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민 제주도지사의 공약 이행률이 전국 16개 시·도지사 중 꼴찌를 기록했다.
서울신문이 한국메니페스토실천본부의 공약평가전문가단과 함께 분석한 광역단체장들의 공약이행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임기 절반을 넘긴 민선 5기 시도지사들의 공약 이행 여부는 어땠을까?
염홍철 대전시장의 공약 이행률은 62.9%(132건 중 83건)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박맹우 울산시장 39.4%(274건 중 108건), 이시종 충북지사 39.2%(102건 중 40건), 안희정 충남지사 39%(136건 중 53건), 허남식 부산시장 38.9%(339건 중 132건) 순이었다.
그럼 우근민 제주지사의 공약 이행률은 어떨까?
우 지사는 지난 지방선거 당시 지역내총생산(GRDP) 6% 성장, 일자리 2만개 창출, 외국인 관광객 200만명 유치, 해외수출 1조원 등을 핵심공약으로 200여개 세부사업을 내놨다.
하지만 이행을 마친 공약은 단 3개(1.5%)에 불과했다. 특히 핵심 공약을 포함한 10대 중점과제의 모든 분야에서 연차별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공약이행도가 낮은 김범일 대구시장이 6%(100건 중 6건)인 점을 감안하면 전국 시도지사 중에서 이행률 최저를 기록한 셈이다.
공약 이행 정도를 종합평가한 결과에서는 허남식 부산시장과 염홍철 대전시장, 김문수 경기지사, 안희정 충남지사 등 5명이 5개 평가 등급 중 가장 높은 SA등급을 받았다.
강운태 광주시장, 박맹우 울산시장, 이시종 충북지사 등 3명이 A등급, 송영길 인천시장, 최문순 강원지사, 김완주 전북지사, 박준영 전남지사 등 4명은 B등급을 받았다.
우근민 제주지사와 김범일 대구시장은 가장 낮은 C등급으로 평가됐다. 평가 대상 항목인 목표달성, 공약이행완료, 주민소통, 웹 소통 분야 등에서 최고등급은 하나도 없다.
한편 이번 평가에는 지난해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박원순 서울시장과 대선 출마를 위해 지사직을 내놓은 김두관 경남지사는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