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8일 제주 해상에서 발생한 135금성호 침몰사고 실종자 수색이 종료됐다. 제주해양경찰서는 지난 24일 오후 6시를 기해 제주시 비양도 북서쪽 22㎞ 해상에서 발생한 135금성호 침몰사고 실종자 수색을 종료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달 8일 사고 발생 이후 47일 만이다. 해경은 "47일에 걸친 수색기간 함선 1128척, 항공기 171대를 동원했고, 해안가 수색에 해경·군·경찰·지자체·유관기관 등 1만2800여명이 참여했다"며 "모두 51차례에 걸친 수중수색 등 전방위적인 실종자 수색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수중 수색을 위해 동원된 민간구난업체의 작업 바지선은 지난 23일까지 수중수색 작업을 진행한 뒤 계약기간 만료로 부산으로 복귀했다고 해경은 전했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47일간 수색에 총력을 다했지만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은 실종자가 있어 마음이 아프고,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수색작업에 헌신적으로 참여한 모든 관계자에게 감사드리며 침몰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더욱 안전한 바다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 선적 129톤급 대형 선망 어선 금성호는 지난달 8일 오전 4시 31분 제주 비양도 북
제주 도너리오름 자연휴식년제(출입제한)가 2년 더 연장된다. 제주도는 올해 말까지였던 서귀포시 안덕면 도너리오름 자연휴식년제를 2026년 12월 31일까지 2년 연장한다고 26일 밝혔다. 도너리오름은 2008년 12월 자연휴식년제 첫 시행 이후 연장을 거듭해왔다. 전문가 현장 조사로 식생 복원 상태와 향후 보존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도너리오름 정상부는 자연휴식년제 해제 시 새포아풀 등 단년생 식물 훼손과 토양 유실이 우려돼 연장하기로 했다고 도는 설명했다. 제주시 구좌읍 문석이오름의 경우 내년 1월 1일부로 자연휴식년제가 해제된다. 문석이오름은 산악 오토바이와 차량 등으로 훼손돼 2019년 1월 1일부터 자연휴식년제가 시행돼왔다. 문석이오름은 현장 조사 결과 억새 등 식물이 고르게 분포해 자연휴식년제 해제 요건을 충족했다. 다만 소유자가 초지 관리 등을 위해 출입제한 의사를 밝힘에 따라 해제 이후에도 탐방은 제한될 예정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이번 결정으로 자연휴식년제 적용 오름은 도너리오름을 비롯해 송악산(2027년 7월 31일까지), 물찻오름·백약이오름(별도 고시일까지) 등 모두 4곳이 된다. 자연휴식년제는 자연환경보전법과 제주도 자연환경관리
고령화와 노동력 감소가 심화하는 제주 농업 현장에 '웨어러블 로봇'(입는 형태의 로봇)이 도입된다. 제주도는 농업인 근골격계 질환 예방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내년부터 '농업인을 위한 정보통신기술(ICT) 웨어러블 로봇 개발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기존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을 제주 농업 현장에 최적화해 농가에 보급하는 사업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스마트빌리지 보급 및 확산 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10억원을 포함, 모두 12억5000만원을 들여 추진된다. 로봇은 감귤 선과장과 비닐하우스 등 제주 농업의 특수한 작업 환경을 고려해 맞춤형으로 설계된다. 개발되는 로봇은 기존 모델 대비 허리 근력 보조 효과를 30% 이상 향상시키며 작업자 생체 신호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건강 상태도 관리한다. 건강 이상 신호가 감지되면 보호자나 병원에 직접 알림을 전송하는 등 응급 대응 기능도 탑재된다. 도는 개발된 로봇 40대를 농가에 임대 방식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고령 농업인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과 유지·보수 지원체계도 함께 마련한다. 양제윤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웨어러블 로봇 도입으로 고령 농업인 작업 부담이 줄어들고 노동 효율
제주 지역 동물병원의 재진 진찰료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낮은 세종 지역의 두 배에 달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6일 동물병원의 진료비 현황을 부처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며 전국 동물병원의 진찰료, 입원비, 백신 접종비 등 11개 항목을 조사한 결과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08곳의 동물병원에서 올해 4159곳으로 조사 대상을 확대해 진행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주 지역 동물병원의 재진 진찰료는 평균 1만3487원으로 전국 최고 수준이었다. 이는 전국 평균 8246원과 비교해 약 63% 높은 수치다. 가장 낮은 세종(6700원)과 비교하면 두 배에 달한다. 초진 진찰료의 경우 전국 평균은 1만291원으로 나타났다. 제주 지역은 이 수치에서 다소 벗어나지 않았다. 세종이 8733원으로 가장 낮았고, 대전이 세종의 1.4배 수준인 1만1878원으로 가장 높았다. 제주 지역의 개 입원비와 백신 접종비 또한 전국 평균을 웃도는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개 입원비의 전국 평균은 6만4271원이었다. 그러나 제주 지역은 7만원을 넘어 전국 상위권에 속하는 비용을 기록했다. 경북이 7만9662원으로 가장 비쌌다. 개 종합백신 접종비의 전국
제주에서 전국 첫 재생에너지 100%를 사용해 생산한 'RE100 계란'이 선보였다. 26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웰빙영농조합법인 '애월아빠들'이 이날부터 도내 하나로마트를 통해 RE100 계란 '지구란'의 판매를 시작했다. 지구란은 동물복지 인증에 친환경 가치를 더한 프리미엄 제품이다. 농장 운영에 필요한 모든 전력을 재생에너지로만 조달해 생산함으로써 축산 분야 탄소중립 실천의 혁신적인 모델로 평가받는다. '애월아빠들'은 한국전력공사로부터 태양광, 풍력 발전 등으로 생산된 전기를 구매해 지구란을 생산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전기는 녹색 프리미엄 요금제가 적용돼 일반 전기요금보다 높은 금액을 부담해야 한다. 하지만 애월아빠들은 도가 추진하는 ‘2035 넷제로(Net-Zero) 제주’ 실현에 동참하기 위해 RE100 계란을 생산하기로 결정했다. 지구란 가격은 10개당 1만원이다. 일반 계란 3300원과 1등급 계란 4400원보다는 비싸고 기존 프리미엄 계란 9900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이날 제주시 애월읍 애월아빠들 사업장을 방문해 "탄소중립의 핵심인 탄소배출 저감을 위해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생산과정이 중요하다"며 "재생에너지 100% 사용 인증
서귀포를 아~시나요? 진짜! 서귀포를 아시나요? 우리가 살면서 국어 교과서에 발췌된 지문을 조금 읽었을 뿐인데 원작을 다 읽은 듯이 얼렁뚱땅 넘어간다거나, 맛보기 영화 프로그램 주섬주섬 보고 나서 전편 다 봤다는 듯이 착각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부분만 대강 알면서 전부를 훤히 다 안다고 애써 떠벌리기도 한다. 서귀포가 고향인 난 단 한 번도 서귀포에 살아본 적이 없다. 1981년 서귀읍과 중문면이 서귀포시로 통합되기 전까진 중문 살다가, 고등학교 진학하면서 제주시로 갔다. 이런 연유로 난 어릴 적부터 대한민국 가장 남쪽에 있는 도시 이름에 왜 서쪽을 나타내는 ‘서’가 들어갈까? 왜 서귀포하면 항상 ‘칠십리’를 떠올릴까? 왜 어머니는 매년 집에서 직접 한라산 ‘시로미’로 술을 담갔을까? 그게 많이 궁금했다. 다들 아는 척해도 정확히 알진 못하는 눈치다. “서귀포만의 특별함은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이해합니다. 서귀포를 안다는 점은 서귀포 지역의 문화적 다양성과 환경적 특성을 이해하며 서귀포 사람들과 소통한다는 뜻입니다.” 2013년 설립된 서귀포 귀농귀촌협동조합 대표 안광희(52)씨의 말이다. 진시황 불로초 전설 서귀포시 지명유래에는 역사적 사실과
아동복지시설을 이용하는 10대 청소년을 자기 집으로 데려가 강제추행한 40대 보육교사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제주지법 형사2부는 26일 아동학대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아동복지시설 종사자 등의 아동학대 가중처벌)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40대 A씨에 대해 징역 6년을 선고했다. 또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와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시설 취업제한 10년을 명했다. 검찰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지난 6월 자신이 보육교사로 있는 아동복지시설을 이용하는 15세 청소년을 주거지로 데려가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당시 A씨는 피해 청소년 앞에서 자기 신체를 담뱃불로 지지는 등 정서적으로 학대하기도 했다. A씨는 법정에서 심신미약을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보육교사로서 피해 아동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의존적인 심리상태를 이용해 성적 욕망을 채웠다"며 "수년 전부터 피고인과 알고 지냈던 피해 청소년은 성장 과정에서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피해 복구도 안 됐고, 피해자로부터 용서도 못 받았다"고 양형 사유를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가 송악산과 평화대공원을 연결하는 '평화역사생태벨트' 조성에 나섰다. 하지만 평화대공원 내에 스포츠타운 조성 계획을 존치, 본래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반대 의견이 커지고 있다. 제주도는 '마라해양도립공원 공원계획 변경 용역'을 완료하며 자연보전과 지역발전을 균형 있게 추진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계획은 송악산 난개발과 경관 사유화를 방지하고 도민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매입한 40만748㎡ 부지를 중심으로 도립공원을 확대하고, 알뜨르 비행장 주변 평화대공원과의 생태적 연계축을 구축하는 데 중점을 뒀다. 확대된 도립공원(9만2441㎡)은 자연환경지구로 지정돼 기존 자연보존지구의 완충 역할을 수행하며, 고사포진지와 셋알오름 일제동굴진지 등 등록문화재와 환경자산이 위치한 생태·역사 탐방로도 조성된다. 평화대공원은 근현대사를 전하는 역사문화 관광지로 재탄생한다. 평화전시관, 평화광장, 관람로, 조경시설, 격납고 등 문화재 보존·정비와 함께 주민 숙원사업도 포함해 단계적으로 개발이 추진될 계획이다. 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국민체육센터와 전지훈련시설(5만375㎡), 스포츠타운(23만8713㎡) 조성도 검토 중이다. 야구장, 파크
제주 농업인 단체들이 필수 농자재 지원을 위한 조례 제정을 제주도의회에 공식 청구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 전국농업기술자 제주도연합회, 제주도 친환경농업협회, 제주당근생산자연합회, 제주양배추생산자연합회, 제주마늘생산자연합회 등 7개 단체로 구성된 '제주농민의 길'은 26일 오전 11시 10분 제주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도 필수농자재 지원 조례' 주민발의를 위한 청구인 서명 명부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농업인 단체들은 "2021년 요소수 사태와 원자재 가격 급등은 농민들에게 심각한 농자재 비용 증가라는 어려움을 안겼다"며 "기후재난으로 인한 생산량 감소와 필수농자재 가격 폭등이 농업생산비를 급격히 올려 농민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현 정부는 농업을 경제성이 낮은 산업으로 간주하며 농민의 생존권과 농업 주권을 외면하고 있다"며 "농업 관련 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와 내년도 무기질 비료 보조금 전액 삭감은 농민들에게 큰 상처를 남겼다"고 성토했다. 제주도정에 대해서도 "농업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조차 부족한 모습"이라며 "농업 예산을 기존 방식대로 운영하며 농민들의 실질적인 요구에
제주도는 내년 1월부터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리에서 ‘읍·면단위 액화석유가스(LPG) 배관망 구축사업' 공사를 본격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도는 이번 1차 사업지인 성산리 실시설계를 완료했다. 모두 4개 구간으로 나눠 진행한다. 현재 1·2구간 시공사업자를 선정, 도내 업체와 공동도급으로 추진한다. 3·4구간 시공사업자가 오는 31일 선정되면 성산리 배관망 구축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내년 12월 완공이 목표다. 성산리 4개 구간에는 소형저장탱크 8기와 배관 12.42㎞(60~100㎜)가 설치된다. 각 가정의 배관과 가스보일러도 교체돼 623세대에 도시가스 수준의 안전하고 편리한 에너지가 공급된다. ‘읍·면단위 LPG 배관망 구축사업’은 올해부터 2028년까지 4개 읍·면 6개 리를 대상으로 4차에 걸쳐 진행된다. 총사업비 519억원을 투자해 도시가스 미공급 지역에 전주기 LPG 공급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양제윤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성산리 LPG 배관망 구축으로 도시가스 수준의 안전하고 편리한 가스 공급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이를 시작으로 읍면지역 에너지 불균형 해소는 물론, 수소 호환성까지 고려해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이
양주 유통사업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보장해주겠다고 속여 돈을 가로챈 혐의로 구속기소된 30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제주지법 형사2부는 26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사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A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하고 13억3000여만원을 추징했다. 또 유사수신행위의규제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넘겨진 공범 30대 B씨에 대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80시간을 명했다. A씨는 2021년 8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고가의 양주를 저렴하게 매입해 판매하는 유통사업에 투자하면 일주일 또는 한 달 내 원금은 물론 투자금 10% 의 수익금을 지급하겠다고 속여 23명으로부터 56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범행 초기 피해자들에게 실제 수익금을 지급하면서 신뢰를 쌓은 뒤 더 큰 투자를 요구했다. 최대 10억원을 투자한 피해자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A씨는 애초 양조 유통사업을 하거나 관련 사업에 투자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지인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투자자를 모으고 SNS에서 거래처 사장과 업체 직원 등 1인 다역을 하며 A씨가 실제 사업하는 것처럼 피해자를 속이는 데 도움을 줬다
제주시 애월읍에 청년 농업인을 위한 총사업비 242억 규모의 스마트팜 단지가 조성된다. 제주도는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제주도농업기술원 농산물원종장 내 4㏊ 부지에 내년부터 2027년까지 스마트팜 단지를 조성, 청년 농업인 24명에게 임대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팜 조성' 공모사업대상으로 선정돼 이뤄진다. 사업비는 국비 140억원, 지방비 102억원 등 모두 242억원이다. 스마트팜 단지는 쌈 채소, 딸기, 만감류, 망고 등 다양한 작물을 기를 수 있는 복합 온실로 건립된다. 정보통신기술로 온실 내 환경을 자동 제어하고, 영양액 재활용 시스템과 공기 열 냉난방 시스템 등 에너지 절감형 시설도 도입된다. 내년 설계 용역과 용지 정비를 시작으로 온실 공사, 냉난방시설 설치 등을 진행해 2027년 스마트팜으로 변신한다. 스마트팜 완공 후에는 18세 이상 40세 미만의 청년 농업인을 대상으로 임대 입주자를 모집한다. 1인당 1600㎡ 내·외 규모로 모두 24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입주자는 스마트팜 혁신밸리 2년 교육과정을 이수한 청년 농업인이 우선 대상자다. 기본 임대 기간은 3년이다. 평가를 거쳐 1년 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