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도정의 핵심 공약인 '15분 도시'의 밑그림이 나왔다. 제주도내 읍.면.동을 중심으로 30곳의 도시 생활권이 설정됐다. 26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연구원은 '15분 도시 제주 조성을 위한 기본구상 수립 용역'을 통해 제주 전역(추자·우도 제외)을 15분 도시 30개 생활권으로 설정했다. 생활권은 행정동을 기준으로 인구 규모 등을 고려해 제주시 동지역 13개, 서귀포시 동지역 5개, 제주시 읍·면 7개, 서귀포시 읍·면 5개로 나눴다. 각 생활권 안에 읍·면사무소 및 동주민센터, 파출소나 지구대, 은행, 전통시장, 중학교, 고등학교, 지역아동센터, 사회복지관, 병원, 체육관, 수영장, 공공도서관, 도시공원 등을 조성한다는 것이다. 또 15분 생활권보다 구역을 더 세분화해 '보행생활권'을 설정하고, 이들 보행생활권에 클린하우스(재활용 분리수거 시설), 공영주차장, 유치원, 초등학교, 어린이집, 의원, 보건진료소, 약국, 간이운동장 등이 위치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필수기능 시설의 접근성을 분석한 결과, 돌봄 시설이 현재 도보로 제주시 읍·면 지역 79분 35초, 서귀포 읍·면 지역 92분83초가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는 이날 중간보고회를 거쳐 내
제주 용암해수 소금이 세계 미각 전문가들로부터 인정받았다. 제주테크노파크 용암해수센터는 ㈜오션허브제주(대표 나윤호)와 함께 공동 개발한 ‘용암해수 두날리엘라 천연기능성 소금’이 최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국제식음료품평회에서 우수미각상에 해당하는 ‘Superior Taste Award’ 2 스타를 획득했다고 26일 밝혔다. 국제식음료품평회는 세계적 권위의 식음료 품평회 중 하나다. 세계적인 식음료 품질평가기관인 국제식음료품평원(ITI, International Taste Institute)은 세계 각국 200여 명의 셰프와 소믈리에 등으로 미각 전문 심사위원단을 구성하고 이 품평회를 통해 출품된 세계 식음료 제품들 가운데 기준을 충족한 제품에 한해 우수 미각상을 수여한다. ㈜오션허브제주가 선보인 ‘용암해수 두날리엘라 천연기능성 소금’은 해양 미세조류인 두날리엘라와 천연 미네랄이 풍부한 용암해수를 활용해 개발하는데 성공한 제품이다. 두날리엘라 미세조류는 항산화물질인 베타카로틴, 루테인 및 비타민, 16종의 아미노산이 풍부하다. 또한 각종 연구를 통해 기능성, 안전성, 안정성이 검증된 용암해수를 접목한 기술을 바탕으로 독특하고 우수한 천연 기능성 소금이 탄생하게
제주형 자치분권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게 될 지방시대위원회가 설치된다. 제주도는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지방시대위원회 운영 등에 관한 조례' 제정안 및 '제주특별자치도 특별자치분권 촉진 및 지원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다음달 14일까지 도민 의견을 수렴한다고 26일 밝혔다. '지방시대위원회 운영 등에 관한 조례' 제정안의 주요내용은 제주특별자치도 지방시대위원회 구성과 운영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기 위한 위원의 임기 및 해촉, 회의, 분과위원회 구성 등에 관한 사항, 위원회 사무처리 및 관련 시책 지원을 위해 지방시대지원단 설치, 안건심사를 위한 관계기관 등에 대한 의견 청취 등이다. '제주특별자치도 특별자치분권 촉진 및 지원에 관한 조례' 개정안의 주요내용은 상위법 개정에 따른 관련 위원회 명칭 변경, 지방시대위원회 구성 및 운영에 따른 특별자치분권협의회 구성 및 운영에 관한 규정 삭제 등이다. 해당 조례가 제·개정되면 기존 특별자치분권협의회와 지역혁신협의회는 도 지방시대위원회로 통합 운영돼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 구현’을 위한 분권형 균형발전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4주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독감 의심 환자도 크게 늘어 방역수칙 준수 등 주의가 요구된다. 제주도는 7월 3주차 일주일 동안 5738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전주 대비 1441명(33.5%) 늘어났다고 26일 밝혔다.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6월 4주차부터 4주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감염재생산지수 또한 6월 4주차부터 유행 확산을 의미하는 1을 넘어섰다. 7월 3주차인 현재는 1.19 수준이다. 특히 10~19세 연령대에서 5월 4주차부터 꾸준히 늘어나 7월 3주자에는 전체 확진자의 21.8%인 1251명이나 발생했다. 확진자가 늘어난 원인으로는 코로나19 방역 완화로 지난달부터 격리 의무와 일부 시설을 제외하고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데다 더운 날씨와 장마철로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늘고 냉방기 사용 증가로 인한 환기 부족 등이 추정됐다.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연령대인 10대의 경우 학교 내 집단생활과 여름철 냉방기 가동으로 확진자가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7월 3주차에 대부분의 학교가 방학을 시작해 교내 감염은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학원 등에서 감염은 여전히 우려된다. 반면 6
제주의 대표적인 장기 미제 사건 중 하나인 '변호사 피살사건'의 공범으로 지목된 피고인에 대한 파기환송심에서 무죄가 선고됐다. 광주고법 제주 형사3부(이재신 부장판사)는 26일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모(57)씨에 대한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검사 측이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살인의 고의나 공모사실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전직 조직폭력배 유탁파의 전 행동대원인 김씨는 1999년 8∼9월 누군가의 지시와 3000만원을 받고 동갑내기 조직원 손모씨와 함께 이승용(당시 45세) 변호사를 살해하기로 공모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김씨는 손씨와 함께 이 변호사를 미행해 동선과 생활 패턴을 파악했고 구체적인 가해 방식을 상의한 것으로 검찰은 판단했다. 손씨는 두 달 동안의 준비를 거쳐 그해 11월 5일 새벽 흉기로 이 변호사의 가슴과 복부를 세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았다. 이후 두 사람이 검거되지 않으면서 이 일은 장기 미제 사건으로 남았다. 사건은 21년 만인 2020년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김씨가 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 출연해 자신이 1999년 손씨를
제주도가 '기업하기 좋은 제주'를 조성하기 위해 ‘제주특별자치도 펀드운용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나섰다. 제주도는 25일 오후 2시 제주도청 본관 4층 탐라홀에서 ‘제주특별자치도 펀드운용위원회 제1차 회의’를 열었다고 이날 밝혔다. 도는 이날 투자, 기업지원, 금융, 법률 등의 분야별 도내.외 전문가 15명으로 구성한 제1기 펀드운용위원회 위원을 위촉하고, '(가칭)상장기업육성펀드 조성계획’ 등을 논의했다. 펀드운용위원회는 도의 정책펀드 조성계획에 대한 자문과 운용사 선정 등의 심의를 담당하게 된다. 앞서 도는 지난 7일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도의 펀드투자체계를 담은 '제주특별자치도 펀드 관리 규정'을 발령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정책펀드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제주의 미래가치를 더욱 높이도록 펀드 투자에 관한 효율적인 내부 관리체계를 정립해 투자의 마중물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펀드 관리규정 발령과 펀드운용위원회 구성을 시작으로 제주도는 정책펀드의 효율적 투자 관리체계를 본격 가동한다. 내년부터 2027년까지 300억원을 목표로 조성할 ‘(가칭)빛나는 제주, 상장기업 육성 펀드’ 조성이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상장기업육성펀드는 정부 모펀드
한국관광공사가 중문골프장 등 서귀포 중문관광단지 내 소유 부동산을 제주도에 매각하기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25일 제주도에 따르면 최근 한국관광공사는 공문을 통해 중문골프장과 클럽하우스, 한국관광공사 사무실, 주차장 부지 등을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11월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공공기관별 자산효율화 계획을 의결했다. 이 계획에 한국관광공사가 소유한 중문골프장의 매각 내용도 담겼다. 이와 관련해 제주도가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이에 도는 중문관광단지 내 부동산 매입을 위한 TF팀을 구성해 매입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이 중 핵심자산은 중문골프장이다. 18홀 규모의 중문골프장은 면적이 95만4767㎡다. 2011년 감정평가 결과 평가액이 1200억원으로 추산됐다. 그때보다 공시가가 30∼40% 오른 것을 고려하면 현재 감정가격은 1500억~1600억원 가량으로 예상된다. 중문골프장은 2008∼2009년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방안에 따라 매각이 추진된 바 있다. 소유자인 한국관광공사는 당시 제주도와 우선협상을 진행했지만 매입가격 차이로 진척을 보지 못했다. 이에 한국관광공사는 2011년 민간매각 절차를 진행했지만 도민 반발로 무산
국내 첫 영리병원인 녹지국제병원 개설을 둘러싼 소송전이 4년 만에 일단락됐다. 25일 제주도에 따르면 녹지제주헬스케아타운 유한회사(이하 녹지제주)가 제주도를 상대로 제기한 '외국의료기관 개설허가 취소처분 취소소송'의 소취하서를 법원에 최근 제출했다. 녹지제주 측은 지난해 6월 제주도가 '제주도 보건의료 특례 등에 관한 조례'에 따른 외국인 투자 비율 조건을 어겼다는 점을 들어 녹지병원 개설 허가를 취소하자 같은 해 9월 도를 상대로 '외국의료기관 개설 허가 취소처분 취소소송'을 냈다. '제주도 보건의료 특례 등에 관한 조례'에 따라 영리병원을 개원하려면 외국인 투자 비율이 100분의 50 이상이어야 하지만, 녹지제주는 지난해 녹지병원 건물과 토지를 국내 법인에 매각해 허가요건을 상실했다. 재판부는 지난달 열린 1심에서 제주도의 손을 들어줬고, 이에 녹지제주는 항소를 제기한 바 있다. 녹지제주와 제주도의 영리병원을 둘러싼 분쟁은 20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녹지제주의 모회사인 중국 녹지그룹이 2015년 3월 제주헬스케어타운 내에 녹제국제병원을 개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뒤 2017년 2만8613㎡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47병상 규모의 건물을 완공했
"20년 가까이 가족으로 지냈는데 마지막 이별로 쓰레기봉투에 넣어 버리거나 수화물로 뭍까지 보내야 합니까? 반려동물 친화도시라면서 아직까지도 장례식장이 없다니요." 말티푸 '코코'와 함께 한 지 어느덧 19년. 제주도민 A(37)씨는 축 쳐져 숨을 헐떡이는 코코를 데리고 동물병원을 찾았다가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를 들었다. 코코가 기력이 다한 것 같으니 이제 정말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것. 노견인 코코는 이미 2년 전부터 치매와 함께 각막궤양, 폐렴을 앓고 있었다. 수의사는 "입원해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수도 있지만, 가족과 함께 마지막을 보내는 방법도 있다"며 넌지시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정식으로 장례를 치러주실 거면 빨리 움직이셔야 한다. 제주도엔 정식 동물 장례식장이 없어 비행기를 타고 뭍으로 가야 한다. 그게 아니면... "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A씨는 코코를 안고 정신없이 집으로 돌아온 뒤 함께 사는 가족들에게 연락을 돌렸다. 동물 장례절차를 알아보던 A씨는 의사의 마지막 말을 이해할 수 있었다. 폐기물 관리법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포함한 동물의 사체는 생활폐기물이다. 이에 따라 반려동물의 사체를 집 앞 산이나 들에 매장하는 것은 '불법 투기'에
성매매 의혹이 불거진 강경흠 제주도의원이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 경찰은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성매매) 혐의로 강경흠 제주도의원을 검찰에 넘겼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4월 성매매를 알선한 제주지역 모 유흥업소를 단속해 추가수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강 의원이 지난해 말 해당 업소에 몇 차례 계좌이체 한 내용을 확인하고 강 의원을 입건했다. 이 유흥업소 업주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3월까지 동남아시아 국적 외국인 여성 4명을 감금하고 손님 접대와 성매매를 강요하다 경찰에 적발돼 재판에 넘겨졌다. 경찰 등은 강 의원에 대한 구체적인 혐의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강 의원 변호인은 "술값을 결제한 사실은 있지만 성매매는 없었다"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1993년생인 강경흠 의원은 지난해 6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도내 최연소의 나이로 도의원에 당선됐다. 하지만 지난 2월 25일 새벽 시간대 술에 취한 상태로 차를 몰아 제주시 대학로에서 영평동까지 3∼4㎞를 음주 상태로 운전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적발 당시 강 의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83%로, 면허 취소 수치(0.08%)를 훨씬 웃돈 것으로 확인
올 여름철 성수기 제주공항을 이용하는 관광객이 지난해 보다 약 8만명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제주지방항공청과 제주공항은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22일간을 하계 휴가철 특별교통 대책기간으로 설정하고 공항시설 특별점검에 나설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번 특별교통대책기간 예상 출발·도착 승객은 182만5560명이다. 하루 평균 8만2980명이 방문해 전년(190만2868명)대비 약 8만명(4%) 줄어들 전망이다. 운항편은 모두 1만509편(일 평균 478편)으로 전년 대비 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코로나19 종식 선언 이후 해외여행을 떠나는 관광객이 늘고 국내선 공급 좌석도 줄면서 제주공항 이용객 감소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엔화 약세로 저가 항공사(LCC)의 일본 왕복 항공권 가격이 대폭 떨어졌고, 현지 숙박·외식 등 여행 비용이 제주도 여행경비와 크게 차이가 나는 등 일본여행 경비부담이 크게 줄면서 제주 여행수요가 일본 등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엔화는 24일 기준 100엔 당 905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까지 제주공항 국내선 이용객은 1405만204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
미국의 핵추진잠수함(SSN) 아나폴리스함이 24일 제주 해군기지에 입항했다. 해군은 이날 "미국 LA급 핵추진잠수함 아나폴리스함이 24일 오전 제주 해군기지에 입항했다"며 "이번 입항은 작전임무 중 군수적재를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아나폴리스함(SSN-760)은 대함전 및 대잠전을 주 임무로 수행하는 핵추진잠수함으로 총 62척이 건조된 LA급 잠수함의 49번째 함정이다. LA급 잠수함은 배수량이 6000t 내외로, 130여명의 승조원이 탑승한다. 해군은 "아나폴리스함 입항을 계기로 연합방위 태세를 강화하고,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해 교류 활동을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나폴리스함의 방한은 지난 18∼21일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했던 미국의 전략핵잠수함(SSBN) 켄터키함이 떠난지 사흘 만이다. 아나폴리스함은 켄터키함과 달리 핵무기를 탑재하지는 않는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