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녀 친딸을 강간해 실형을 선고 받은 50대가 항소를 제기했으나 1심과 동일한 판결을 받았다. 광주고등법원 제주형사부(재판장 김창보 법원장)는 30일 성폭력범죄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으로 징역 8년을 선고받은 강모(51·농장업)씨의 항소를 기각, 원심과 똑같은 징역 8년을 선고했다. 강씨는 2011년부터 올해 2월에 걸쳐 동거녀의 딸인 A(15)양을 수차례에 걸쳐 성추행 및 강간한 혐의다. 재판부는 "범행이 아주 불량하고, 피고가 다시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높다는 점, 피해자 가족들이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판시했다. [제이누리=강남욱 기자]
외식산업 전문인력양성 보조금을 받아 빼돌린 직업전문학교 대표가 입건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30일 보조금횡령 및 사기 혐의로 모 직업전문학교 대표 고모(49)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30여년 동안 조리업에 종사, 제주도내 최고 요리전문가로 유명한 고씨는 유명세를 타고 지난해 외식산업 전문인력양성 교육 및 업종전환 교육 사업과 관련, 국가보조금 지원 대상 업체 대표로 선정됐다. 고씨는 외식산업 전문인력 양성과정 교육을 대행하면서 지난해 5월부터 12월에 걸쳐 강사료를 부풀렸을 뿐만 아니라 허위증빙서를 제출하는 등의 수법으로 보조금 3200여만원을 받아 이 가운데 2600만원을 개인용도로 쓴 혐의다. [제이누리=강남욱 기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현직 제주도의원의 조카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제주지방법원 제3형사부(재판장 최남식 부장판사)는 30일 A(33·학생)씨에 대해 벌금 5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5월21일 숙부인 현직 도의원 B씨를 당선시킬 목적으로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출정식에 참석하면 식사비와 교통비를 제공하겠다"고 게시한데 이어 이달 22일 출정식에 참석한 고교동창 C씨 등 5명에게 식사비 7만5000원을 낸 혐의다. 재판부는 "선거기간에 향응을 제공했으므로 죄질이 가볍지 않다"면서도 "제공 비용이 7만5000원으로 소액인 점, 반성하고 있다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판시했다. [제이누리=강남욱 기자]
교육청에 등록하지 않고 가정집에 학원을 차려 운영한 강사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제주지방법원 형사2단독 윤현규 판사는 30일 학원의 설립 · 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모(33·전남)씨에 대해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 김씨는 제주도교육청에 신고.등록을 하지 않고 지난해 3월부터 올해 7월까지 제주시 모 빌라에 영어전문학원을 운영하면서 초등학생 15명으로부터 한달 15만원씩 수강료를 받은 혐의다. [제이누리=강남욱 기자]
▲ 세화 · 송당 온천지구 조감도 9년 간 우여곡절을 겪은 세화 · 송당 온천관광지 개발이 백지화될 전망이다. 광주고등법원 제주행정부(부장판사 김창보 재판장)는 30일 (주)제주온천이 제주도에 대해 제기한 온천개발계획승인취소 등 처분취소 항소심서 원고항소를 기각하고, 항소비용 전액을 원고가 부담할 것을 명했다. 토지주로 구성된 제주온천지구도시개발사업조합과 온천공을 보유한 (주)제주온천은 2001년 10월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 산 38번지 236만2800㎡ 부지에 1조534억원을 투입해 온천장과 관광호텔, 상가, 식물원, 워터파크 등을 갖춘 온천관광지구를 조성하겠다는 목적으로 제주도로부터 개발사업 시행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사업자 간 갈등 및 분쟁, 자금난 등에 처해 2004년 7월 이후 장기간 공사가 중단됐다. 13차례나 공사 재개를 요구했던 제주도는 2011년 (주)제주온천이 산지복구비 25억여원과 농지전용부담금 3억9천여만원을 납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개발사업 시행 승인을 취소했다. 이에 (주)제주온천은 중앙행정심판위에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그러나 지난해 8월 중앙행정심판위는 제주도의 손을 들어줬다. (주)제주온천은 소송을 제기
▲ 제주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제주해군기지 군관사 건설사업과 관련, 강정마을에 제2의 전운이 감돌고 있다. 제주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건설사업단은 서귀포시 강정동 4699-1번지 일대에 6400여㎡ 지상 4층 5개동 72세대 규모의 해군관사 건설을 위한 첫 삽을 떴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제주군사기지 저지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대책위원회 및 제주해군기지건설 저지를 위한 전국대책회의는 29일 성명을 통해 "주민 동의없는 해군기지 군관사 건설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며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갈등 해결의 진정성을 보여라"고 촉구했다. 강정주민들은 "주민동의 없는 해군관사 결사 반대한다"며 공사장에서 해군, 공사관계자 등과 대치 중이다. 해군은 2012년 서귀포시 대천동 강정마을 일원 9만9500㎡ 부지에 616세대의 대규모 아파트를 건립하고 해군기지 완공시점인 내년까지 이를 완공한다고 계획했다. 당시 해군관사가 들어설 유력후보지로는 강정마을 서북쪽 4321-1번지 일대 E지역이었다. 그러나 강정마을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 해군관사 후보지역(A∼F). 현재 해군측은 B지역의 관사설립공사에 착
▲ 재선충병을 앓는 소나무숲<뉴시스> 소나무 재선충병에 대항, 450억원이 투입된 제주도의 긴급방제 관련 예산이 새나갔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정태근 제주도청 환경보전국장은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재선충 방제사업 예산 비리의혹과 관련,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제주지방경찰청은 관련자료 수집에 돌입했다. 제주도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재선충병에 걸려 붉게 고사한 소나무 54만여 그루를 잘라냈다. 의혹의 발단은 고사목에 부여된 위성항법장치(GPS)에서 비롯됐다. 제주도는 위성항법장치를 산정 기준으로 삼아 고사목 한 그루 당 10만원씩 재선충병 긴급방제작업에 투입된 업체 관계자에게 소나무 제거비용을 지급했다. 제주도와 경찰은 긴급방제작업에 투입된 업체 관계자들이 고사목에 부여하는 위성항법장치의 숫자를 늘려, 제거비용을 부풀려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출근기록부 인원이 실제 작업인원에 비해 훨씬 부풀려진 점도 확인했으며 관련 공무원들이 이에 대한 확인없이 비용을 지급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제이누리=강남욱 기자]
▲ 구성지 의장 다음달 3일부터 12일 간 진행되는 제주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및 새해 예산안 심의를 앞두고 구성지 도의회 의장이 강경입장을 내비쳤다. 구 의장은 29일 올해 첫 행정사무감사와 내년 예산안 심의를 앞둔 각오란 자료를 통해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집행부의 문제점을 낱낱이 파헤치고, 개선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 의장은 "도의회는 제324회 임시회와 제325회 제2차 정례회를 잇달아 개의해 행정사무감사와 새해 예산안 심의의결, 그리고 도정과 교육행정질문을 벌일 예정"이라며 "우선 다음달 3일부터는 제323회 임시회를 열어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지난 1년 간 집행부가 추진해온 각종 정책을 도민의 대표인 도의회로부터 종합적으로 점검·평가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다시 한 번 긴장의 끈을 조여 그동안 밤잠을 설치며 준비한 집행부의 문제점을 낱낱이 파헤치고 개선방향을 제시할 것"이라며 "잘못이 반복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강력한 경고를 던지고, 구조적인 문제점에 대해서는 반드시 시정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요나라 시대 석상(좌)과 제주 돌하르방. 생김새가 비슷하다. <우실하 한국항공대 교수.> 제주도를 대표하는 돌조각상 하르방은 어디서 왔을까? 아직도 기원이 불분명한 가운데 하르방과 비슷한 석상이 중국 요서(遼西)지역서 발견돼 돌하르방 기원에 대한 논란이 불붙을 전망이다. 우실하 한국항공대 교양학부 교수는 최근 중국 랴오닝성(遼寧省) 요하(遼河) 서쪽 차오양(朝陽)시 소재 젠핑(建坪)박물관 전시물 가운데 제주 돌하르방과 닮은 석상을 발견했다고 29일 밝혔다. 우 교수가 발견한 석상은 ▲돌하르방과 비슷한 요대석상 ▲돌하르방과 비슷한 동자석 ▲요나라 의복을 입은 석상 등 3개다. 모래암석으로 조각된 돌하르방 유사석상은 2011년 12월 요서 차오양시 젠핑현 부근에서 출토됐다. 우 교수는 석상이 중국 10세기 요(遼)나라(907~1125 : 당시 우리나라는 고려) 시대에 만들어졌다고 판단했다. 그는 "1980년대 발견된 중국 신석기문명인 요하문명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며 밝혔다. 요하문명과 관련된 석상양식이 10세기 요하문명을 주름잡았던 거란왕조 요나라로 이어지고, 이후 몽골왕조로 계승되면서 원나라 시대의 고려에 석상양식이 유입됐
제주시 연동 연립주택 외벽 벽돌이 무너진 사고와 관련, 건물노후로 인한 벽돌 탈착이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제주시는 29일 "건물이 준공된지 26년이나 된 영향으로 이와 같은 사고가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고는 지난 15일 일어났다. 이날 오전 9시50분께 제주시 연동4길 연립주택서 외부 벽돌이 갑자기 붕괴됐다. 이 사고로 건물 외벽 50㎡에 걸친 벽돌이 무너지고, 맞은편 건물 방범창 등이 깨졌다. 하지만 사고 당시 건물주변을 지나던 사람은 없어 인명피해는 없었다. 84세대가 거주하는 이 건물은 1988년 준공됐다. 주민들은 올해 건물에서 벽돌이 떨어지는 현상이 일어나자 지난 8월부터 시청에 줄기차게 민원을 제기했지만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제주시는 "(언론에 보도된 것과는 달리) 지난 8월이 아닌 이달 초 민원이 처음으로 제기된 것"이라며 "공무원들이 현장 확인 및 안전진단을 하는 과정서 사고가 난 것"이라고 해명했다. [제이누리=강남욱 기자]
제주시 용강동 한라산 중턱에 자리한 한라생태숲. 제주특별자치도가 운영하는 자연생태 공영관광지다. 푸른빛을 띈 구상나무가 자태를 뽐내며 탐방객들을 맞이하고 제주족제비와 노루들이 뛰어논다. 천연기념물 제204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는 팔색조와 멸종위기 야생동물 Ⅱ급으로 지정되어 있는 물장군도 목격할 수 있다. 한라생태숲은 식물 130과 760여종, 포유류와 조류 등 36과 60여종, 곤충 107과 440여종이 서식하는 '한라산의 축소판'이다. 버려진 야초지를 2000년부터 복원사업을 시작해 10여년의 공사 끝에 2009년 개원했다. 인간의 의지와 자연의 숨결이 맞닿아 한라산 생태계의 보금자리로 환골탈태 중이다. ▲ 한라생태숲 목련총림 지난해 한해 동안 15만4000여명이 이곳을 다녀갔고 올해 10월까지 탐방객은 17만5000여명이다. 연말까지는 20만명을 훨씬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한마디로 전국의 생태숲 가운데선 떠오르는 ‘블루칩’이다. 하지만 한라생태숲은 황당(?)한 현실과 맞닥뜨려 있다. 테마 숲길은 물론 묘목을 생산하는 양묘장까지 곳곳에 매립된 건축폐기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생태계의 보금자리? ... 실상은 산업폐기물 안방 한라생태
제10대 제주도의회가 제주도정과 제주교육행정을 상대로 첫 행정사무감사를 벌인다. 도의회는 다음달 3일부터 14일까지 12일 간 제323회 임시회를 통해 행정사무감사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애초 올해 행정사무감사는 이달 29일부터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제95회 전국체전으로 인해 미뤄졌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각 상임위원회가 동시다발적으로 감사를 벌일 예정이다. 최근 도정과 도의회 간 협치예산을 둔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어 도의원들의 혹독한 감사가 예상된다. 임시회는 행정사무감사 외에도 원희룡 지사가 의회에 제출한 공유재산관리계획안(본청 제1청사 주차용 건물 건축)을 비롯한 11건의 의안과 중국자본 특혜논란에 휩싸인 제주시 한림읍 월령육상풍력발전지구 지정 동의안도 다룬다. [제이누리=강남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