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마을회는 14일 구럼비 바위 발파에 따른 지하수맥 정밀조사를 제주도수자원본부에 요청했다.
강정마을회는 “구럼비바위 발파예정 부지는 속칭 물터진개라고 불리는 중덕해안의 용천수 바로 인근지역”이라며 “포크레인의 천공작업이나 굴삭작업 시 2km가량 떨어진 속칭 통물(용천수)지역에서 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물터진개와 통물이 하나의 수맥으로 연결돼 공명현상이 일어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
또한 “강정동 일대의 용천수는 한라산 중산간에 커다란 지하 담수호가 형성되고 그 압력에 의해 해안가에서 용출되는 형태”라며 “강정천 상류지역에서 유입된 지하수가 그 근원으로 보여, 강정동 일대 전체 용천수가 하나의 수맥으로 연결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강정마을회는 구럼비 바위 발파로 인해 용천수가 훼손될 경우 강정천 상수원 전체가 위험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강정동같이 상위저수지 지역은 해안가 용천수지역이 훼손 될 경우 같은 수맥의 다른 용천수의 용출량 변동을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따라서 “주요수맥이 훼손될 경우 서귀포시민 70%가 이용하는 강정천 상수원 용천수에 변동이 온다면 치명적인 경제적 손실과 함께 식수부족현상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도수자원본부에 강정동 일대의 지하수맥 분포 및 구럼비 바위 일대의 지하수맥의 정밀조사를 통해 발파에 따른 영향분석을 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한편, 제주해군기지사업단은 제주도의 발파허가가 나오는 대로 제주해군기지 사업부지내 구럼비 바위 해안 중 서쪽 지점에 대한 발파작업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