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호 태풍 ‘담레이’(DAMREY)가 제주지방에 별다른 피해를 주지 않고 지나갔다.
태풍 ‘담레이’는 2일 오전 9시 현재 서귀포 서남서쪽 약 20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34km의 속도로 서북서진 하고 있다. 태풍은 중심기압 980hPa, 중심부근에서는 초속 31m의 강풍이 불고 있다.
태풍은 이날 오후 3시께 서귀포 서쪽 약 440km 해상까지 진출해 밤 9시께에 중국 칭다오 육상으로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태풍이 제주를 지나갈 당시 최대순간풍속은 오전 7시께 가파도 초속 30.8m, 윗세오름 29.7m 진달래밭 26.4m, 서광 25.6m, 고산 25.1m, 마라도 24.3m 등의 강풍이 불었다.
반면 이날 강우량은 예상보다 적었다. 오전 7시께 마라도 42mm, 어리목 34mm 진달래밭 19mm, 모슬포 15.5mm, 고산센터 14mm 등의 강우를 기록했다.
그러나 태풍이 지나갔지만 제주도와 제주도전해상에는 태풍특보가 여전히 발효 중이다. 특히 이날 제주도에는 순간최대풍속 초속 15~25m의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시간당 20mm 이상의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번 태풍으로 오전 10시30분 현재 제주지방에는 별다른 피해가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제주와 다른 지방을 연결하는 5개 항로의 여객선은 여전히 전면 통제인 상태다. 또 한라산도 정상 등반이 어려운 상태다. 반면 제주공항에는 항공기 이착륙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한편 제10호 태풍 ‘담레이’는 캄보디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코끼리를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