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올해부터 다회용기 사용 지원사업을 영화관, 골프장, 테마파크 등으로 확대한다고 23일 밝혔다. 도는 앞서 지난해 도내 공공야영장을 대상으로 다회용기 사용 지원사업을 처음 시행해 다회용기 2만7000여개를 보급, 폐기물 약 0.4t을 줄였다. 올해는 사업 범위를 영화관, 골프장, 테마파크 등 도민과 관광객이 많이 찾는 주요 다중이용시설까지 넓힐 계획이다. 올해 사업비는 3억50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2억4000만원 늘어났다. 이를 바탕으로 영화관, 골프장, 테마파크 내 식음 시설에 다회용기를 순차적으로 공급하고, 사용 후 반납·수거·세척까지 이어지는 전문 운영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시설 운영자와 이용객 모두 부담 없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 구조를 설계해 일회용품 저감 문화를 일상 곳곳으로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임홍철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1회용 컵과 식기류 사용을 대체하는 사업으로 탄소중립 실천과 자원순환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며 “사업 확대를 통해 1회용품 사용 저감 문화를 정착하고 「2040 플라스틱 제로 제주(PZI)」 실현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제주는 자타가 인정하는 완벽한 석다도(石多島)다. 사방이 온통 돌 천지인 ‘돌의 나라’다. 화산섬 제주는 돌 문화가 섬 문화의 핵심이다. 지천에 널린 제주 돌은 예전부터 제주 사람들의 의식주 전반에 독특한 생활 문화를 만들어냈다. 제주 사람들은 돌에서 왔다가 돌로 돌아간다. 돌 구들장 위에서 태어나 산 담에 둘러싸인 묘에 묻혔다. 소금 생산도 갯벌이 아닌 돌바닥 위 돌 염전에서 이루어졌다. 옛 제주 남자들은 기본적으로 다 ‘돌챙이(석수장이)’ 기질을 타고났다. 제주도는 신생대 제3기 말에서 신생대 제4기에 걸친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섬이다. 신생대 제3기 말 용암이 바다에서 분출되기 시작해 제4기 동안 화산활동이 계속됐다. 모두 79회 이상에 달하는 용암 분출이 관찰됐다.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제주는 '돌 박물관'이다. 섬은 산과 들은 물론 바다까지도 온통 돌밭이다. 1601년 안무어사로 제주에 파견된 김상헌이 쓴 『남사록』(1601년) 풍물 편에는 '제주 땅에는 바위와 돌이 많고 흙이 덮인 것이 몇 치에 불과하다. 흙의 성질은 부박(浮薄)하고, 건조하며 밭을 개간하려면 반드시 소나 말을 달리게 해서 밟아줘야만 한다. 흙 속에 몇 치만 들어가도 모두 바위와 돌
제주가 전 세계 여행자의 필독서로 통하는 '론리 플래닛'(Lonely Planet)이 선정한 '2026년 반드시 방문해야 할 세계 25대 여행지'에 이름을 올렸다. 23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도가 론리 플래닛 공식 누리집(www.lonelyplanet.com/best-in-travel)에 푸켓(태국), 메인주(미국), 브리티시 컬럼비아(캐나다), 멕시코시티(멕시코) 등과 함께 세계 25개 지역에 포함됐다. 론리 플래닛은 전문가팀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매년 전 세계 도시·섬·국가 중 주목할 여행지를 선정한다. 해당지역 여행 예약 상품까지 직접 연결하는 적극적인 마케팅을 함께 펼친다. 론리 플래닛은 자체 제작한 제주 홍보 영상에서 제주를 '한국의 하와이'로 소개했다. 영상에는 성산일출봉의 일출, 한라산 설경, 산방산과 절물휴양림의 숲길, 김녕해수욕장의 에메랄드빛 바다가 펼쳐지고, 물질하는 해녀의 모습과 해물국수·전복죽 같은 제주의 음식도 담겼다. 김양보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이번 선정은 제주 관광 위상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확대하고 글로벌 수준의 관광 수용 태세를 갖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이
최근 마라도에서 벌어진 관광객 구조를 놓고 '섬속에 섬' 의용소방대의 활약이 화제다. 마라도 해상에서 발생한 수난 사고를 계기로 이들의 역할이 재조명되고 있다. 상황은 이렇다. 지난 19일 마라도 신작로 방파제 인근에서 사진을 촬영하던 10세 남아가 바다에 빠졌다. 이를 목격한 50대 아버지가 구조를 위해 바다에 뛰어들었지만 강한 조류로 두 사람 모두 위험에 처했다. 현장에 있던 마라전담의용소방대 서무반장은 즉시 119에 신고했다. 김희주(55) 마라전담의용소방대장은 상황이 위급하다고 판단해 직접 바다에 들어가 부자를 차례로 구조했다. 두 사람은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제주시 한림읍 비양도와 서귀포시 대정읍 가파도·마라도 등 유인도 3곳에서 도서지역 전담의용소방대가 운영되고 있다. 이들 지역에는 상주 전문 소방관이 없지만 비상대기소와 소방차, 구조·구급 장비를 갖춰 대원들이 즉시 출동할 수 있는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전담의용소방대는 섬 주민들로 구성된다. 지난 19일 마라도에서 물에 빠진 관광객을 구한 김희주 마라전담의용소방대장도 평소에는 섬 안에서 중화요리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의용소방대원들은 생업에 종사하다가도 긴
제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제주경실련) 공동대표에 신용인 제주대 로스쿨 교수와 이명준 변호사가 이름을 올렸다. 제주경실련은 지난 10일 열린 임시총회에서 향후 2년간 단체를 이끌 공동대표로 신용인 제주대 로스쿨 교수와 이명준 변호사를 선출했다고 20일 밝혔다. 감사에는 좌혜선 변호사가 이름을 올렸다. 양시경 전 대표는 고문을 맡게 됐다. 제주경실련은 이번 총회에서 조직 운영의 틀을 새롭게 다지는 ‘규약 전면 개정안’도 의결했다. 아울러 올해 핵심 과제로 6월 지방선거 공약 검증 활동과 개헌 논의 대응, 제주 자치권 강화를 위한 시민운동을 추진하기로 했다. 신용인·이명준 공동대표는 “회원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탕으로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시민단체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1991년 2월 창립된 제주경실련은 그동안 예산·선거 감시, 주민참여예산제 확대, 지하수 보전, 난개발 대응 등 제주 지역 주요 현안에 꾸준히 목소리를 내왔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경찰이 수억 원의 돈을 횡령한 뒤 잠적한 40대 제주감귤농협 직원을 쫓고 있다. 제주경찰청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 혐의로 고발된 제주감귤농협 직원 40대 A씨를 추적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23년부터 2025년까지 2년간 수차례에 걸쳐 8억원 상당의 회사 자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그는 실제 근무하지 않은 노무 인력 명의의 허위 계좌를 만들어 인건비를 입금한 뒤 이를 다시 회수하는 수법으로 범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감귤농협은 내부 감사를 통해 A씨의 횡령 사실을 확인, 이달 초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범행이 발각되자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 이달 초 해외로 출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의 행방을 쫓는 한편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제주도는 풍력자원공유화기금을 활용해 올해 마을회관과 경로당 등 공동이용시설 15곳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보급한다고 20일 밝혔다. 설치비 전액을 공공재원으로 지원하고 기존 설비의 점검·수리와 통합모니터링 시스템 운영도 포괄 지원한다. 제주도는 도내 마을회관, 경로당, 공동작업장 등 마을 단체 소유 시설에 시설당 최대 15킬로와트(㎾) 이하 용량의 태양광 설비를 설치하고 있다. 각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2월 말부터 3월까지 신청받으며 설치 공간 확보 여부 등 현장 여건 검토 이후 최종 대상지가 선정된다. 또 기존에 보급된 태양광 설비에 대한 점검과 수리도 병행 추진한다. 도는 2017년부터 풍력자원 개발이익을 도민에게 환원하기 위해 이 사업을 추진해왔다. 현재까지 모두 47억원을 투입해 393곳에 2050㎾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했다. 풍력자원공유화기금은 공공자원인 풍력자원의 개발이익을 지역 에너지 자립과 복지사업에 환원하기 위해 2017년 조성됐다. '풍력발전사업 개발이익공유화' 계획에 따른 기부금과 제주도 운영 신재생에너지발전소의 전력 판매 수익금 등으로 조성된다. 김남진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마을공동이용시설에 태양광을 보급해 전기요금 부담을 줄이
더불어민주당 제주지사 경선 후보군 2명이 한 날 한 장소에서 맞대결에 들어간다. '출판정치'의 용호상박 대결이다. 오영훈 지사와 위성곤 의원이 그 주역이다. 오영훈 제주지사와 위성곤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서귀포시)이 3월2일 엇비슷한 시각에 제주한라대에서 각기 출판기념회 행사를 예고했다. 미묘한 경쟁구도가 수면 위로 부상하면서 제주지역 정가의 시선도 쏠리고 있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오 지사는 3월 2일 오후 3시 30분 제주한라대 한라컨벤션센터에서 북콘서트를 연다. 당초 이달 7일 행사를 열 계획이었지만 설 연휴를 앞둔 시점이란 부정적 여론에 일정을 미룬 결과다. 위 의원도 같은 날 오후 3시 제주한라대 한라아트홀 대극장에서 출판기념회를 연다. 오 지ㅏ가 일정을 미룬 탓에 공교롭게도 일정이 겹쳤다. 두 행사장은 모두 제주한라대 내 구역에 있는 건물이다. 걸어서 3~4분 내외 거리다. 이번 일정은 공직선거법상 출판기념회 제한 시한을 고려한 결정으로 전해졌다. 선거일 90일 전부터는 후보자와 관련된 저서의 출판기념회를 열 수 없기 때문이다. 3월4일까지만 출판기념회 행사가 가능하다. 행사 당일이 대체 공휴일로 잡혀 제한 시점 직전인 이 날을 선택했다는 후문
일본 현대미술의 거장 나라 요시토모가 제주 관람객과 직접 만나는 자리가 마련된다. 제주도립미술관은 오는 27일 오후 2시 나라 요시토모 초청 특별 강연을 연다고 20일 밝혔다. 강연 제목은 '아티스트는 자유로운 마음을 유지하기 위한 하나의 선택일 뿐, 직업은 아닙니다-제 경우에는'으로 작가가 자신의 예술 철학과 창작 여정을 직접 관람객과 나눈다. 강연은 현재 제주도립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국제교류전 '바람과 숲의 대화'와 연계해 마련됐다. 제주와 일본 아오모리현 자매결연 1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전시는 다음달 15일까지 이뤄진다. 나라 요시토모는 참여 작가 자격으로 이번 강연에 나선다. 강연에는 사전 신청을 통해 선착순 170명이 참가할 수 있다. 수강생에게는 전시 무료입장 혜택이 주어진다. 신청은 20일 오전 10시부터 26일 정오까지 받는다. 수강생 확정 여부는 신청 마감 후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신청 인원이 많으면 조기 마감될 수 있다. 수강료는 무료다. 신청은 구글 폼 링크(https://forms.gle/VbqrzpFka2cUQ6299)에서만 받는다. 자세한 사항은 제주도립미술관 누리집이나 누리소통망(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주도가 올해 자율주행 버스인 '탐라자율차'와 '탐라자율차 첨단'의 주행시간과 버스 대수를 늘린다. 제주도는 국토교통부 시범운행지구 사업의 일환으로 제주에서 운영하는 탐라자율차(노선) ,탐라자율차 첨단(수요응답형) ,일출봉 Go!(관광) 등 자율주행 서비스를 확대한다고 20일 밝혔다. '탐라자율차'는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오가는 901번과 신제주권을 다니는 902번 버스에 투입된다. 첨단과학기술단지와 제주대 사이 13.2㎞를 수요 응답형으로 운행하는 '탐라자율차 첨단'은 대학생과 직장인이 주로 이용하는 구간을 집중 운행하기로 했다. QR코드 예약제로 운영한다. 도는 자율주행차의 안전장치와 제어시스템을 강화한다. 공사 구간이나 장애물 등 돌발 상황에 대한 자료를 축적해 위험 회피 성능을 높일 예정이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중국어 안내문을 부착하고 중국인 관광객 전용 결제 시스템 안내도 확대한다. 성산읍 일대를 한시 운행한 관광형 자율주행버스 '일출봉Go!'는 올해부터 연중 운행하며 운행 차량을 한 대 늘려 모두 2대가 운행한다. 운행 요일은 화∼토요일이다. 6월까지는 무료로 운영하다가 7월부터는 유료로 변경된다. 김남진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2026년은 그동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제주도의회 의원 선거 예비후보 등록이 20일 시작됐다. 도내 32개 지역구에서 본격적인 선거전도 본격화됐다. 제주시·서귀포시선거관리위원회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선거기간 개시일(5월 21일) 90일 전인 이날 오전 9시부터 도의회 의원 선거 예비후보자 등록 신청을 받고 있다. 2008년 6월4일 이전 출생한 18세 이상이면 출마 자격(피선거권)이 주어진다. 도의원 선거 예비후보자 등록 희망자는 제주도선관위에 가족관계증명서 등 피선거권에 관한 증명서류, 전과기록에 관한 증명서류, 정규학력에 관한 증명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예비후보자는 ▶선거사무소 설치 ▶선거운동용 명함 배부 ▶자동 동보통신으로 문자메시지 전송 ▶전자우편 전송대행업체에 위탁해 전자우편 전송 ▶선거구 세대수의 10% 이내로 예비후보자홍보물 작성·발송 ▶어깨띠 및 표지물 착용·소지 ▶예비후보자공약집 1종을 발간해 통상적인 방법으로 판매(방문판매 제외) 등 선거운동을 진행할 수 있다. 예비후보자로 등록한 사람은 예비후보자후원회를 둘 수 있다. 선거비용제한액의 50%까지 후원금을 모금할 수 있다. 후원금은 최대 5000만원까지다. 공무원 등 입후보제한직에 있는
프랑켄슈타인 박사는 자신의 모든 지식을 ‘영끌’해서 생명창조의 야망에 쏟아붓는다. 그의 피조물은 그의 또다른 자아인 셈이다. 모든 창작자(철학자ㆍ음악가ㆍ작가 등)들에게는 자신을 대표해줄 자신의 ‘대표작ㆍ걸작(Magum Opus)’이라는 것이 있다. 그들에게 자신의 ‘매그넘 오푸스’는 자신의 정체성이 되기도 한다. 프랑켄슈타인의 매그넘 오푸스는 곧 그 ‘피조물’이고, 그 피조물이 실패로 규정되는 순간 프랑켄슈타인의 인생 자체도 실패로 규정될 수밖에 없이 둘은 한 몸으로 엮여버린다. 프랑켄슈타인 박사는 끔찍한 실패로 확인된 ‘대표작’에 자신의 이름을 붙이기를 거부하고 작품목록에서 아예 지워버리려 한다. 그러나 피조물은 자신이 프랑켄슈타인의 작품이라는 것을 인정해주기를 원한다. 그 갈등은 결국 프랑켄슈타인이 북극 끝까지 도망치고, 괴물은 북극 끝까지 추적하는 ‘복수극’으로 이어진다. 한 몸이 벌이는 참으로 기이하고도 처절한 아귀다툼이다. 하나의 몸에서 2개의 서로 다른 자아들이 벌이는 끔찍한 갈등은 ‘암피스바에나(Amphisbaena)’적이다. 암피스바에나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괴물이다. 페르세우스가 잘라버린 머리 9개 달린 메두사의 머리를 독수리가 물고 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