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제주도당이 또다시 분열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패인으로 지목돼 온 분열의 함정이 이번 선거에서 재연될 상황으로 번지고 있다. 제주갑 선거구 출마를 벼르던 김영진 예비후보가 당적을 버리고, 허용진 도당위원장 마저 탈당계를 제출하며 심각한 내분사태에 직면하고 있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이날 주요 당직자 13명으로 구성된 긴급 운영위원회를 열고 후속대책 논의에 들어갔다. 이유는 급작스런 도당 주요인사들의 탈당사태 때문이다. 허 위원장은 하루 전인 5일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그동안 후보 공천을 미뤄왔던 제주시갑 선거구에 고광철 보좌관을 우선공천(전략공천)하자 이에 반발, 곧바로 탈당계를 냈다. 당초 허 위원장의 임기는 오는 7월 말까지다. 그러나 총선 일정을 고려하면 차기 도당위원장 선출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다. 결국 수석부위원장이 직무대행을 맡아야 할 판이다. 돌연 전략공천이 확정되자 그동안 제주갑 선거구에 공을 들였던 김영진 예비후보도 탈당대열에 합류했다. 공천에 불복, ‘무소속 출마의지’를 보인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김 예비후보는 고광철 후보 전략공천이 발표되자 “모든 것을 걸고 끝까지
제주시갑 선거구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국민의힘 장동훈 예비후보가 7일자로 총선 주행을 멈췄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공천 부적격’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4·10 총선 공천 신청자 중 29명을 부적격 기준에 따라 공천 심사에서 원천 배제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공관위는 공천신청자 849명 중 29명에 대해 ‘부적격’ 판단을 내리고 개별 통지했다. 뇌물수수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됐다가 사면·복권된 김성태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 혐의로 의원직 상실 뒤 유죄가 확정됐다가 사면·복권 이완영 전 의원 등이 ‘부적격’ 명단에 포함됐다. 공관위는 심사 전 윤리위원회 의결로 탈당 권유 이상 징계를 받은 적이 있는 사람을 비롯해 성폭력 2차 가해, 직장 내 괴롭힘, 학교폭력, 마약범죄 등 '신(新) 4대 악' 가해자나 입시·채용·병역·국적 비리 등 '4대 부적격 비리'로 형사처벌을 받은 자 등에 대해 공천 부적격 판정을 내리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또 살인·강도 등 강력범죄, 뇌물·알선수재 등 뇌물 관련 범죄, 사기·횡령 등 재산범죄, 정치자금법·공직선거법 위반 등 선거범죄로 집행유예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두달 앞두고 제주갑 선거구에 등판한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쟁구도가 확정됐다. 송재호-문대림 두 후보의 경선이 확정되고, 문윤택 후보는 탈락했다.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차 경선 지역구 23곳과 13개 단수공천 지역구를 발표했다. 1차 심사에서 제주도는 제주시갑 선거구가 경선지역으로 분류됐다. 공천을 신청한 3명 중 문윤택 예비후보는 탈락했다. 나머지 문대림, 송재호 예비후보 간 경선이 확정됐다. 문윤택 예비후보는 당내 여론조사에서 송재호·문대림 후보에 비해 크게 뒤진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현역 송재호 의원과 문대림 예비후보간 경선으로 민주당의 총선 후보를 확정한다. 경선 투표는 설 연휴 이후인 19~21일 사흘간 진행된다. 더불어민주당의 투표 합산 방식은 권리당원 투표 50%, 일반 여론조사 50%다. 문대림·송재호 두 후보는 예비후보 등판 초기부터 치열한 신경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검증·비방 맞불이 이어지면서 과열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상대적으로 열세였던 문윤택 예비후보가 ‘클린 경선’의 중재자역을 자처하기도 했다. 이제 본경선으로 진행되면서 ‘컷오프’된 문윤택
“제주도가 내게는 행운이자 기회였다. 당선과 더불어 낙선도 있었기에 나는 독선의 해악을 알게 되고 비전과 가치공유의 미덕을 학습할 수 있었다. 그리고 차라리 첫 선거에서 낙선한 것이 좋았을 것이라고 하는 반성과 회한을 내 삶의 성숙을 위한 자양분으로 비축할 수 있었다.” 그는 그의 신조대로 살았다. 그의 신조는 “안일한 불의의 길보다 험난한 정의의 길을 간다”였다. 파란만장한 삶이었다. 제29대 관선 제주도지사를 거쳐 초대 민선 제주지사를 역임한 신구범. 1942년생인 그는 모진 풍파와 시련의 삶을 뒤로하고 향년 81세의 나이로 2일 아침 유명을 달리했다. 그의 삶을 돌이켜보면 그는 풍운아이자 좌절한 혁명가, 최고의 기획가였다. 그의 유년시절 기억 하나. 누구나 그렇듯 '제주현대사'였다. 조천읍 신촌리 태생인 그는 초등생 시절 '4.3폭도의 수괴'로 불린 이덕구의 아들과 단짝이었다. 그 단짝은 그 참상의 시기에 홀연 사라졌다. 그 기억을 더듬어 좌.우파로 나뉘어 치러지던 4.3위령제는 그의 지사재임 시절 처음으로 '합동위령제'로 치러졌다. 장년기 기억. 그는 농림부 축산국장 시절 한국마사회의 체육부 이관을 반대하다 당시 6공의 황태자인 박철언 장관에 '찍혀'
신구범 전 제주도지사가 2일 오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1세. 그는 오현고를 나와 육군사관학교 4년을 중퇴, 1967년 5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자로 입문했다. 제주도 기획관, 주이탈리아 한국대사관 농무관, FAO(국제식량농업기구) 한국교체수석대표, 농림수산부 축산국장, 농업구조조정정책국장, 기획관리실장을 거쳐 YS정부 시절인 1993년 12월 제29대 제주도지사로 취임했다. 이어 첫 민선 지방선거인 1995년 6·27선거에선 무소속으로 출마, 당선돼 31대 지사를 역임했다. 그러나 98년, 2002년 두 번의 제주지사 선거에선 연거푸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그후 축협중앙회장을 거쳐 친환경 농업회사법인인 (주)삼무와 전시판매장인 삼무힐랜드를 운영했지만 지사 재직시절 뇌물수수사건에 휘말려 2년여 옥고를 치렀다. 삼무힐랜드는 그의 수감기간 중 문을 닫았다. 축협중앙회장 시절엔 정부의 강제적인 농.축협 통합에 반발, 국회에서 할복사건을 벌여 파란이 일기도 했다. 인생의 굴곡과 고비마다 정면도전을 하며 '안일한 불의의 길보다 험난한 정의의 길을 간다'는 그의 신조를 지켰다.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 제주삼다수와 관광복권,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제주교역, 제주세
다섯 번재 도전이었건만 또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언제나 그렇듯 이번에도 간발의 차이였다.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낙선한 부상일(50) 후보. 선거판에서 다짐한 그의 ‘마지막 도전’은 정치신예 김한규 당선인과의 쟁패에서 무위로 끝나고 말았다. 부 후보는 2일 최종 개표 결과 45.14%의 지지율인 4만7954표를 얻어 5만2490표(49.41%)를 받은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후보에 밀려 낙선했다. 14년 동안 5번 선거에 도전, 홍수환 한국권투위원회 회장까지 불러들이며 ‘4전5기 신화’를 염원했지만 결과는 실패였다. 부 후보는 2007년 검사직을 사직하고, 이듬해 치러진 제18대 총선에서 당시 최연소였던 37세 나이로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 공천을 따내 제주시을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지만 통합민주당 김우남 후보에게 석패했다. 절치부심 끝에 2012년 같은 지역구에서 두 번째 도전에 나섰다. 그러나 배우자가 자원봉사자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로 공직선거법을 위반, 공천권마저 박탈당하며 출마조차 못 했다. 2016년 20대 총선과 2020년 21대 총선에선 각각 새누리당과 미래통합당 후보로 출마했지만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에 번번이 밀려 고
서울은 그에게 고배(苦杯)였다. 하지만 그의 고향 제주는 그를 되살렸다. 사실 그는 제주에선 ‘듣보잡’이었다. 여느 예능프로그램에 등장하는 그저 잘나가는 변호사이자 민주당의 기대주 정도로만 알았다. 제주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선인 김한규(48). 하지만 아니었다. 그가 제주가 키운, 제주에서 자란 어엿한 ‘제주인’이란 걸 뒤늦게 알았다. 그게 유권자들의 진심이다. 그래서 열광했다. 고교를 졸업, 27년여만에 돌아온 고향인지라 그는 무엇보다 ‘제주’가 그가 나고 자란 고향이란 점부터 부각해야 했다. 상대 후보에게 힐난을 들었지만 신성유치원, 제주북초를 나왔다는 이력까지 유권자들에게 설파했다. 서서히 유권자들이 마음의 문을 열었다. 알고보니 대단한 수재였다. 한마디로 제주에선 찾아보기 힘든 ‘스펙’이었다. 대기고 재학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냈던 ‘수석학생’이었고, 서울대 정치학과로 진학한 한마디로 그 시절 제주 고교생의 스타 플레이어였다. 그의 이력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대학 졸업 후 곧바로 대학원에 진학해 법학 석사 학위를 받았고, 사법시험에 합격해 김앤장 법무법인에서 변호사로 재직하던 시절엔 홀연 유학을 떠나 명문 하버드대 로스쿨까지 졸업했다. 그의 아내 역
단일화에 모든 걸 걸었다. 8년 임기를 마치고 3선에 도전하는 교육감 후보에 맞설 최후의 카드였다. 내키지 않았지만 ‘진보’에 맞선 ‘보수’는 한목소리가 필요했다. 결과는 이겼다. ‘불통’에 대항한 ‘소통’의 승리라고 자평한다. 두 번의 도전 끝에 교육감 자리를 꿰찬 제주교육감 당선인 김광수(70). 제주시 용담 출신인 김 교육감 당선인은 애월고, 서귀포고, 제주일고, 중앙여고 등에서 교편을 잡았다. 무릉중, 사대부고, 중문고 교감을 거쳐 제주도교육청 장학관, 제주일고 초빙교장 등 37년여간 교직 생활을 했다. 그의 첫 선거도전은 2014년 탐라교육원장을 끝으로 나선 교육의원 선거다. 보기 좋게 당선됐다. 하지만 시작부터 난항이었다. 선거판에서 돌렸던 문자메시지가 느닷없이 선거법 위반의 굴레를 썼고, 항소심에서 기사회생했지만 그래도 한때 의원직 상실위기에까지 이르렀었다. 일로 승부를 봤다. 다시 4년 뒤인 2018년 국정농단 사태 뒤 문재인 정부 아래서 치러진 지방선거에 보수 단일후보로 교육감 선거에 나섰다. 그러나 ‘진보’의 아이콘이자 재선에 도전하는 이석문 후보를 당해내지 못했다. 솔직히 그리 큰 격차도 아닌 석패였다. 4년 인고의 세월을 보내고 다시 나
상갓집 항명 소동으로 좌천됐던 제주 출신 양석조(49. 사법연수원 29기) 대전고검 인권감독관이 요직인 서울남부지검장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법무부는 이원석 제주지검장을 대검 차장으로, 양석조 인권감독관을 서울남부지검장으로 임명하는 등 오는 23일자 인사를 18일 단행했다. 서울남부지검은 전국적인 주요 수사를 맡는 서울중앙지검 등과 함께 검찰 조직 내부에서도 요직으로 꼽힌다. 서울남부지검장으로 임명된 양 검사는 제주 출신으로 오현고를 수석졸업하고 한양대 법대를 졸업했다. 1997년 사법시험(39회)에 합격, 사법연수원(29기)을 수료했다. 공익 법무관을 거쳐 서울지검 동부지청 검사로 검사직에 발을 들여 광주지검·서울중앙지검 검사와 대구지검 서부지청 부장검사, 대검 사이버수사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 부장검사 등을 역임했다. 금융위원회 파견근무 등 금융·조세·사이버수사 분야에 탁월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명박 정부 시절엔 국무총리실 공직자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불법사찰사건을 수사하다 검찰 수뇌부의 부당한 수사방해에 울분을 느껴 사표를 던진 적도 있다. 과거 최순실게이트 특검과 사법농단 수사 등에도 참여했다. 같은 제주출신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에서 발군의 역량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6·1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전격 출마한다. 민주당은 6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이 전 지사를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후보자로 공천하기로 의결했다고 고용진 수석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계양을 선거구는 송영길 전 대표가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지역구다. 고 수석대변인은 "최근 지도부가 이 전 지사에게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직접 출마해줄 것을 요청했고, 그에 대해 이 전 지사도 동의했다"며 "계양을에 출마하는 동시에 선대위의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을 맡기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윤호중·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이 "출마 요청에 대해 이 전 지사가 '이번 선거에 직접 출전해 진두지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그간의 소통 상황을 설명했고, 이에 모든 비대위원이 별도의 찬반 의견을 밝히는 절차 없이 동의했다고 고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이에 따라 이 전 지사는 오는 11일 열리는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 3·9 대선에서 패배한 지 두달만에 정치일선으로 복귀하는 셈이다. 이 전 지사는 대선 패배 이후 자택에서 두문불출하며 향후 정치 스케줄에 대해 침묵을 지켜 왔다
국민의힘 제주도의원 후보 경선에서 현역 의원 2명이 낙마하는 이변이 나왔다. 제주도 고위공직자 출신 2명도 경선에서 탈락했다. 청년·정치신인·국가유공자 가산점 등이 이변의 주요변수가 됐다. 국민의힘 제주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3일 오후 제13차 공천관리위원회를 열고 제주도의원 선거구 중 6개 선거구에 대한 경선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일도1동·이도1동·건입동선거구는 박왕철(44) 전 제주도연청회장이 선거인단 득표율 70.37%에 청년 가산점 20% 등을 얻어 90.78%로 김명범 전 제주도 정책보좌관을 누르고 본선 후보로 확정됐다. 한경·추자면 선거구는 현역 비례대표 오영희 의원과 제주도청 기획조정실장 출신인 현대성 예비후보가 나란히 탈락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본선 후보는 국민의힘 제주도당 재정위원장을 지낸 정치신인 김원찬 예비후보다. 선거인단 득표율 43.11%에 정치신인 가산점 20% 등을 얻어 55.61%로 1위를 차지했다. 한림읍 선거구에선 양용만(63) 한림읍발전협의회장이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선거인단 득표율 73.93% 등에 가산점을 얻어 79.11%로 제주도 관광국장을 역임한 강영돈 예비후보와 정치신인 홍종우 예비후보를 눌렀다. 아라동갑 선
다음달 2일 제주교육감 보수진영 측 단일후보가 가려질 전망이다. 제주지사와 교육감 후보간 최종 본선후보가 가려지면서 서서히 대진표가 완성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25일 제주지역 언론사와 정치권 등에 따르면 오는 27일 더불어민주당 제주지사 후보의 확정시점에 맞춰 여러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가 쏟아질 전망이다. 현역 이석문 교육감에 맞서는 보수성향 단일후보의 판도 역시 이 여론조사에 근거해 본선진출자가 가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언론사등이 집중하는 여론조사 시점은 오는 27일 이후다. 23일 경선으로 허향진 제주지사 후보를 확정한 국민의힘과 달리 더불어민주당은 현재 권리당원 투표와 도민여론조사를 통한 경선이 한창이다. 27일 후보를 확정한다. 사실상 주요정당이 본선 대진표를 확정하는 만큼 언론사의 여론조사 역시 이 시점에 대부분 몰렸다. 제주MBC, 제주일보, 제주CBS와 제주의소리 등 언론4사는 4월30일과 5월1일 양일간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 여론조사를 벌여 5월2일 오후 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제민일보와 한라일보, JIBS도 4월30일과 5월1일 양일간 리얼미터에서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5월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