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지역화폐인 '탐나는전' 현장할인이 잠정중단된다. 제주도의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안이 제주도의회에서 심사보류된 데 따른 것이다. 제주도는 탐나는전의 소상공인 가맹점 이용 장려 정책이 오는 23일 오전 0시부터 잠정 중단된다고 22일 밝혔다. '탐나는전'은 2020년 11월 30일 200억원 규모로 처음 발행됐다. 연초 지역화폐 예산 조기소진과 국비 지원 중단으로 할인발행이 조정되면서 전통시장·상점가·착한가격업소 및 사회적경제기업 등 가맹점에 한해 매출액 기준별로 결제시 현장할인이 이뤄지고 있다. 현재 연매출 5억원 초과 10억원 이하 가맹점은 5%, 5억원 이하의 가맹점은 10% 현장할인이 적용된다. 당초 제주도는 본예산에 편성된 100억원의 탐나는전 할인혜택 비용이 이달 내 소진될 예정이어서 제1회 추경안에 100억원을 추가 반영했다. 하지만 도의회의 추경안 심사보류로 할인 혜택을 잠정 중단하게 됐다. 도는 향후 추경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소상공인 가맹점 할인 혜택을 재개할 방침이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제주도가 2023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이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심사보류된 것에 대해 "도민께 매우 송구스럽다"고 전했다. 허문정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은 22일 오전 제주도청 3층 기자실에서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보류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해 이같이 밝혔다. 허문정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은 도의회 예결위가 심사보류의 이유로 제시한 ‘예산편성 과정에서의 소통 부족’과 관련해 "예산편성은 집행부의 고유 권한이나 지역현안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위해 도의회, 읍면동 등과 보다 긴밀한 소통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도는 도의회와 논의를 통해 원칙과 기준을 정립하고,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선진적인 시스템을 정착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면서도 "민생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시기인 만큼 도민들이 삶의 부담과 일상의 불편을 덜 수 있도록 추경 재원이 빠르게 투입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주 내에 소진될 전망인 매출액 10억원 이하 소상공인 가맹점의 '탐나는전' 현장 즉시 할인 시책사업과 예산이 확정된 뒤 도내 3개 대학에 지원할 예정이던 '천원의 아침밥' 사업, 취약계층·청년 등에 일자리를 제공하는 '공공근로사업' 등이 당초 계획된 일정보다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개설사업이 본격적인 추진 단계에 들어섰다. 21일 제주도에 따르면 총 길이 4.3㎞인 서귀포 도시우회도로는 3개 구간으로 나눠 내년 착공을 시작해 2027년 완공될 예정이다. 1구간(서귀포여중∼서홍동)과 3구간(동홍동∼삼성여고)의 경우 사업비 530억원을 들여 길이 2.8㎞에 왕복 4차로로 개설된다. 도는 지난 10일 1·3구간 기본·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함에 따라 다음달 중 용역 착수 보고회를 열 계획이다. 2구간(서홍동∼동홍동)은 실시설계 용역, 실시계획 인가, 타당성 조사를 거쳐 편입 토지 보상과 도로 개설 공사가 이뤄지고 있다. 사업비 600억원을 들여 길이 1.5㎞에 왕복 6차로로 개설된다. 2구간 중 서홍동 구간 0.7㎞는 지난해 1월 착공해 2024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공정률은 21%다. 동홍동 구간 0.8㎞의 경우 서귀포학생문화원 앞 녹지공간이 도로에 포함돼 학생 안전문제 우려 등 논란이 있었다. 그러나 학생문화원을 이설할 대체용지에 대한 제주도교육청과 협의가 마무리 단계라 이달 중 기관 간 협약을 체결하면 사업 추진에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양창훤 제주도 건설주택국장은 "서귀포시 도심지역의 교통
제주 들불축제 불놓기 행사 취소로 태우지 못한 소원지 5만여장을 태우는 행사가 21일 열렸다. 이날 오전 들불축제의 무대인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 앞에서 열린 소원지 태우기 행사에는 강병삼 제주시장 등 제주시 공무원들과 제주시 관광축제추진협의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새별오름을 찾은 나들이객과 관광객들도 소원지를 태우는 모습을 지켜보고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기도 했다. 불을 붙이기에 앞서 강병삼 제주시장이 초헌관, 최길복 제주시 관광축제추진협의회 위원장이 아헌관, 오효선 제주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이 종헌관을 각각 맡아 고사를 지냈다. 이후 불씨를 옮겨 소원지를 담은 화구에 불을 붙였다. 강 시장은 축문을 통해 "소원지에 담긴 모든 이의 소망이 하늘에 닿기를 바라며, 제주시가 추진하는 모든 일들이 시민의 삶에 희망을 드리고 행정이 시민의 벗이 되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또 제주 4·3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와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제주 개최를 기원했다. 시는 앞서 지난 3월 9∼12일 새별오름 일대에서 연 2023 제주들불축제에서 축제 참가자들이 쓴 소원지를 달집과 함께 태우려고 했다. 그러나 당시 타지역에서 산
제주도가 제출한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안이 논란 끝에 심사보류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지난 19일 밤 제416회 임시회 기간 제4차 회의를 속개해 제주도의 2023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사보류 결정했다. 양경호 예결위원장은 "이번 추경은 가용재원을 총동원한 '민생경제 활력 추경안'이다. 그러나 민생경제 활력 예산이 부족한 점이 많다는 판단에 따라 보다 세밀한 심사를 위해 심사보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제주도가 제출한 추경안이 예결위 심사과정에서 심사보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는 앞서 서민경제 내수 살리기, 주력산업 지원, 현안 사업 등을 위해 올해 본예산(7조639억원)보다 4128억원(5.8%)이 증액된 7조4767억원 규모의 추경안을 편성, 도의회에 제출했다. 하지만 도의회는 상임위 심사과정에서 제주도가 증액을 계획한 4128억원의 10% 가량인 430억9000여만원을 삭감했다. 주요 삭감 내용은 송악산 일원 사유지 매입비 151억원, 마라도해양도립공원 육상부 내 사유지 매입 10억원, 아동 건강체험활동비 지원 53억3100만원 등이다. 추경 감액 규모는 2년 전 제주도 본예산 감액분 411억2300만원보다
제주 해상에서 보호종인 남방큰돌고래에 과도하게 접근하는 등 돌고래를 위협한 제트스키 운항자들이 해경에 적발됐다. 21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5시께 제주 서귀포시 신도포구 인근 해상에서 제트스키 6대가 남방큰돌고래에 10m 이내로 접근하고 규정 속도 이상으로 운항하며 돌고래 무리의 이동을 방해한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해경 화순파출소 관계자들은 모슬포항으로 이동 중이던 제트스키 무리를 발견해 A(38) 씨 등 운항자 6명을 단속했다. 이는 지난달 19일부터 시행된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하 해양생태계법)에 따라 적발한 첫 사례라고 해경은 전했다. 해경 관계자는 "위반 행위를 목격한 경우 즉시 해경에 신고하는 등 돌고래를 보호하는 데 동참해달라"고 밝혔다. 남방큰돌고래는 제주도 연안에서 연중 관찰되는 해양포유류로, 현재 약 110개체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해양수산부는 2012년 남방큰돌고래를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했다. 해양생태계법에 따라 남방큰돌고래를 관찰하는 선박은 돌고래와 750m∼1.5㎞까지의 거리에선 속력을 10노트 이하로, 300∼750m 거리에선 속력을 5노트 이하로 줄여야 한
제주지역 경유 가격이 1년 10개월 만에 최저가를 기록했다. 1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제주지역 주유소 경유 평균 가격은 전날보다 35.59원 하락한 ℓ당 1441.32원이다. 이는 2021년 7월8일(ℓ당 1349.69원) 이후 1년 10개월 만에 가장 싼 가격이다. 제주시내 주유소 중에서는 ℓ당 1359원에 판매하는 곳도 있었다. 제주지역 평균 경윳값은 지난 7일 1499.59원을 기록, 1년 4개월 만에 1400원대로 내려앉은 뒤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전국 평균 경윳값도 하락세를 보이며 이날 기준 1452.87원으로 나타났다. 제주지역 평균 경윳값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초기인 2021년 1월까지만 하더라도 수요 감소로 ℓ당 1200원 수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면서 공급에 차질을 빚자 지난해 6월 2279.75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역대 최고가로, 그해 10월에는 경윳값이 휘발윳값을 역전하기도 했다. 이날 도내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631.54원으로 집계됐다. 제주지역 휘발윳값은 국제유가 상승 등을 이유로 지난해 가파르게 올라 최고 2217.87원을 기록한 뒤 하
산불발생 우려와 환경오염 논란을 빚고 있는 제주들불축제 존폐 여부가 6개월 안에 결정될 전망이다. 제주도는 19일 오전 9시30분 제주도청 삼다홀에서 제주도 숙의형 정책개발청구심의회 회의를 갖고 들불축제에 대한 숙의를 원탁회의 방식을 통해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도는 지난달 18일 청구인 749명이 들불축제 존폐와 관련해 숙의형 정책개발을 청구함에 따라 내용 검토를 거쳐 이날 숙의형 정책개발청구심의회를 열었다. 숙의형 정책개발청구심의회는 '제주특별자치도 숙의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주민참여 기본조례' 제10조 제1항을 근거로 한 도민의 정책 개발 청구에 대한 심의기구다. 심의회의 의장은 당연직으로 제주도 행정부지사가 맡는다. 공모를 통해 위촉된 8명을 포함해 숙의형 정책개발전문가 등 15명으로 구성됐다. 심의회는 들불축제와 관련한 청구건에 대해 주민참여의 적합성과 가능성 등을 검토해 숙의형존폐 정책개발을 하기로 결정했다. 이어 원탁회의·공론조사·시민배심원제 등 숙의형 정책개발 방법 중 원탁회의 방식을 통해 들불축제 존폐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원탁회의는 일반시민을 비롯해 관련 전문가, 활동가, 정책결정자 등이 한자리에 모여 사회적 의제를 주제로 테이블별로 토론하
제주도와 제주도의회 간 갈등이 해결 기미를 찾지 못하고 있다. 올해 1차 추가경정예산안 계수 조정을 놓고 지속적인 갈등을 벌이면서 도의회가 결국 '부결'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19일 제주도 등에 따르면 도와 도의회는 임시회 마지막 본회의 당일인 이날 새벽까지 추경예산안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해 결국 이날 낮 12시에 다시 회의를 갖기로 했다. 앞서 도는 지난달 28일 올해 본예산보다 4128억원(5.84%) 늘어난 7조4767억원 규모의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했다. 하지만 도의회는 상임위 심사를 거치며 도가 증액했던 4128억원의 10%가 넘는 430억원을 삭감했다. 특히 농수축경제위를 제외하고 나머지 상임위는 증액없이 예산을 삭감했다. 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164억3000만원 중 95%(156억8000만원)를 삭감했고, 문화관광체육위원회는 78억1500만원 중 76%(59억5000만원)을 삭감하기로 했다. 보건복지안전위원회도 도 추경예산안(일반회계, 특별회계 합산) 85억9100만원 중 86%(74억1100만원)를 삭감했다. 또 환경도시위원회는 도 추경예산안 199억4000만원 중 55%(109억4000만원)를 깎았다
제주지역 농가 소득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농가 부채 또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농가 및 어가경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농가 소득은 가구당 5824만원으로 직전해 대비 565만4000원(10.8%) 늘었다. 전국 평균소득인 4615만원 보다 1200만원 이상 많았다. 전년 대비 농가소득이 증가한 지역은 전국에서 제주와 강원(3.8%) 밖에 없었다. 그외 지역은 모두 직전해 대비 농가소득이 줄어들었다. 반면 지난해 제주지역 농가부채는 가구당 9165만원으로 1년 전인 9999만원 보다 834만원(8.3%) 줄었다. 하지만 전국 평균 부채인 3502만원의 약 2.6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9개 광역도 중 가장 높은 것이다. 또한 부채가 소득보다 1.6배 높아 도내 농업인의 빚 부담이 전국에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농가부채가 소득을 넘어선 지역은 전국에서 경기(소득 5273만원, 부채 5430만원)와 제주 밖에 없었다. 이는 기름값과 비료.농약 등 영농비 상승, 인건비 부담 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도내 농가 가계지출은 직전해 대비 116만원 늘어난 4526만원으로
제주도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회계담당 직원이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을 수사해온 경찰이 횡령 규모를 11억원으로 특정하고 사건을 종결 처리했다. 하지만 센터 설립주체인 제주도와 센터를 위탁관리하는 제주대병원이 관리 책임을 떠넘기며 사라진 돈에 대한 반환청구 소송 등을 예고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제주도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보조금 횡령 사건 피해 금액을 11억원으로 특정하고, 보조금을 횡령한 A씨가 지난해 11월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함에 따라 공소권이 없어 사건을 불입건 종결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센터에서 월급 지급 업무 등 회계를 전담하던 A씨는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수십차례에 걸쳐 센터 계좌로 입금된 보조금 중 11억원을 자신 명의 통장으로 이체하고, 다시 6억원을 센터 계좌로 돌려놨다. A씨는 한 번 이체할 때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을 이체한 것으로 확인됐다. 센터 계좌로 돌려놓은 6억원 이외에 나머지 횡령금 5억원은 복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A씨가 본인 명의 통장으로 보조금을 이체한 것 자체가 문제이기 때문에 A씨가 추후 일부 금액을 센터 계좌로 돌려놓은 것과 상관 없이 최종 피해 금액을 11억원으로 특정했다"
서귀포 삼성여고와 KAL호텔을 연결하는 새 도로가 오는 2025년 5월 개통된다. 서귀포시는 중로 3-1-18호선 개설공사를 지난 3월부터 착공해 2025년 5월 완공 후 개통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이 노선은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일몰제에 따라 주민 이용도 및 보전가치가 높은 우선사업대상으로 선정된 38개 노선 중 하나다. 1997년 11월 24일 도시계획시설로 결정됐다. 길이 760m, 폭 12m 도로를 신설하기 위해 총사업비 70억원(보상비 52억원, 공사비 18억원)이 투자된다. 시는 2023년 본예산으로 공사비를 확보하고 지난해 12월부터 계약심사, 일상감사 등 행정절차를 밟았다. 올해 확보된 예산 5억원으로는 일부구간의 토공 및 오・우수관 매설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차적으로 예산을 확보해 공사를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김대형 서귀포시 도시시설팀장은 “주민 보행권 확보 및 주민 편익 증진, 영농활동지원, 지역경제 활성화 도모 등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주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