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공항 장거리 택시승강장에서도 택시들의 밤샘주차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거리 영업을 다른 택시들보다 먼저 하기 위한 술수인 것이다.
제주시는 지난 12일 제주공항 장거리 택시승강장 내에서 밤샘주차하고 있는 법인택시 3대와 개인택시 1대를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로 적발했다. 단속 당시에는 택시 운전기사는 없었다.
적발된 택시들은 장거리 운행을 위해 아침 일찍부터 대기하는 것이 아니라 전날인 밤 11시 이후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1시간 이상 밤샘주차를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렇게 하면 하루 최대 2~3회까지는 제주공항에서 장거리 영업이 가능하게 된다.
시는 이들 택시들이 영업목적이지만 밤샘주차를 하고 있다고 판단해 특별단속을 통해 적발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 차량들은 지난 한 달 동안 예고를 통해 경고를 했지만 시정이 안 됐다가 이번에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에 따르면 제주공항에서 이런 형태로 상습적으로 밤샘 주차하는 택시는 약 7대 가량으로 추정된다.
시는 이들 택시에 대해서는 운행정지 또는 과징금 처분이 내릴 예정이다.
제주시 김태건 교통행정담당은 “공항 택시승강장 내 택시 불법 밤샘주차 행위가 근절될 때까지 강력하게 단속을 실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