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절 전·후로 이어지는 징검다리 황금연휴를 맞아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최대 4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이달 27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열흘 동안 약 39만명이 제주로 여행을 올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정부가 국군의 날(10월 1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서 징검다리 연휴가 형성됐고, 평일을 잘 활용하면 최대 10일간의 휴가를 즐길 수 있게 됐다. 관광협회는 항공기와 여객선의 사전 예약률을 바탕으로 하루 평균 3만 9000명의 방문이 예상된다고 봤다. 방문객이 가장 많은 날은 다음달 3일로 4만 5000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 동안 각 항공사는 국내선 2188편, 국제선 285편 등 전체 2473편을 제주 노선에 운항할 예정이다. 공급 좌석은 국내선 41만6009석, 국제선 15만5243석 등 전체 57만1252석에 달한다. 관광객 증가에 따라 항공 요금도 상승하고 있다. 특히, 방문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다음달 3일의 경우 저비용항공사 요금이 10만원대로 오르고, 대형항공사 요금은 12만원까지 상승하면서 극성수기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개천절 당일 등 특정일에는 항공권이 매진되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
제주연구원에서 수억원의 보조금을 횡령한 혐의로 고소당한 직원이 대출 사기 피해자이기도 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은 이 직원이 횡령한 돈 대부분을 대출 사기 조직에 넘긴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27일 제주경찰청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30대 여성 A씨는 제주연구원 산하 모 센터에서 회계 담당으로 근무하며 업무상 횡령, 사문서 위조, 보조금 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 A씨는 공교롭게도 대출 사기 피해자이기도 하다. 경찰은 지난 22일 대출 사기 피해 신고가 접수된 지 이틀 만에 경기도 남양주에서 사기 혐의로 20대 남성 B씨를 체포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B씨는 신용보증재단 직원을 사칭해 지난해 9월부터 무작위로 대출을 해주겠다는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고, A씨가 이를 보고 연락했다. B씨는 A씨에게 보증금 명목으로 100만 원을 요구하며 추가로 보증금을 보내면 대출 신청 우선순위를 올려주겠다고 속였다. A씨는 이를 믿고 1년 동안 약 200여 차례에 걸쳐 4억 8000만원을 B씨에게 송금했다. A씨가 보증금을 마련하기 위해 횡령한 돈은 약 5억 3000만원에 이른다. 제주연구원에 따르면 A씨는 올해 5월부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28일 열리는 ‘차 없는 거리’ 행사에서 공무원 동원뿐만 아니라 식비 지급이 공직선거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27일 논평을 통해 "차 없는 거리 행사에 공무원을 동원할 뿐만 아니라 동원된 공무원들에게 현금성 식비를 지급하는 것은 위법 소지가 있다"며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에 유권해석을 요청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선출직 공무원인 도지사의 재량으로 행사에 동원된 공무원들에게 1만원 상당의 점심값을 지급하는 것이 공직선거법에 저촉되지 않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직접 현금으로 지급하든, 우회적으로 지급하든 금전적 지원이라는 점에서 동일하다"고 지적했다. 또 "이 행사에 공무원의 가족도 동행하며 이들에게 식대 명목으로 지원하는 것은 공직선거법상의 기부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며 "제주도선관위가 명확한 유권해석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이어 "이번 행사는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공개적인 행사인데 공무원들에게만 식비를 제공하는 것은 형평성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공무원 체육대회 예산으로 마련된 한정된 금액을 시민 대상 행사에 동원된 공무원에게 인센티브로 사용하는 것은 예
제주지역 혁신 스타트업 투자를 위한 벤처펀드 운용사가 모두 선정돼 본격적인 투자가 이뤄진다. 27일 제주도에 따르면 대구·제주·광주권 지역혁신 벤처펀드의 제주 운용사 3곳이 추가돼 전체 9곳(6개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컨소시엄 별로는 1차 연도 넥스트지인베스트먼트, 대덕벤처파트너스&SK증권이며 2차 연도 심본투자파트너스, 제이씨에이치인베스트먼트&트라이앵글파트너스다. 이번 3차 연도에 이앤벤처파트너스, 에스앤에스인베스트먼트&세아기술투자 등의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도가 2022년부터 매년 20억원씩 3년간 전체 60억원의 도비를 펀드에 출자한다. 운용사는 이 출자액의 2배인 120억원 이상을 제주 기업에 투자하게 된다. 도와 대구, 광주를 합치면 지역혁신 벤처펀드 전체 규모는 1278억원가량이다. 앞서 지난 6월 재활용기업인 '제클린'과 우주기업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가 이 펀드의 투자를 받았다. 도는 현재 다수의 제주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투자심사가 진행되고 있는 등 본격적인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양제윤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지역혁신 벤처펀드 운용사들의 도내 기업 투자 확대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정책 프로
제주의 한 도로에서 LPG를 실은 화물차 등 차량 3대가 부딪히는 사고가 벌어졌다. 27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8분 이호테우해수욕장 인근 도로에서 LPG 탱크로리와 4.5톤급 트럭, 레저용차량(RV) 등 3대가 부딪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사고로 50대 트럭 운전자와 60대 대형 레저용차량 운전자가 얼굴 등을 다쳤지만 중상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또 LPG 누출 등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혼(아래 아+ㄴ)저들 오십서.(어서 오세요) 한글날 경축식을 이제 시작허쿠다.(시작하겠습니다)" 다음 달 9일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열리는 한글날 제주 경축식이 유네스코 지정 소멸 위기 언어인 제주어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제주어로 열린다. 제주어 교육 시범 학교 학생들이 주축이 된 행사로 이뤄진다. 제주어 시 낭송, 제주어 동요 축하 공연이 펼쳐지고 제주어 창작시 전시회도 열린다. 또 제주어 축하공연, 한글날 기념 '훈민정음 머리글 읽기', '한글날 노래 제창', '만세삼창' 등이 이어진다. 기념식에서는 제주어 보존을 위해 서예 작품과 문화예술 공간 등을 제주도에 무상으로 기증한 한곬 현병찬 선생에게 감사패가 전달된다. 조상범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제578돌 한글날을 맞아 한글의 독창성과 과학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다채로운 제주어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제주어에는 섬이라는 특수한 자연환경 속에서 생겨난 독특한 어휘와 훈민정음 창제 당시 옛말이 상당 부분 남아 있어 보전 가치가 높다. 한글날은 1946년 법정공휴일로 지정돼 전국적인 기념 행사가 열리게 됐다. 1970년 한글날은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따라 관공서의 공식 공휴일로 지정됐다
10월 강력한 가을 태풍의 상륙 가능성에 제주가 긴장하고 있다.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제16호 태풍 시마론이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약 430km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소멸한 뒤 제36호와 제39호 열대저압부가 새로 발생했다. 현재 가장 우려되는 것은 제39호 열대저압부다. 필리핀과 대만 동쪽 해상에서 발달한 이 저압부는 24시간 이내에 태풍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 열대저압부가 태풍으로 발달한 뒤 필리핀과 대만 동쪽 해상에서 머물며 세력을 확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제39호 열대저압부는 성장 과정에서 괌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제36호 열대저압부의 세력까지 흡수할 가능성이 커 더욱 강력한 태풍으로 발전할 수 있다. 기상청은 제39호 열대저압부가 태풍으로 발달한 후 세력을 키우며 10월 2일쯤 대만 타이베이 동쪽 약 320km 해상까지 북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각종 예측 모델의 경로가 다소 엇갈리고 있지만 일부 모델은 태풍이 계속 북상해 일본과 제주를 직접 강타할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5년간 예측 정확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진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모델도 이와 같은 경로를 예상하고 있어 대비가 필요한 상
제주개발공사가 공공기관 중 처음으로 노동조합이 인사권에 참여한 9월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하지만 직원평가단에 노조가 지나치게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비판이 일자 이사회가 긴급회의를 열고 "노조의 인사 개입 철회"를 요구했다. 27일 제주개발공사에 따르면 제주개발공사는 지난달 20일 본부장급 인사에 이어 이달 2일 자로 38개 팀장급 인사를 단행했다. 백경훈 사장은 팀장 인사를 위해 3급 후보자 62명을 대상으로 보직선정위원회를 꾸렸다. 위원회는 ▲사장 30% ▲4총괄 30% ▲노조위원장 20% ▲직원평가단(하위직 30명) 20%로 배점이 구성돼 노조위원장이 공식적으로 인사 평가에 참여하게 됐다. 개발공사는 "상반기 인사에 대한 불만 여론을 수렴해 팀장급 인사에 직원들이 참여하도록 문호를 개방했다"며 "파격적인 변화"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노조의 과도한 영향력이 부정적 결과를 초래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제주개발공사 내부 관계자는 "직원평가단이 노조의 영향력 아래에 있다는 점에서 사실상 노조가 팀장 인사에 40%의 막강한 권한을 행사했다"고 비판을 제기했다. 인사 결과 보직을 받지 못한 일부 대기 발령자들은 "노조위원장의 인사 개입은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할
제주도가 '차 없는 거리' 행사를 앞두고 공무원들에게 1인당 1만원씩 지급하기로 한 데 이어 공무직에게도 동일한 금액을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행사에 참석한 민간인에게도 지역화폐인 '탐나는전' 5000원을 지급하는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예상된다. 27일 <제이누리>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도는 이번 행사의 인원 동원을 위해 본청, 양 행정시, 출자·출연기관뿐만 아니라 공무직과 민간인까지 참여를 독려하며 사실상의 '동원령'을 내렸다. 특히 행사 당일 걷기 코스를 완주한 참가자에게 지역화폐 '탐나는전' 5000원을 현장에서 지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민간인을 대상으로 금전적 보상을 제공해 행사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자칫 선거법 위반 시비까지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또 각 행정시와 출자·출연기관에 행사 홍보·체험 부스를 운영하게 한 점도 논란이 되고 있다. 행사 불과 며칠 전 공무원들에게 참여와 부스 운영을 요청해 업무 부담이 가중되고 강제 참여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한 기관의 공무원은 "주말에 다른 일정이 있었지만 갑자기 부서에서 홍보·체험 부스를 운영하게 돼 당황
한국공항공사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방문의해위원회와 함께 외국인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목표로 2024 하반기 한국방문의해 환영주간 개막행사를 제주국제공항 1층 중앙홀에서 열었다. 환영주간 행사는 26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김포공항, 제주공항,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및 부산국제크루즈터미널, 서울 강남스퀘어 등에서 열린다. 제주와 김포공항에서는 국립중앙박물관의 기념품 '뮷즈(MU)'와 지난해 대한민국 관광공모전 입상 작품을 활용한 환영 부스를 운영한다. 외국인 방문객들에게 쇼핑, 교통, 편의 서비스 등 다양한 방한 혜택과 한국 여행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서울 강남스퀘어에서는 K-POP 댄스 체험행사와 기념품 증정 이벤트가 열린다.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서는 국립부산국악원이 다음달 13일부터 29일까지 공연을 펼친다. 제주공항에서 열린 '환영주간' 개막행사에는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이부진 한국방문의해위원회 위원장, 제주 도민인 배우 진서연 등이 참석해 외국인 관광객들을 직접 맞이하며 환영했다. 장 차관은 이어 스타벅스 제주한담해변DT점에서 열린 '한국방문의 해-스타벅스, 제주도 방한 외국인 환대 행사'에 참석해 방한 외국인 50여 명과 함께하며 환영의 의미
오영훈 제주지사가 북유럽 순방 일정을 조기에 마치고 급히 귀국길에 올랐다. 26일 제주도에 따르면 북유럽을 순방 중인 오영훈 제주지사는 일정을 앞당겨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이날 늦은 오후 제주에 도착할 예정이다. 오 지사와 제주도 현지 출장단은 지난 18일부터 27일까지 덴마크, 노르웨이, 영국 등 신재생에너지 선진국을 순방하는 일정을 진행 중이었다. 도 출장단은 현지 시각으로 25일 영국 뉴캐슬 타인항에 위치한 도거뱅크 해상풍력단지 유지보수센터(O&M Center)를 방문해 세계 최대 규모로 건설되고 있는 북해상 해상풍력단지를 직접 확인했다. 그러나 이 일정에는 오 지사가 동행하지 않았다. 오 지사는 유럽 출장 마지막 일정을 소화하는 대신 영국에서 귀국 비행기에 올랐다. 제주도에서 추진 중인 '차 없는 거리' 행사를 앞두고 도민 여론이 악화되자 이를 진화하기 위해 일정을 앞당겨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행사와 관련해 접근성이 취약해 '차 타고 가는 차 없는 거리 걷기 행사'란 지적에 이어 주변 상권에 미치는 부정적 여론까지 비등했다. 최근엔 '1만원 공무원 동원' 논란까지 불거지는 등 비판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25일엔 해당 행사대행 수의
제주에서 고령운전자들의 운전면허 자진 반납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고령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심각한 수준이다. 26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65세 이상 고령운전자 중 683명이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했다. 이는 전체 고령 운전자 중 1.03%에 해당한다. 특히 반납자의 66%는 75세 이상으로 고령층의 면허 반납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2019년 고령운전자 면허 자진반납 제도 도입 이래 매년 1000여명 이상이 면허를 반납했다. 올해까지 전체 6630명이 면허를 반납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의 고령운전자 면허 반납률은 2.1%(2023년 기준)로 전국 지방자치단체 평균 1.8%를 웃돌며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도내 65세 이상 운전면허 보유자는 약 6만6600명이다. 이를 기준으로 한 누적 반납률은 약 10%에 이른다. 도는 고령운전자 면허 반납을 장려하기 위해 면허 반납 시 10만원의 교통비를 지급하고 연간 16만 8000원의 어르신 행복택시 이용 및 버스 요금 면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도 불구하고 고령운전으로 인한 사고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서귀포시)이 공개한 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