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공무원들의 비리가 계속해서 터져 나오고 있다.
제주시 상반기 대행감사 과정에서 제주시 A읍사무소 공무원 들이 공모해 상수도 특별회계 예산을 착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읍사무소에서는 기능직 장모(8급)씨와 무기계약직 6명 등 모두 7명이 공모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의 비리는 지난해 1월 한파로 인해 계량기 교체작업을 하면서 이뤄졌다. 이들은 계량기를 직접 교체하고 도급계약업체와 허위로 계약을 체결하면서 그 대가로 지난 3월 업체에 807만 원을 지급했다.
그 뒤 3월 말 경 해당업체로부터 560만원을 되돌려 받아 직원들끼지 나눠 개인용도로 사용했다.
그러나 이들의 행위가 지난 4월 감사로 적발되자 이들은 착복한 돈과 업체로 나간 돈을 지난 6월 모두 회수됐다.
현재 이들 중 기능 8급 장씨와 무기계약직 1명은 다른 읍사무소로 이동조치 됐다. 나머지 무기계약직 5명은 현재 읍사무소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러나 나머지 무기계약직 공무원들은 여전히 해당업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시 관계자는 "이들의 업무는 상수도 특별회계를 다루는 업무이기 때문에 다른 읍사무소로 가도 그 업무를 수행할 수 밖에 없게 된다"고 말했다.
시는 감사위원회에 이들을 관리하는 담당(6급)에 대해서는 지난 1월 인사가 이뤄진 뒤 발생한 일이어서 훈계 조치하라고 제주시에 통보했다. 또 비리를 주도한 장씨에 대해서는 중징계를, 나머지 무기계약직들에 대해서는 경징계 조치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제주시는 지난달 4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읍·면·동 대행감사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감사결과 유사 비리는 나타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