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태풍으로 세력을 키운 제10호 태풍 ‘담레이’(DAMREY)가 제주를 관통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1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밤 9시에 발생한 태풍 ‘담레이’는 1일 새벽 3시 현재 일본 가고시마 동남동쪽 약 48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37km의 속도로 서북서진 하고 있다.
현재 태풍은 강풍반경 250km로 크기는 소형이지만 중심기압 975hPa, 최대풍속 초속 34m의 강풍을 동반한 강한 태풍이다.
특히 태풍은 오는 2일 새벽 3시께 서귀포 남쪽 60km 해상까지 근접할 것으로 전망돼 제주지방은 1일 오후부터 간접영향권에 들다가, 이날 밤과 새벽에는 태풍의 직접영향권에 들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하고 있다.
태풍의 세력도 변함이 없어 강풍 등으로 인한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게다가 시간당 30mm 이상의 강한 비와 함께 최대 150mm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상청은 4일까지 천문조에 의해 바닷물 높이가 높고, 태풍에 의해 2~3일 사이에 너울성 파도가 일 것으로 예측했다.
이후 태풍은 이날 오후 3시께 중국 칭다오 남동쪽 약 270km 해상으로 진출하면서 제주지방은 태풍의 영향권에서 점차 벗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상청은 1일 오전 7시를 기해 제주남쪽 먼바다에 풍랑주의보를 발효했다. 또한 1일 늦은 오후에는 제주도남쪽먼바다, 이날 늦은 밤에는 제주도와 제주도앞바다, 남해동부먼바다로 특보는 점차 확대될 예정이다.
기상청은 “2일 제주도와 남해안지방은 제10호 태풍 ‘담레이’의 영향을 받다가 점차 벗어나겠다”며 “특히 제주도에는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전망했다.
따라서 기상청은 “시설물과 농작물 등이 바람과 비에 의해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 달라”며 “태풍에 의한 너울 성 파도가 방파제를 넘을 가능성이 있는 해안 저지대에는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제주지방은 1일 낮 최고기온은 31~32℃로 어제와 비슷하거나 조금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