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 해역에서 불법 조업하는 중국 어선들이 단속하는 해양경찰에 대응하는 방법이 점차 지능화되고 있다.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중국어선 10여척이 우리나라 EEZ 해역에서 불법조업하다 제주해경 경비함에 적발됐다.
그러나 중국 어선들은 검문검색 자체를 차단하기 위해 아예 쇠창살을 줄줄이 장착해 승선을 하지 못하도록 했다. 또 선체 전체를 철판으로 둘러 수면에서의 어선 높이를 4m로 높이는 등 완전 무장한 상태였다.
게다가 해경 대원이 검문검색을 하기 위해 쇠창살 철거를 시도하자 쇠파이프와 각목으로 위협하는 행위도 서슴지 않았다.
결국 해경은 이들 중국어선에 대해 유탄발사기로 창문을 격파해 EEZ외곽으로 퇴거조치 했다.
이와 함께 선박사진과 레이더 채증, 저항 장면 등 채증자료를 관계기관에 통보해 위반어선에 대한 중국정부의 처벌을 요구하도록 했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불법 중국 어선들의 저항유형이 지능화, 폭력화 되면서 단속 환경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며 “16일 중국 타망어선들의 조업재개로 치안수요가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술다변화로 불법에는 엄정 대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