 수 있게 돼 관광 체류 경험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가 스마트폰 QR코드와 신용카드로 버스를 탈 수 있는 새로운 결제 시스템 ‘ON나라페이’의 발전 방안과 이용 확대를 논의한다. 제주도는 오는 27일 오후 2시 제주문학관 대강당에서 'ON나라페이 발전 방향과 이용 확대 방안'을 주제로 전문가 토론회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ON나라페이'는 전용 교통카드 없이 스마트폰 QR코드나 신용카드로 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지난 1일부터 제주지역 노선버스에 적용됐다. 이는 도와 한국간편결제진흥원이 지난해 추진한 버스 요금 QR 결제 고도화 사업을 통해 도입됐다. 이번 토론회에는 학계·금융·기술·행정 분야 전문가 9명이 패널로 참여한다. 이종섭 서울대 교수, 조장희 제주대 교수, 홍성준 크립토닷컴 전무, 정진국 한국핀테크산업협회 사무국장, 박용식 티머니 상무, 한문일 알엠테크 대표, 박한국 케이에스넷 대표, 이기수 한국간편결제진흥원 팀장, 김영길 제주도 교통항공국 국장이 참석한다. 발제는 이종섭 서울대 교수와 이기수 한국간편결제진흥원 팀장이 맡는다. 이 교수는 좌장을 겸해 패널들과 함께 ON나라페이 플랫폼의 발전 방향과 서비스 확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대한항공이 추석 연휴 기간 김포∼제주 노선 좌석난 해소를 위해 마일리지로만 예약 가능한 특별 항공편을 투입한다. 대한항공은 오는 10월 3일부터 9일까지 김포∼제주 노선에 '마일리지 특별기'를 매일 2편씩 모두 14편 운항한다고 25일 밝혔다. 예약은 이날부터 대한항공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서 가능하다. 투입 기종은 프레스티지석이 포함된 에어버스 A330-300(284석)이다. 오는 10월 6일 김포 출발 항공편만 보잉 737-900(188석)으로 운항된다. 김포발 항공편은 3·5·8일 오후 4시 20분, 4·7·9일 오후 4시 40분에 출발한다. 6일은 오전 9시 55분 출발 일정이다. 제주발 항공편은 3·8일 오후 2시 5분, 5·6일 오후 6시 45분, 4·7·9일 오후 2시 25분에 제주공항에서 이륙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추석 연휴 수요 급증에 따라 김포∼제주 노선 공급 좌석을 확대해 승객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마일리지 특별기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마일리지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방안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 관광이 여름 성수기와 광복절 연휴를 맞아 '만석 행렬'로 북적였지만 현장의 체감 경기는 여전히 냉랭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객 수는 늘었지만 지역경제의 숨통은 트이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25일 제주도에 따르면 오영훈 제주지사는 SNS를 통해 "7월 고용률 70.1%, 실업률 1.8%"를 언급하며 관광객 증가를 회복 성과로 자평했다. 해수욕장 요금 인하와 '제주와의 약속' 캠페인, 전국민 여행지원금 등을 성과 배경으로 꼽았다. 그러나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내국인 카드 소비는 여전히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도내 업계에서는 "사람은 몰리는데 계산대는 비어 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제주는 그간 관광객 수치와 이벤트성 사업으로 성과를 포장해 왔다. 그러나 사설 관광지 운영자들은 "행사 때만 손님이 늘고 끝나면 원래대로 돌아온다"며 "장기 체류나 재방문으로 이어지지 않는 구조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탐나오', '비짓제주', 디지털 관광증 '나우다(NOWDA)' 등 플랫폼도 난립했지만 이용률은 저조하고, 업계는 "광고비만 늘고 매출은 그대로"라며 불만을 토로한다. 제주의 한 호텔 대표 고모씨는 "플랫폼은 많아졌는데 정작 손님은 늘지 않았다"며
제주 연안 수온이 예년보다 빠르게 오르면서 양식 어종 폐사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대표적인 양식 수산물인 광어와 우럭 생산량은 줄어든 반면 가격은 크게 뛰고 있다. 25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해 고수온 위기 경보는 지난해보다 훨씬 이른 시점에 발령됐다. '주의' 단계는 지난달 3일, '경계' 단계는 지난 9일 각각 내려졌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일주일에서 보름가량 이른 시점이다. 지난달 7일 기준으로는 제주를 포함한 전국 11개 해역의 수온이 평년과 지난해를 모두 웃돌았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21일 제주 연안 고수온 주의보를 경보로 상향했다. 기관은 "전국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수온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추가 경보 발령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해에는 9월 하순까지 고수온 현상이 이어져 전국적으로 1430억원 규모의 양식 피해가 발생했다. 제주 역시 광어·우럭 폐사 피해가 집중됐다. 올해는 피해 발생 시점도 앞당겨졌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 첫 양식어종 폐사는 지난달 27일 보고돼 지난해보다 나흘 이른 기록이다. 이 여파로 생산량 감소가 뚜렷하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우럭 출하량은 지난달 1017톤으로 지난해 같은 달
제주 곽지해수욕장에서 파라솔 요금을 둘러싼 '바가지 요금' 논란이 불거졌다. 제주도가 올해 해수욕장 편의용품 대여료를 일괄 인하해 파라솔은 2만원으로 통일한다고 밝혔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3만원을 받고 있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25일 제주자치도에바란다 민원 게시판에 따르면 게시판에는 '곽지해수욕장 파라솔 바가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제주시 해수욕장 파라솔 비용을 2만원으로 정했다고 하는데 곽지해수욕장은 버젓이 3만원을 받고 있었다"며 "2만원이 맞는지 확인까지 했지만 3만원이라고 우겼고 그대로 받았다. 관리·감독은 어디 있느냐"고 불만을 드러냈다. 도는 지난 6월 올해 해수욕장 운영 방안을 발표하면서 관광객 체감 물가 부담을 낮추겠다며 파라솔 2만원, 평상 3만원으로 가격을 인하·통일한다고 공언한 바 있다. 그러나 실제 현장에서 요금 지침이 무시된 사례가 나오면서 '보여주기식 대책' 아니냐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제주관광불편신고센터 관계자는 "해수욕장 편의용품 요금은 도와 행정시가 사전에 합의해 공지한 만큼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며 "현장 점검을 강화해 위반 사실이 확인되면 즉시 행정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 관광숙박업계의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 하룻밤 20만원이 넘는 고가 숙소에서 곰팡이와 불결한 위생 상태가 드러난 데 이어 3성급 호텔을 가장해 영업한 사례까지 확인되면서 관광객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 2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따르면 게시판에는 '1박 24만원 제주도 숙소 클래스 좀 봐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와 큰 파장을 일으켰다. 글쓴이 A씨는 "숙소에 들어가자마자 곰팡이 냄새가 진동했고, 현관과 손잡이에도 곰팡이가 가득했다"고 주장했다. 또 "주방에는 기본 조리 도구조차 없고, 프라이팬은 코팅이 벗겨져 있었다"며 "항의하자 업주는 오히려 화를 냈다"고 토로했다. 그가 공유한 사진에는 주차장 화단에 담배꽁초가 수북이 쌓여 있었고, 숙소 내부 관리가 부실한 흔적이 고스란히 담겼다. 누리꾼들은 "이 정도면 관리 자체를 포기한 것 같다", "어떻게 이런 상태에서 영업을 하느냐"며 분노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해당 펜션 업주는 "시설 관리에 소홀했다"며 뒤늦게 사과문을 게재했다. 한편 제주시 한 호텔은 관광숙박업 등급을 받지 않은 채 3성급 호텔처럼 홍보·영업한 사실이 드러났다. 제보자에 따르면 이 호텔은 프런트데스크 뒤편에 '3성 마크'를 걸어두고 관광
올들어 제주지역 건축 착공 면적이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경기가 얼어붙으면서 지역 경제 전반에도 부정적 파급 효과가 우려된다. 21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 국토교통부 통계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 누계 기준 제주지역 건축 착공 면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줄었다. 전국 평균 감소율(21%)보다 두 배 이상 큰 폭의 하락이다. 지역별로는 서울(9%), 울산(18%), 충남(1%) 등 일부 지역은 증가했지만 광주(-79%), 경북(-56%), 전남(-52%), 제주(-51%)는 뚜렷한 감소세를 보였다. 전국 건축 착공 면적은 2021년 1억3529만9000㎡로 정점을 찍은 뒤 2022년과 2023년에 각각 18.1%, 31.7% 감소했다. 지난해 18.6% 반등했으나 올해 들어 다시 21% 줄며 하락세로 전환했다. 특히 제주의 낙폭은 전국 평균보다 훨씬 커 건설경기 침체가 두드러진다. 건설산업은 자재·장비·인력 등 전후방 효과가 큰 산업으로 주거뿐 아니라 상업·관광 인프라 확충에도 직결된다. 이에 따라 착공 부진이 장기화될 경우 고용과 소득, 내수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관광 의존도가 높은 제주경제 특성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