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 화물선의 중국인 항해사가 제주해경에 감사의 편지를 건넸다.
제주해양경찰서는 지난 18일 오후 3시50분 경 제주바다에서 침몰한 말레이시아 화물선 신라인호에서 생존한 중국인 선원 쉬칭춘(徐靑春·63)씨가 구조 과정에서 보여줬던 해양경찰의 모습에 감동을 받고 감사의 편지를 적어 보내왔다고 밝혔다.
쉬 항해사는 19일 화물선박 침몰 사고에 대한 조사가 시작되자 당시 상황을 진술하며 감사의 편지를 작성했다.
편지에는 “당시 상황이 아주 위험하고 다급했다. 해양경찰 1명이 침몰하는 화물선에 끝까지 남아 ‘여러분 긴장하지 마십시오. 우리는 여러분을 구하기 위해서 왔으며, 만약 배를 포기하고 가야하는 상황이 온다면 저희는 선원 여러분이 모두 보트에 올라타 구조되고 난 후 제일 나중에 보트에 오를 것입니다’라고 말해 선원들에게 용기를 주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는 내용이 작성됐다.
최 경장은 화물선 침수 신고를 받고 제일 먼저 화물선에 올라 배수작업을 실시했다.
그는 2009년 12월 말 중국어 특채로 입용됐다. 현재 서귀포해양경찰서 소속 1501함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편지 전문 |
감사합니다.
이번 해상 사고 시 한 명의 한국 해경에서 이번 사고 중에 보여줬던 성격이며 일하는 과정에 감동의 표현을 드립니다.
당시 상황이 아주 위험하고 다급한 상황에 이렇게 얘기를 하였습니다.
“항해사님 그리고 여러분 긴장하지 마십시오. 우리(저희 해경은) 여러분을 구하기 위해서 왔으며 만약 배를 포기하고 가야하는 상황이 온다면 저희는 선원 여러분의 모두 보트에 올라타 구조되고 난 후 저희는 제일 나중에 보트에 오를 것입니다”
그리고 조타실에서 선장과 일하는 태도 역시 아주 침착하고 당황함이 없음에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SL-8 항해사 쉬칭춘
2012년 10월19일
번역인 김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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