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대정읍의 국내 첫 민관협력의원이 오는 10월 문을 연다. 서귀포시는 의료취약지 격차 해소를 위해 설립된 서귀포시 민관협력의원의 운영자가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365민관협력의원을 운영할 의사는 현재 서울에서 정형외과를 운영하고 있는 박영준 이태원정형외과의원 원장이다. 연세대 의과대학과 아주대 의과대학원을 졸업했다. 국립경상대 의과대학 정형외과 교수, 부평 힘찬병원 부원장, 천안 우리병원 부원장, 원광종합병원 병원장 등을 지냈다. 원광종합병원장이던 2018년에는 대한민국 100대 명의 ‘정형외과(관절) 부문’으로 선정(주간시사매거진 주관)되기도 했다. 그동안 서귀포 대정읍·안덕면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가벼운 감기 증상에도 평일 저녁이나 휴일에는 한 시간 거리에 있는 제주시나 서귀포 시내로 방문해야 되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서귀포시 민관협력의원이 개원하면 365일 휴일과 밤 10시까지 진료와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는 등 지역주민들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게 된다. 많은 시간을 들여 이동하지 않고 가까운 곳에서 빠르게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종우 서귀포시장은 “그동안 어려움도 많았지만 우수한 의료진 확보를 통해서 대정·안덕 지역주민들에게 양질
제주도가 추진하는 건강체험활동비 지원사업이 한 해 만에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만 8~9세 아동을 대상으로 한 사업이다. 제주도는 도내 아동의 건강권 확보를 위해 8세 이상 10세 미만 아동에게 건강·문화체험활동비 5만원을 오는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간 지원한다고 29일 밝혔다. 당초 제주도는 8세 이후 정부 지원이 끊기는 아동수당 절벽 문제를 해소하고 제주도정 인구정책의 핵심인 ‘아이 키우기 좋은 제주’를 만들기 위해 아동 누구나 혜택을 받는 보편적 복지로 아동건강체험활동비 지원사업을 추진했다. 오영훈 지사가 적극적으로 추진한 주요정책 중 하나다. 도는 이를 위해 53억 3200만원을 추경안에 반영했다. 하지만 제주도의회는 복지부 사회보장위원회와 협의가 되지 않았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21억7000만원을 삭감하고 올해 3개월 분인 30억원만 반영하는 것으로 예산안을 합의했다. 보건복지부 사회보장위원회는 국가와 지방재정이 좋지 않은 상황에 소득 기준 없이 보편적 지원금을 지급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이와 관련해 "정부의 사회복지 정책 기조가 보편적 복지에서 약자 복지로 바뀌면서 사회보장제도 신설협
제주4.3에 대한 왜곡 발언으로 고발당한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불송치 결정을 받았다. 29일 정치권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사자 명예훼손,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당한 태 의원을 불송치(각하) 결정했다. 불송치 각하 결정문에 따르면 경찰은 사자명예훼손 혐의 각하 이유에 대해 "사자명예훼손죄는 친고죄로서 고소권자는 친족 또는 자손인데 고발인은 고소권자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또 허위사실적시명예훼손 혐의 각하 이유에 대해서는 "제주4·3사건 희생자는 2020년 공식 집계 기준 1만4000명 이상으로 구성원의 수가 적지 않다"면서 "태 의원의 표현이 구성원 중 개개인을 지칭했다고 보기도 어려워 피해자가 특정됐다고 볼 수 없다"고 했다. 앞서 태 의원은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첫 합동연설회 전날인 지난 2월 12일 제주4·3 희생자 추모 공간인 제주4·3 평화공원을 찾아 "제주4·3사건은 명백히 북한 김일성의 지시에 의해 촉발됐다"고 발언해 4·3유족회 등 관련 단체들의 비판을 받았다. 이에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가 지난 4월 20일 태 의원을 사자 명예훼손,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제11호 태풍 '하이쿠이(HAIKUI)'가 발생, 한반도 서쪽 해상을 향해 북진하면서 제주에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기상청은 28일 오전 9시 괌 북북서쪽 570km 해상에서 제11호 태풍 '하이쿠이'가 발생했다고 이날 밝혔다. 하이쿠이의 중심기압은 998h, 최대풍속은 초속 18m다. 시속 14km로 서북서진 중인 하이쿠이는 다음달 2일 오전 9시쯤 일본 오키나와 남서쪽 150km 해상까지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으로 발달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경로 변동성은 크다. 한국형수치예보모델(KIM)은 하이쿠이가 일본 남쪽 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유럽 중기예보센터 모델(ECMWF)은 상하이 방면으로, 영국 기상청 통합모델(UM)은 대만을 거쳐 중국 남부 내륙으로 상륙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9호 태풍 '사올라(SAOLA)', 제10호 태풍 '담레이(DAMREY)'가 동시에 활동하면서 우리나라 남쪽 저위도 해상에 열대요란(저기압 발달이 예상되는 열대지역의 대기 흐름)이 계속 발달하고 있는 만큼 기압계 변동성이 큰 상황이다. 다만 사올라와 담레이는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하이쿠이'는 중국이 태풍위원회에
추석을 앞두고 제주 지역화폐 탐나는전 할인 혜택이 강화된다. 제주도는 추석을 앞두고 소비촉진을 위해 현재 탐나는전의 소상공인 매장 5~10% 할인 혜택에 더해 다음달부터 충전시 7% 추가 충전 혜택도 제공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소상공인 가맹점 이용장려 정책은 연 매출 10억원 이하 가맹점에서 탐나는전을 사용하면 결제 금액의 5~10%를 현장에서 즉시 할인해주는 제도다. 도는 경영상태가 열악한 골목상권과 소상공인의 매출을 실질적으로 높이기 위해 지난해 8월부터 현장할인 정책을 적용해왔다. 현재 연매출 5억원 초과 10억원 이하 가맹점은 5%, 5억원 이하의 가맹점은 10% 현장할인이 적용된다. 도는 추석을 앞둔 다음달부터 올해 확보한 국비 예산과 지방비를 활용, 발행시 7% 추가 충전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하지만 정부가 내년 예산에 지역화폐 지원 예산을 반영하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져 구매시 인센티브를 주는 선할인과 현장할인 혜택이 점차 중단되거나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탐나는전'은 2020년 11월 30일 200억원 규모로 처음 발행됐다. 개인별 할인한도 이내로 충전할 경우 충전금액의 10%에 해당하는 할인금액을 지급해왔다
내년 2월부터 제주에서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만든 전기도 일반 발전기와 같이 전력시장 입찰에 참여하게 된다. 제주를 시작으로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제주지역의 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자도 일반 발전사업자처럼 전력시장 입찰에 참여해 경쟁하게 하는 내용의 '전력시장 운영규칙 개정안'이 전기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됐다고 28일 밝혔다. 개정안은 공고일인 오는 29일로부터 6개월 이내 시행될 예정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제주지역의 설비용량 1㎿초과 신재생 발전 사업자는 전력거래소의 급전 지시에 따라 운영되는 '중앙급전발전기'와 마찬가지로 발전 하루 전날 예상 발전량과 가격을 써내고 낙찰받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재생에너지 입찰제도는 현재 별도 입찰 없이 우선 구매되는 재생에너지도 가격과 예측발전량을 입찰하도록 해 중앙급전화하고 가격원리에 의한 출력제어 원칙을 마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현재 1㎿ 초과 신재생 발전기는 의무적으로 전력거래소가 운영하는 전력시장에 전기를 공급한다. 그러나 하루 전에 다음날 한 시간 단위의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있어 당일 발생하는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의 변동성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앞으로 단
제주도내 상습정체 구간으로 꼽히는 무수천교차로에 '샛길' 신호등이 운영된다.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제주시 평화로 무수천교차로의 교통혼잡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교차로 ‘샛길’ 교통신호기 설치를 마무리하고 오는 29일부터 본격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무수천교차로는 서귀포시에서 제주시 방면으로 향하는 평화로의 주요 교차로다. 차량 교통량이 집중돼 도내 대표 상습 정체구간으로 지적돼 왔다. 그동안 무수천교차로 진입 전 우측 도로로 우회전하는 차량들과 중산간서로 광령 방면에서 나오는 차량들이 한꺼번에 교차로로 몰리면서 도로 정체를 가속화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주도 자치경찰위원회는 무수천 교차로 교통정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지난 4월 14일 ‘무수천교차로 샛길 신호기 신설’을 심의 의결했다. 이후 도내 도로·교통 유관부서들과 수차례 현장점검을 거쳐 지난 23일 교통신호기 설치를 완료했다. 도로교통공단 제주지부의 시뮬레이션 분석에 따르면 교통신호기 설치로 무수천교차로 평균 지체시간이 67% 개선돼 교차로 서비스 수준이 기존 F등급에서 두 단계 위인 D등급으로 상향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광조 제주자치경찰단 교통정보센터장은 “향후 지능형교통체계(ITS) 기
그린수소를 연료로 한 수소버스가 다음달 4일부터 제주의 도로를 달린다. 제주도는 카본프리아일랜드(CFI) 에너지미래관 그린수소 생산시설에서 생산한 그린수소를 활용해 다음달 4일부터 수소버스 시범 운행에 들어간다고 28일 밝혔다. 그린수소는 재생에너지 전력을 이용해 물을 전기 분해해 생산한 수소로, 생산과정에서 탄소 배출이 없는 청정 수소를 말한다. 그린수소 연료로 버스를 운행하면 사실상 탄소 배출이 전혀 없다. 제주에서 그린수소는 지난 6월부터 생산에 들어갔다. 하지만 그간 그린수소를 옮기는 과정에서 수분 함량이 발생해 순도 99.99%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 도는 이를 보완해 한국가스안전공사 수소 품질검사에서 합격 통보를 받아 이번에 시범 운행에에 들어간다. 행원에서 생산된 그린수소를 튜브트레일러 4대를 활용해 함덕 그린수소 충전소로 옮길 예정이다. 오는 29일부터 수소버스 운행을 순차적으로 점검한 후 다음달 4일부터 본격 시범 운영한다. 함덕 그린수소 충전소는 시간당 수소버스(25㎏ 기준) 4대, 수소승용차(5㎏ 기준) 20대를 충전할 수 있다. 그린수소를 보급받은 수소충전소는 자체 점검 후 수소버스 및 수소승용차(관용), 수소청소차(살수차) 등에 순차적
고충홍 전 제주도의회 의장이 제21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민주평통) 제주부의장으로 임명됐다. 민주평통은 평화통일정책 대통령 자문기구로서 민주적 평화통일을 위한 정책의 수립과 추진에 관해 대통령에게 건의하고 자문에 응하는 책임을 맡고 있다. 고충홍 제주부의장은 민주평통 의장인 대통령에게 평화통일정책의 자문 및 건의, 지역사회 여론 형성, 통일기반 조성을 위한 활동을 수행하게 된다. 제21기 민주평통 자문위원은 다음달 1일부터 2025년 8월 31일까지 임기 2년 동안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통일 관련 활동을 할 예정이다. 한편 민주평통 제주시협의회장에는 이용탁 JIBS 대표이사 사장이 20기에 이어 연임됐고, 서귀포시협의회장에는 노현규 (주)성산마린해운 대표이사가 임명됐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해마다 화사한 동백꽃을 피우며 새로운 봄이 왔음을 알리는 제주 남원읍 동백나무 군락지 주변에 은퇴자를 위한 공동체 마을이 조성된다. 제주도는 다음달부터 제주관광공사와 함께 서귀포시 남원읍 신흥2리에 은퇴자 공동체마을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이 사업은 행정안전부의 '고향올레'(GO鄕ALL來) 사업지로 제주가 선정됨에 따라 이뤄진다. 고향올레 사업은 지방소멸 위기, 인구 이동성 증가 등 급변하는 인구정책 환경을 반영해 지방소멸 위기 지역에 체류형 생활인구 유입을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은퇴자 공동체마을은 신흥2리 동백나무 군락지(동백마을)에 있는 동백방문자센터를 중심으로 조성된다. 사회적으로 고립되기 쉬운 은퇴자들이 공동체 생활을 통해 상호 교류하도록 기반 시설이 들어선다. 제주관광공사와 도내·외 전문가들과 함께 실무 추진단을 구성해 운영한다. 또 일주일, 한 달 살기 등과 기업 지역상생사업, 도시주말 농부, 농촌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도는 은퇴자 공동체마을 조성을 위해 다음달부터 2025년 연말까지 국비 포함 10억원의 사업비를 들일 계획이다. 변덕승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웰니스, 워케이션, 도농 교류 등
한국마사회 제주목장이 제주 말 사육 농가 중 처음으로 ‘깨끗한 축산 농장' 인증을 획득했다. '깨끗한 축산농장'은 자발적인 가축사육 환경 개선을 통해 국민에게 사랑받는 축산업으로 발전하고자 농식품부와 지자체 주관으로 2017년부터 지정되고 있다. 분뇨처리 시설 설치 및 운영, 소독시설 및 악취발생 저감 등 환경과 방역 분야 50여개 항목을 평가해 일정 수준 이상의 점수를 획득해야 '깨끗한 축산농장'으로 지정될 수 있다. 현재 전국적으로 약 6000여 개의 축산농장이 선정됐다. 지금까지는 소, 돼지, 닭, 오리 등을 사육하는 농장만 지정됐지만 올해부터는 말이 새로운 축종으로 포함됐다. 한국마사회 제주목장은 경주마 생산농가의 참여를 독려하고자 지난 5월 선도적으로 '깨끗한 축산농장' 지정을 신청해 서류검토와 현장실사 등 약 3개월간의 평가를 거쳐 인증을 획득했다. 제주목장은 축산환경관리원이 주관한 현장평가에서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마사회 제주목장은 ESG 경영 실천을 위해 목장 내 방출수의 재활용, 마분 퇴비화, 모래 및 펜스 재사용 등을 적극 실천하며 탄소 배출 감축에 앞장서고 있다. 박정진 한국마사회 제주목장장은 "이번 '깨끗한 축
부하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경찰 간부에게 무죄가 선고됐다. 제주지법 형사3단독 강란주 판사는 25일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제주경찰청 소속 A(56)경정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A경정은 2019년 사무실에서 회의 중 여경 B씨의 귓불을 만진 데 이어 같은 해 한 장례식장에서 윷놀이 중 B씨를 껴안는 등 두 차례에 걸쳐 강제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사건은 B씨가 지난해 6월 A씨를 경찰에 고소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A경정은 지난해 9월 직위에서 해제됐다. 이와 별개로 B씨는 다른 사건에 연루돼 지난 3월 통신비밀보호법 위반죄로 징역 10월·자격정지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해임됐다. 강 판사는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 공소사실을 인정하기 어렵다"면서 "일부 공소사실의 경우 피고인이 강제 추행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