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년간 이전문제가 거론돼 온 제주시 화북공업단지 이전 후보지로 조천읍 조천리 인근이 유력시 되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해 5월부터 실시중인 '제주도 공업지역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포함된 화북공업지역 대체입지 후보지로 6곳을 압축하고, 이중 조천읍 관내 계획관리지역을 최적 후보지로 검토중이라고 14일 밝혔다. 대체 입지로 검토중인 후보지는 조천 일주동로와 중산간도로 사이 남조로 동·서측 일원이다. 도는 오는 21일 오후 6시30분 제주시 조천주민교류센터 2층에서 화북공업지역 대체 입지 후보지 검토와 관련한 주민설명회를 연다. 도는 그동안 입주기업 설문조사, 후보지 6곳에 대한 입지 분석 등을 통해 산업단지 후보지를 검토했다. 용역사에서 최적 후보지로 제시한 조천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설명회가 이뤄진다. 도는 주민설명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는 등 주민 수용성을 확보하고, 연내에 산업단지 후보지를 최종 선정해 내년에 타당성 검토와 기본계획 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다. 주민들의 수용 여부가 관건이다. 이창민 제주도 도시균형추진단장은 “조천지역 주민과 이설 희망기업의 의견을 충분히 듣겠다”며 “앞으로 법적 후속조치를 진행하고 이전 과정에서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친환경 산
"함께하는 우리들의 동행길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제주를 여는 창! <제이누리>와 제주가정위탁지원센터가 청소년의 달 5월을 맞아 어려운 처지에 놓인 우리의 아이들을 위한 '집중캠페인'에 들어간다. 제21회 가정위탁의 날(5월22일)을 맞아 오는 18일 제주시 탑동광장에서 캠페인을 전개한다. 가정위탁의 날인 5월 22일은 가정의 달 5월에 친·위탁가정 두 가정의 친자녀와 위탁아동 두 아이 모두를 행복한 가정에서 잘 키우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제주가정위탁지원센터는 공놀이라켓, 비행기 만들기 등 다양한 어린이 무료 체험부스와 위탁부모 자조모임, 어린이집과 함께하는 나눔 바자회 등을 진행한다. 가정위탁보호는 친부모의 사정으로 아동을 양육할 수 없는 경우 일정기간 위탁가정에서 보호하고 양육하는 아동보호제도다. 가정 상황이 회복됐을 때 친가정으로 아동이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달 기준 도내 위탁아동 180세대 225명 중 19세대 21명만이 일반위탁으로 보호받고 있다. 대부분 조부모나 친인척에게 돌봄을 받고 있다. 제주가정위탁지원센터 관계자는 "가정위탁제도에 대한 관심과 일반위탁부모 참여는 현재 매우 필요한 실정"이라며 "주민의 참여가 중심이 되는
2040 플라스틱 제로 제주의 비전을 홍보하고 탈플라스틱 사회 실현을 위한 ‘2024 아시아 업사이클 제주포럼’이 오는 22일 오전 10시 제주한라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제주도가 주최하고 제주업사이클협회와 제주도 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포럼은 ‘업사이클, 순환경제사회의 솔루션’을 주제로 열린다. 포럼에서는 순환경제사회 전환을 위한 업사이클의 역할과 중요성, 활성화 방안에 관한 주제발표와 토론이 펼쳐진다. 세션 1에서는 ‘탈플라스틱 사회 실현을 위한 세계적 흐름과 제주’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다. 김미화 자원순환사회연대 이사장이 좌장을 맡고 제로 웨이스트 재팬(Zero Waste Japan)의 설립자 아키라 사카노 대표가 ‘탈플라스틱 세계 기조와 2040 PZI Jeju(플라스틱 제로 제주) 캠페인’이라는 주제로 발제한다. 이어 정근식 제주도 자원순환과장의 ‘2040 PZI Jeju’, 강봉석 제주관광공사 관광산업실장의 ‘관광산업의 플라스틱 폐기물 저감을 위한 노력’, 조인회 자원순환보증금센터 제주사무소장의 ‘일회용 컵보증금제도 안착 등 자원순환 확대’, 류은화 제주시새활용센터장의 ‘2040 PZI Jeju 실현을 위한 센터 운영 방안’ 등이
'비계 삼겹살'로 전국적 논란이 벌어지자 제주도가 제주산 흑돼지 품질 개선을 위한 등급 판정 제도 개선에 나섰다. 제주도는 일반 백돼지보다 지방이 많은 흑돼지 도체 등급판정 기준 개선을 농식품부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우리나라 돼지 등급은 도축한 후 고기의 무게인 도체중과 등지방 두께에 따라 1+, 1, 2 등급으로 나뉜다. 축산물위생관리법상 우리나라는 흑돼지와 백돼지를 구분하지 않고 등급판정을 한다. 도는 성장이 느리고 비계가 많은 흑돼지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등급판정 기준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흑돼지는 일반 백돼지에 비해 출하 체중에 도달할 때까지 10∼50일이 더 걸리고 성장할수록 등지방이 두꺼워진다. 이로 인해 현행 기준에 따라 1등급이나 1+ 등급을 받으려면 흑돼지의 경우 비계량이 많아질 수 밖에 없다. 지난 2023년 기준 제주 돼지고기 등급 판정 결과 1+ 등급을 받은 일반돼지는 20.7%, 흑돼지는 11.1%다. 이외 1등급(일반백돼지 25.9%, 흑돼지 19.8%), 2등급(일반백돼지 53.4%, 흑돼지 69.1%) 등이다. 도는 "흑돼지 유전적 특성과 경제형질을 반영한 등급판정 기준 조정이 필요하다"며 등급별로 도체
사복을 입고 등교하던 한 고등학생이 이를 제지한 교사를 폭행하고 욕설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13일 제주도교원단체총연합회와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오전 8시 30분께 제주 서귀포시 한 고등학교에서 A 학생이 교복이 아닌 사복을 입고 등교하다가 이를 지적한 B 교사를 손으로 밀치는 등 폭행하고 욕설도 하는 일이 벌어졌다. B 교사의 고소로 A 학생은 폭행과 모욕 혐의로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에는 이 사안에 대한 지역교권보호위원회도 열렸다. 제주교총은 "가해 학생이 반복적으로 교칙을 위반한 것은 물론 이를 지적하는 교사에게 욕설하고 폭행까지 가하는 등 심각한 교권 침해를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문제가 공론화된 후 교권보호위원회 개최를 기다리는 동안 학생에 의한 교권침해가 계속됐다"며 "피해 교사는 정신적, 육체적으로 피폐해져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고 전했다. 제주교총은 "지난해 서울 서이초에서 발생한 교사의 극단적 선택을 계기로 교권침해 문제가 공론화돼 이를 개선하기 위한 각계각층의 노력이 있었음에도 교권침해가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며 "이번 고교 사례를 통해 우리 교육현장에
제주도 본섬과 추자도를 경유하는 여객선 운항이 오늘 14일부터 재개된다. 지난해 7월 운항이 중단된 이후 10개월 만이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 제주해양수산관리단은 ‘제주~하추자~완도’ 항로 신규여객선 사업자 송림해운에 내항 정기 여객운송사업면허를 내줬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14일부터 제주~하추자~완도 항로에 카페리 여객선 운항이 재개된다. 지난해 7월 운항선사가 적자 및 운영난 심화로 폐업함에 따라 운항이 중단된 이후 10개월 만이다. 제주~하추자~완도 항로는 1개 선사가 1척의 여객선으로 1일 1회 왕복 운항을 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운항이 중단돼 추자도 주민들과 추자도 방문객들의 불편이 증가했다. 이번에 신규로 취항하는 송림해운 소속의 송림블루오션호는 2017년에 건조된 2374t 규모의 선박이다. 여객 240명과 승용차 45대를 한꺼번에 실을 수 있다. 제주해양수산관리단은 이번 신규 여객선 취항을 위해 3차례에 걸쳐 사업자 공모를 하고, 사업자 선정위원회를 열었다. 제주해양수산관리단 관계자는 "여객선 신규 취항으로 추자 주민의 불편 해소와 원활한 추자 방문 여건이 조성돼 추자도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여객선 안전관리 및 이용
한국 전통 오방색의 기운으로 충만한 김두례 작가의 개인전이 제주돌문화공원 안에 자리한 갤러리 누보에서 열린다. 갤러리 누보는 오는 15일부터 7월 31일까지 김두례 작가의 개인전 ‘리듬(Rhythm: Five Colors Full)’을 연다고 13일 밝혔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디(DIE) 갤러리 전속 작가로 지난달까지 세 번째 뮌헨 전시를 마치고 귀국한 김두례 작가가 올해 한국에서 갖는 첫 전시다. 이번 전시는 한국적 추상 표현주의 작가로 알려진 김 작가의 신작과 더불어 제주 설문대할망 신화와 꿈을 모티브로 한 작품 30여 점을 선보인다. 김 작가는 “어릴 적 자주 보던 이불이나 조각보가 무의식적으로 몸속에 녹아 있다. 이런 감성의 눈으로 나의 색채를 완성했다”며 "오방색에 잠재된 기쁨, 환희, 행복, 화해, 치유의 코드들을 음양오행의 수렴하는 빛과 전통색으로 화폭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누보 송정희 대표는 “제주돌문화공원의 5월은 설문대할망 축제와 자연 생명의 기운으로 충만하다”며 "김두례 작가의 오색 찬란한 밝은 기운이 이곳을 찾는 분들에게 가 닿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두례 작가는 인물화와 풍경화, 누드화를 주로 그리다가 1999년
제주한라병원 강우성 외과 과장이 책임저자로 참여한 논문 '중증외상환자에 대한 REBOA시술 후 병원 내 사망 예측 모델 개발'이 과학기술 논문 추가 인용 색인(SCIE)급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REBOA시술이란 혈관 내 풍선 확장에 의한 대동맥 차단 소생술을 말한다. 이 연구는 전국 주요 5개 권역외상센터(제주한라병원, 아주대병원, 인천길병원, 단국대병원, 원주기독병원)에서 시행한 다기관 후향적 연구다. 이번 연구 결과로 임상의들이 중증외상환자의 위험도에 따른 집중적인 치료와 모니터링을 적절히 시행할 수 있게 됐다. 중증외상환자에 대한 빠른 선별과 처치, 집중 치료 환자 선별, 예방 가능 사망률 저감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논문은 지난달 22일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게재됐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지난달 27일부터 시작한 '귤꽃향기축제'의 피날레를 장식할 '귤꽃향기몬딱' 축제가 서귀포시에서 열린다. 서귀포시와 서귀포시문화도시센터는 우리나라에서 봄꽃이 가장 먼저 피는 서귀포시를 상징하는 '봄꽃하영이서(많이 있다) 2024 서귀포봄맞이축제'를 지난 3월 15∼17일 연데 이어 지난달 27일 시작한 '귤꽃향기축제'를 11일 마무리한다. '귤꽃 향기 가득한 마을, 지구 담다'라는 주제로 서귀포시 9개 마을 공동체가 참가한 귤꽃향기축제는 11일 서귀포시 상효2동 마을회관 일원에서 열리는 '귤꽃향기몬딱' 축제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같은 날 서귀포시 안덕면 덕수리에서는 '수리수리 덕수리 수상한 산책'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덕수리의 도채비('도깨비'의 제주어) 설화를 바탕으로 솥을 굽는 마을도채비와 귤꽃 길 내기 한판을 벌이는 체험 활동이다. 앞서 다른 마을들에서는 주민들이 공동으로 제작한 이정표와 랜드마크를 따라가며 각 마을의 특징을 살펴보는 '귤꽃마을산책'이 이뤄졌다. 신례1리 '예촌 황금빛 산책', 위미1리 '뙤미탐험대 우정캠프', 하례1리 '하례 귤꽃 볕씨 축제', 토산리 '옥토끼마을 달빛향기 야시장', 보목동 '보목 자리별 귤꽃 축제', 서호마을 '설문대
제주도교육청은 가정통신문 발송 방법을 개선해 오는 13일부터 공통 안내가 가능한 가정통신문을 교육(지원)청과 직속기관에서 학부모에게 직접 발송한다고 10일 밝혔다. 기존에는 교육(지원)청 및 기관에서 공문을 통해 학교로 가정통신문을 보내면 각 학교에서는 업무담당자가 내부결재 후 학교 누리집과 알리미앱에 등록하는 절차를 거쳐야 해서 학교 업무가 가중되는 문제가 있었다. 도교육청은 이러한 공통 가정통신문 발송 절차를 간소화해 공통 안내가 가능한 가정통신문은 교육(지원)청과 직속기관에서 곧바로 학교 누리집과 알리미앱으로 직접 발송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했다. 공통 가정통신문 발송 방법 간소화는 학교 업무 경감을 통해 교원이 교육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의 하나로 추진됐다. 도교육청은 앞으로도 학교 현장 의견을 수렴해 효율적으로 학교 업무를 줄여나갈 방침이다.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교사가 수업과 생활교육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학교 교육을 중심에 둔 교육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도서관이 오는 25일 오전 10시 제주도서관 인근 수운근린공원 일대에서 '2024 제주책축제'를 연다. 도내 초·중·고·특수학교 동아리, 동네책방, 도서관, 직속기관, 관계기관 등이 ‘책들의 봄나들이 - 책숲, 제주를 담다’라는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이번 축제에서는 제주어 그림책 퀴즈, 이중언어 그림책 여행, 동백꽃 키링 만들기, 내 마음의 책 찾아보기 등 전시·체험 부스 30여 개가 운영된다. 야외 공연장에서는 오후 2시부터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과 함께하는 '나의 제주 문화유산 답사기' 북콘서트가 열린다. 또 '4·3이 나에게 건넨 말'(한상희), ‘내 마음의 응급상자'(정은혜), ‘여기에선 네 안에 따뜻한 바람이 불거야'(클로이) 등 작가와의 만남도 펼쳐진다. 이외에 독서 골든벨, 숲속 도서관, 숲속 놀이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북콘서트, 작가와의 만남, 독서 골든벨 등에 참여 희망자는 오는 14일 오전 10시부터 제주도교육청 공공도서관 누리집(https://org.jje.go.kr/lib)에서 사전 신청할 수 있다. 체험 부스는 현장 접수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제주도서관 관계자는 “초록으로 물든 5월의 숲에서 책과 나들
쓰다 버린 나무젓가락으로 그린 제주 해녀! 숨비소리를 토해내며 물질로 삶을 일궜던 그 해녀를 덤덤하게 써나간 에세이집이 나왔다. 글로벌기업 삼성에서 청춘을 불살랐던 작가 한익종이 모든 욕심을 내려놓고 펴낸 자전적 에세이다. 인간과 자연을 생각하며 ‘함께’하는 삶을 추구한다. 책이름은 '발룬티코노미스트'. '발룬티코노미스트'는 봉사란 의미의 ‘발룬티어(volunteer)’와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이라는 ‘이코노미스트(economist)’가 합쳐진 말이다. 작가 한익종은 삼성그룹 회장 비서실에서 시작해 삼성화재를 끝으로 인생 2막을 마무리했다. 제주 작은 어촌마을에서 만난 구부정한 허리의 제주 해녀에게 푹 빠져 인생 3막을 시작했다. 그는 남루한 생활, 죽음을 무릅써야만 하는 물질 등 해녀의 삶에서 자기 할 일을 묵묵히 해내는 일상의 가치를 일깨운다. 작가는 해녀의 삶을 표현하기 위해 버려진 나무젓가락과 수명을 다한 골판지를 이용해 해녀들의 모습을 그렸다. "버려지고 홀대 받는 존재 속에서 희망의 빛을 끌어내는 작업이었다"고 작가는 설명했다. 책의 왼쪽에는 작가 시점, 오른쪽은 해녀 시점의 글을 담았다. 작가는 왼쪽 페이지에서 그가 직접 마주한 인생 3막에서 어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