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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취사금지 검토하라”…용담2동, 인근 지역 무질서 우려 ‘골머리’

 

제주시 용담2동 소재 해안도로에 위치한 레포츠공원. 이 공원은 매년 여름밤이면 많은 잠 못 이루는 시민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도심을 떠나 바다와 인접해 있기 때문에 고기를 구워먹으면서 피서를 즐긴다. 운동도 할 수 있어 가벼운 운동경기를 하기 위해 젊은이들이 주로 찾는다.

 

그러나 최근 레포츠공원이 일부 몰지각한 야간 피서객들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급기야 행정당국은 취사행위 중단 검토에 나섰다. 하지만 취사행위 중단이 그리 쉬운 것은 아니어서 관리부서가 고심에 빠졌다.

 

레포츠공원을 관리하고 있는 용담2동에 따르면 레포츠공원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는 평상시에는 300~400kg 정도로 이른다. 그러나 여름으로 접어들면 700~800kg, 주말에는 1.5t의 생활쓰레기가 발생하고 있다.

 

문제는 일부 몰지각한 시민들이 밤에 레포츠공원에서 피서를 즐기다가 자리를 뜨면서 쓰레기를 그대로 놔두고 간다는 것이다.

 

음식물찌꺼기에 술병, 일회용기 등, 심지어 휴대용 부탄가스까지 치우지 않고 그대로 가버린다. 특히 주말에는 그 정도가 더욱 심하다. 클린하우스가 옆에 있지만 분리배출은커녕 주변에 가져다 놓지도 않는다.

 

이에 용담2동 공무원과 자생단체에서 매일 밤 계도에 나서고 ‘기초질서 지키기’ 현수막을 내걸어 쓰레기를 치울 것을 유도하고 있지만 그때뿐이다. 아침에는 공공근로요원과 자생단체에서 쓰레기를 치우느라고 진땀을 빼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김상오 제주시장은 레포츠공원에서의 취사행위를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이러한 방안도 쉽지 않아 용담2동은 고민에 빠졌다.

 

용담2동은 지난해부터 취사를 전면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레포츠공원에서 취사를 금지할 경우 피서객들이 주변으로 옮겨 더욱 무질서가 판을 칠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레포츠공원 주변에는 다끄네포구를 비롯한 작은 소공원과 해안 곳곳에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들이 있다.

 

만일 레포츠공원의 취사를 금지시킬 경우 이러한 곳으로 피서객들이 이동해 취사행위를 하고 쓰레기를 마구 버릴 것을 용담2동은 우려하고 있다. 현재 레포츠공원의 무질서 행위보다 더욱 더 무질서가 판을 칠 것을 불 보듯 뻔하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3일 용담2동은 자생단체와 회의를 개최했지만,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용담2동 이정훈 동장은 “취사금지 방안도 검토했지만, 그 무질서는 인근 해안가로 고스란히 이어질 것이 우려된다”면서 “자생단체도 이러한 점 때문에 뚜렷한 방안을 잡지 못하고 있어 이래저래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호소했다.

 

또한 이 동장은 “해안도로는 올레길도 있어 올레꾼들과 산책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어서 나쁜 이미지를 줄 수 있다”며 “결국 시민의식을 바꾸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결론이 나올 때까지 계도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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