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의 특화거리가 경관조명과 인도포장 일색으로 조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제주시의 특화거리는 이야기가 있는 테마 거리와 빛의 거리, 자연의 거리, 문화의 거리 등 모두 13개가 조성돼 있다.
또, 특화거리 조성에 180억5700만원이 소요됐다.
사업내용도 모두 바닥포장, 조명, 조형물, 간판, 화단 등이 대부분이며, 관리부서도 모두 제각각이다.
게다가 최근 3년간 보수정비에 2억1900만원이 소요됐으며, 현재도 일부 거리에는 보수가 이뤄지고 있다.
연간 관리비용만 최근 3년 동안 2800만원에 이르며, 앞으로 계속해서 조성된다면 관리운영비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제주시는 최근 구 제주대 병원인근에 문화예술의 거리 조성사업을 위해 1900만원의 용역비를 투입해 기본계획 수립 용역 중에 있다.
김 의원은 “최근 바오젠 거리를 포함해 13개 특화 및 테마거리가 조성됐는데 단순한 조성사업비만 180억5700만원의 예산이 소요됐다”며 “사전 용역수립까지 합하면 소요예산액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연간 운영관리비도 계속해서 조성된다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동일지역에 구역을 구분지어 제각각의 관리부서에 서로 다른 특화거리 지정은 문제가 있다고 보여진다”며 “조성계획 중인 문화예술의 거리 또한 각종 특화거리가 우후죽순 생겨나 차별화도 어렵고, 효과도 미미한 것으로 보인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게다가 “이들 거리 조성에 소요된 예산을 보면 도로포장이나 경관조명 일색이며, 제각각 관리부서에서 저마다 특화 및 테마거리 조성만 해놓고 정작 그 내용이나 콘텐츠에 대한 고민이 없다”며 특색이 없음을 지적했다.
더불어 “바오젠거리도 당초 연동 차 없는 거리로 조성됐다가 대거 바오젠그룹단이 방문하면서 급조돼 명명한 것일 뿐”이라고 쏘아붙였다.
이에 강덕화 문화산업국장은 “조성 후 사후관리까지 각 부서에서 하기 어려워 최근 도시경관과에서 총괄해 관리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